소크라테스는 SNS에 뭐라고 올릴까? (9가지 키워드로 보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철학)

소크라테스는 SNS에 뭐라고 올릴까? (9가지 키워드로 보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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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크라테스에게 “너 자신을 알라”라는 DM을 받는다면?!
SNS가 묻고 철학자가 답하는 아홉 번의 철학 수업
2024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SNS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Z세대 55분, 밀레니얼세대 38분, X세대 30분, 베이비붐세대는 22분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대가 낮을수록 SNS 이용 시간이 길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단순히 타인의 계정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표시하고, 게시글을 공유하는 등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SNS 서비스는 소통의 장을 넘어, 일상의 기록, 오락성 콘텐츠의 소비, 정보 취득, 쇼핑까지 그 기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SNS에 더 긴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SNS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당연한 한 부분을 차지하며 자연스럽게 속해 있지만, 타인의 삶을 계속해서 봐야 한다는 새로운 피로감 앞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무의식중에 남과 나를 비교하거나, 타인의 욕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나의 욕망으로 착각하거나,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억지로 과장하며 꾸며내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은 자존감을 낮추고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짜 ‘나’를 잃어버리기 쉽다.
이럴 때 철학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가?’

《소크라테스는 SNS에 뭐라고 올릴까?》는 SNS 속 키워드 9가지를 선정해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쇼펜하우어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함께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가 조회수를 위한 유행이 되어버린 ‘챌린지’, 밑바닥부터 올라와 성공한 힙합 정신이 담긴 ‘플렉스’에서 서사가 사라진 최근의 모습, ‘팔로워’보다 소중한 내 곁의 사람들 등이 담겨 있다.

SNS 키워드로 시작되지만 결국 오프라인 세상의 이치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철학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은 정도(正道, 올바른 길)를 벗어나지 않는 건강한 SNS 사용법과 함께,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장삼열

저자:장삼열
낙관적사색가.연세대학교철학과와국제사이버신학대학원목회학과를졸업했다.
현재충청남도서산에있는‘꿈의학교’에서철학교사로일하며,중고등학생에게철학과국제바칼로레아디플로마(IBDP,InternationalBaccalaureateDiplomaProgramme)의지식이론(TOK,Theoryofknowledge)을가르치고있다.
그외에드림에듀케이션대표와월드리더십센터이사를역임했다.

목차


프롤로그_SNS는“왜?”로가득차있다

1장챌린지:도전과과시사이어디쯤
무모한유행,매운맛챌린지
아이스버킷으로시작된챌린지열풍
단순함,재미,연결되고싶은마음
공동체적존재인인간
약해진사회적고리
타인을통해완성되어가는나
어떤선택을하시겠습니까?

2장외모지상주의:이목구비VS근사한태도
안예쁜데,예쁜사람이있다?
11세가되면서부터세상이변하기시작했다
나르키소스의비극적인짝사랑
소크라테스가말하는사랑과아름다움
자신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의힘

3장플렉스:서사가사라진돈자랑의시대
“빠끄”를외치고다닌선생님
원래는동기부여와영감을주던플렉스
농부의성실함에감동했던반고흐
가족도과시의대상이되는시대
나의욕망은진정내가원하는것일까?
타인을의식하지않을때오는자유

4장소확행:진정한행복과만족
사랑을경험하려면민감해야한다
사랑하고사랑받는다는것
인생의목적은즐거움이다
좋은쾌락은적절한금욕에서나온다
가장즐거운것은일상속에있다

5장나답게:보여지는나와진짜나
너희들의시는무엇이냐?
의식과무의식사이
스스로에게계속질문해야하는이유

6장양심:마음의나침반은어디로향할까?
인간은어디까지악해질수있는가
홉스가본폭력적이고이기적인인간
루소가본자유롭고평화로운인간
마음속에서벌어지는선과악의싸움
착한불꽃을꺼뜨리지않고살기

7장팔로워:아는사람말고진짜친구
소셜미디어의그림자
우리에게는더많은아이콘택트가필요하다
마르틴부버의‘나-너’
미지의사람에게갖는선의

8장불안:나만빼고다들괜찮아보여
자꾸만벽이느껴지는현실
지독한현실주의자쇼펜하우어
삶에서어떤의미를찾으려는시도
감각에의해재구성된세계
삶의고통이피할수없는것이라면
과정을이해하고,작은행복누리기

9장소비:장바구니에담기지않는소중한것
꼭필요하지않아도소비하는인간
물건이아닌정체성팝니다
교묘하게설계된쇼핑의계급
에리히프롬이말하는‘소유와존재’
무의미한경쟁을넘어내삶으로복귀하기

출판사 서평

“왜‘좋아요’에철학이필요할까?”
현실과온라인사이,철학적사고의즐거움

현대인은SNS에서오프라인의‘나’와는조금다른정체성으로‘좋아요’를누르고,댓글을달고,짧은영상에웃고,누군가의일상에공감한다.SNS사용자라면너무나자연스러운이흐름은과연얼마나자연적인선택일까?계산된알고리즘이골라주는내용을자신의결정으로착각하는것은아닐까?

《소크라테스는SNS에뭐라고올릴까?》는SNS사용자라면한번쯤궁금해할질문들을다양한철학자들의사상과연결해탐색하는책이다.챌린지,외모지상주의,플렉스,소확행,나답게,양심,팔로워,불안,소비까지9가지키워드를고대그리스철학자인소크라테스와플라톤부터무의식을발견한프로이트,정신분석학자자크라캉등의사상과엮어풀어낸다.여기에철학교사로일하고있는저자의다양한에피소드와영화,책등의예시로독자들은한층더쉽고재미있게현실과온라인사이,철학적사고의즐거움을깨달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SNS를하다보면챌린지영상을자주마주하게됩니다.챌린지(Challenge)란,어떤목적을달성하거나단순한재미를위해서여러사람이릴레이로도전하는행위를말합니다.잘알려진최초의챌린지는2014년에시작된아이스버킷(IceBucket)챌린지입니다.루게릭병에대한관심을환기시키고,환자들을위한기부캠페인으로시작되었습니다.양동이에얼음과물을가득담아자신의머리위에쏟아붓는챌린지인데,얼음물을맞을때의통증이루게릭병환자가느끼는고통과비슷한강도라고합니다._<챌린지>(15~16쪽)

그들은갖고싶은것이나잃어버린것에대해서말했으며,자신이처했던어려운상황을이겨내고성공한현재를가감없이드러내기도했습니다.이것이플렉스의시작입니다.초창기래퍼들의플렉스는일종의‘동기부여’와같은것이었습니다.‘우리모두어려운상황이지만나도했으니,너도할수있다!그증거가바로내목에걸려있는금목걸이다!’그들은자신의성공을자랑스럽게드러내며,주변이웃과친구들이이대열에합류하기를바라는정신이있었습니다._<플렉스>(49쪽)

홉스가경험한인간의본성은통제되지않을때엄청난악을행하는위험한것입니다.그래서그는강력한힘에의해군중이관리되어야한다고봤습니다.하지만집중된권력은더큰악이될수있다는사실을간과한것은아닐까요?물론홉스도이러한위험에대해서는인지하고있었으며,‘사회계약’의테두리안에서정부가권력을사용해야한다고주장하기는했습니다.그러나이것은이상을추구하는것에지나지않습니다.통제되지않는군중과통제되지않는권력모두언제나악으로변질될가능성이있으니까요.그렇다면결국인간의본성은악한것일까요?
_<양심>(103쪽)

요즘청년들이상대적으로더불안한시대를살고있다는점은틀림없습니다.하지만이렇게질문한다면어떨까요?“인간이불안하지않았던적이있을까?”삶에대해비관적인생각을가진것으로유명한철학자쇼펜하우어는“이세상은악마의작품”이라고했습니다.악마가고통에일그러진사람들을보며기뻐하기위해생명체들을만들었다는뜻입니다._<불안>(138쪽)

마르크스경제학에서‘상품’은‘교환가치’와‘사용가치’를지닌것으로설명됩니다.교환가치란시장에서교환할만한가치를지닌것을말하며,사용가치는인간의욕구를충족시킬수있는가치를지닌것을의미합니다.하지만보드리야르는현대소비사회의상품을교환가치와사용가치의측면에서만설명할수없다고말합니다.현대사회의상품은필요에의해서만소비되는것이아니기때문입니다.물론궁극적으로는필요때문에소비되지만,그필요의의미가‘필수적이다’는‘Need’에서‘욕구하다’의‘Desire’로전환되었습니다._<소비>(165~1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