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유하는 시간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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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원예술’은 우리 시대의 예술을 둘러싼 특징적인 용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온갖 정의를 벗어나고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으면서 공연장에서, 미술관에서, 또 다른 장소에서 ‘불가능’에 대한 질문을 던져 온 움직임과 태도는 해를 거듭하며 국내 예술계에 꾸준히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지난 20년간 페스티벌이라는 장치를 기반으로 삼아 한국 다원예술의 독보적인 흐름과 지형을 만들어 온 행사들이 있다.

‘다원예술 축제’를 표방했던 페스티벌 봄(2007~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의 공연들(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원예술 프로젝트(2017~2018), 그리고 2023년 현재까지 열리고 있는 옵/신 페스티벌(2020~ ).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은 이 행사들을 이끌어 온 기획자 김성희가 그동안 함께한 동료 예술가들의 글들을 새롭게 엮은 책이다.
저자

게랄트지크문트외

저자:게랄트지크문트외
게랄트지크문트,고주영,구자하,김남수,김성희,김신우,김지선,남선우,다키구치켄,로메오카스텔루치,로이스응,르네폴레슈,마리소르비에,마크테,마텐스펭베르크,마티아스릴리엔탈,메테에드바르센,미리암드라이세,보야나쿤스트,빅토리아페레즈로요,사사키아츠시,서영란,서현석,성용희,아너테레사더케이르스마커르,아피찻퐁위라세타꾼,야마구치마키코,엘콘데데토레필,옌스로젤트,오카다도시키,요우미,윌리엄포사이스,이경미,임고은,장크리스토프브리앙숑,정진새,제롬벨,카린할트,팀에철스,프리레이선,플로리안말자허,한스티스레만,허명진,헬리미나르티,호추니엔

엮음:김성희
기획자로서다양한예술형식과관점을소개하고제작해왔다.2007년다원예술축제페스티벌봄을창설해2013년까지초대예술감독을맡았고,국제현대무용제(MODAFE,2002~2005)와백남준아트센터개막축제『나우점프』스테이션2(2008)예술감독,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초대예술감독(2013~2016),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프로젝트감독(2017~2018),옵/신페스티벌초대예술감독(2020~2023)을역임했다.『미래예술』(2016)공동저자다.

역자:고주영
2008년부터페스티벌봄을관람하며작업과삶에영향을받은페봄키드중한명을자처한다.2012년부터공연예술독립기획자로일하고있으며,「움직이는집@서울」(2012),「서울시주거대책위원회」(2012),「안산순례길」(2015~2019)의연장선상에서국립아시아문화전당개관페스티벌중「제로리:퍼블릭」을기획했다.현재「연극연습프로젝트」,「플랜Q프로젝트」를기획,제작하고있다.

역자:김신우
프로듀서.페스티벌봄,부산국제영화제,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프로젝트에서프로그래밍어시스턴트와프로듀서로일했으며옵/신페스티벌에서총괄프로듀서로일했다.현재독일기센대학교응용연극학연구소의‘안무와퍼포먼스’박사과정중이다.

역자:김해주
큐레이터.아트선재센터부관장으로근무했고,2022년부산비엔날레전시감독을역임했다.현재싱가포르아트뮤지엄(SAM)에서선임큐레이터로일하고있다.

역자:서현석
영상,퍼포먼스,글쓰기를통해공간과감각에관한탐구를진행한다.장소기반의퍼포먼스와전시를통해‘작품’및체험의경계를질문하는형식을실험하는한편,아시아에서의국가형성과모더니즘건축의관계를탐색하는작품들을만든다.『미래예술』(2016)과『HorrortotheExtreme:ChangingBoundariesinAsianCinema』(2009)를공동으로썼고,비정기간행물『옵.신』을만들고있다.연세대학교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영화를가르친다.

역자:이경후
공연과관련한통역과번역을하고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개관페스티벌,페스티벌봄등에서일했다.책『asecondchance:눌변』과『거의모든경우의수:parlando』를만들었다.

역자:조영란

역자:조효진
문화예술및영화분야에서통역과번역을하고있다.역서로『닐스안데르센의영화편집수업』(2022)이있다.

목차

들어가며/김성희

1변화를위한질문:페스티벌봄
사회안에서예술의역할/프리레이선
오늘을멀리보기,미래를가까이보기/김성희
질문들/김성희
‘다원예술’의재명명혹은재발명/김남수
“그자체로가치있는엘리트란없다.사회에서예술은불편한대위법이되어야한다.”/프리레이선,쿤스텐페스티발데자르임직원일동
안무적사물/윌리엄포사이스
우리는왜움직이는가?/서현석
연극의‘전문가들’이말하는리미니프로토콜/게랄트지크문트,플로리안말자허,옌스로젤트,미리암드라이세,한스티스레만
이메일들2009~2010/제롬벨
프리레이선을위한찬사/로메오카스텔루치
페봄키드/고주영,구자하,서영란,정진새

2아시아를다시보기: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
이제는아시아가서로를바라볼때/김성희
전지구에공명하는고래의노래/김남수
아시아의눈,역사와사회를향한삐딱한응시/이경미
지도그리기와호랑이,그리고연극성/다키구치켄,호추니엔
열병의방/사사키아츠시,아피찻퐁위라세타꾼
아시아라는세계/마티아스릴리엔탈
아시아의동시대공연예술,그씨앗/야마구치마키코
도깨비의탄생/마크테
월경과혼재/요우미
응시,투영,신화/헬리미나르티
「해변의아인슈타인」에관한시공간의단상들/서현석

3사유하는공동체: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
21세기매트릭스그안에서예술하기/이경미
동쪽의새로운흐름!/마리소르비에
황혼과여명사이에서/서현석
왜/김지선
파제,스티브라이히음악에대한네가지움직임/아너테레사더케이르스마커르
풍경앞에서사라지는가능성들/엘콘데데토레필
역사의서사에누락된각주달기/남선우,로이스응
석화된현실에서경험된초현실로/장크리스토프브리앙숑
미술관에서공동체를재발명하는것이대체가능하기는한걸까?/최승희
현혹의사회적맥락이여,당신의눈동자에건배!/르네폴레슈

4불가능을상상하기:옵/신페스티벌
축제라는항해,그리고우리앞에떠오른것들/김신우
장(場)에서벗어난,춤을지운춤/이경미
필요/마텐스팽베르크
리얼픽션/빅토리아페레즈로요
단단하지않은공간/카린할트,메테에드바르센
예술과노동/보야나쿤스트
언제나당신을사랑할거예요/마텐스팽베르크
우리의몸은우리가실제로가진전부다/엘콘데데토레필
‘지금아님-여기아님’을향한연극/오카다도시키
다원이라는질문들,단상들,그리고문장들/성용희
실재하는달-두꺼비가사는상상의정원/임고은
바닥에서황혼까지/허명진
페스티벌의알파벳/팀에철스

나가며/프리레이선

부록
다원예술아카이브
저역자소개

출판사 서평

“이책은지난20년간우리가공유해온공연예술의미학적,형식적도전과이를주도해온예술가와기획자의비전,태도,통찰을회고한다.동시대예술과접목하지못하던척박한환경속에서새로운예술의장을개척한페스티벌봄이후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프로젝트를거쳐옵/신페스티벌에이르기까지국제적인교류와담론구축을일궈온기획적시도들을반추해본다.이는이들을통해활성화된예술적혁신의유산이무엇인지돌아봄과동시에오늘날그것이어떤의미를가지며앞으로어떻게연장해갈수있는지고민하기위함이다.”(김성희,「들어가며」,『우리가공유하는시간』,10쪽)

우리가공유한시간

‘다원예술’은우리시대의예술을둘러싼특징적인용어중하나로자리매김했다.온갖정의를벗어나고어디에도해당하지않으면서공연장에서,미술관에서,또다른장소에서‘불가능’에대한질문을던져온움직임과태도는해를거듭하며국내예술계에꾸준히영향을끼쳐왔다.특히지난20년간페스티벌이라는장치를기반으로삼아한국다원예술의독보적인흐름과지형을만들어온행사들이있다.‘다원예술축제’를표방했던페스티벌봄(2007~2013),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의공연들(2013~2016),국립현대미술관의다원예술프로젝트(2017~2018),그리고2023년현재까지열리고있는옵/신페스티벌(2020~).『우리가공유하는시간』은이행사들을이끌어온기획자김성희가그동안함께한동료예술가들의글들을새롭게엮은책이다.
다원예술이도전해온궤적을다시금반추해보는이책은국내주요페스티벌의흐름을따르면서시간이지난지금이행사들이,작품들이던졌고자아냈던질문들을총체적으로살핀다.전세계의혁신적인예술가들을국내무대에적극적으로초청하며동시대예술의간극을좁히고자했던페스티벌봄은포스트드라마시어터,농당스,장소기반,수행성,관계미학등예술의새로운관점을소개하면서이곳의새로운태도와방법,시스템을구축하고자했다.광주의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에서는서구유럽중심의관점에서벗어나‘아시아’를전략적으로조망하고재발견했다.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프로젝트는아시아동시대예술에대한관심을이어가는한편연간프로그램을통해미술관과공동체의새로운확장가능성을살폈다.그리고현재옵/신페스티벌은자본주의라는위기를벗어날수있는예술의가능성과자율성을,나아가지속가능성을탐색하는중이다.질문들과함께시작된작품과행사는많은것들을이루어나갔지만여전히질문들과함께한채이기도하다.그간의성과에만족해버리는대신지나온자취를더듬으면서남아있거나새로발생해있는질문들을다시마주하는것이다원예술의태도에어울리는선택일것이다.
책의구성은여러페스티벌에다양한입장으로참여해온작가,비평가,기획자,스태프,관객의에세이와리뷰,인터뷰,대담,서신,설문,대본등다채로운형식의글들로이루어졌다.페스티벌의역사와직접관련된경우뿐만아니라흐름상느슨히연관되거나지향점으로서함께살펴나갈필요가있다고여겨지는글들도새롭게수록했다.

우리가공유할시간

이책의제목은벨기에국제예술축제쿤스텐페스티발데자르의예술감독이었고2014년에라스뮈스상을수상했으며2020년작고한프리레이선의말,“우리가공유하는시간(TheTimeWeShare)”에서비롯되었다.엮은이김성희는서두에서제목에대해다음과같이밝힌다.“‘우리가공유하는시간’은쿤스텐페스티발데자르의프리레이선예술감독이‘동시대예술’을유럽중심적인지리적발상에서벗어나모든지구인들이능동적으로예술의역사쓰기에동참하는시간적발상으로재정립하면서즐겨썼던표현으로,이를이책의제목으로삼은것은우리의지난20년역시이러한국제적노력의중요한일부였음을공표하는것이기도하다.‘우리가공유하는시간’은정신그자체다.”(13쪽)
동시대예술이동시대예술이되기위해서는작품을둘러싼조건과상황이적합하게조성되어야한다.“한공연의미학은,작품을고르고지지하며그작품을시공간안에위치시키고필요한지원을통해실현시키는예술감독의윤리없이는무의미합니다.”(62쪽)라고단언하는작가로메오카스텔루치의말은그동안우리의시공간에서펼쳐진예술작품들의배경을알려준다.나아가사회안에서예술이어떠한역할을해야하는지,오늘날예술축제는어떠한지향점을가져야할지,예술공동체란과연무엇인지,예술가들이어떻게‘덜하기’와‘불일치’라는자율적인상태에다다를수있을지,어떻게‘진짜문제’에닿을수있을지,『우리가공유하는시간』은앞으로우리가공유하게될수있을시간을향한길을여러갈래로열어둔다.그리고이모든질문의전제는다시우리에게있다.“스스로를의심하고부정하는것을두려워하지않는것이야말로동시대예술이우리에게전하는정신이자태도이다.”(14쪽)

―옵/신페스티벌2023(10월31일~11월26일)
“올해옵/신페스티벌은20~21세기예술사를변화시킨가장중요한예술적관점과형식들을한데모아회고전을개최한다.페스티벌봄,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극장,국립현대미술관다원예술프로그램을거쳐옵/신페스티벌에이르기까지기획의궤적을되돌아보며예술계의지형변화를이어나가기위한신념을미래에대한희망으로전환하려는염원을담는다.지난20여년동안공연예술의가장과감한확장을시도해온예술가들에경의를표하는자리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