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 양장)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 양장)

$32.00
Description
작가, 교육자, 방송인, 아마추어 요리사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곽재식이 ‘곽재식 속도’와 무관하게 16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을 모은 『한국 괴물 백과』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초판 출간 이후 5년여 만에 나온 이번 개정판에는 그동안 새로 채집한 괴물 38종이 추가되어 총 320종이 수록되었으며, 29종의 괴물 일러스트가 교체되었다.
저자

곽재식

저자:곽제식

2006년단편〈토끼의아리아〉가MBCTV에서영상화된이후작가로꾸준히활동을이어오고있다.

쓴책으로는소설《고래233마리》《지상최대의내기》《이상한용손이야기》《빵좋아하는악당들의행성》등등과,글쓰는이들을위한책《항상앞부분만쓰다가그만두는당신을위한어떻게든글쓰기》,한국전통괴물을소개하는《한국괴물백과》,과학논픽션《곽재식의세균박람회》《유령잡는화학자》등이있다.

EBS〈인물사담회〉,SBS〈김영철의파워FM〉등대중매체에서도활약중이다.공학박사이며,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그림:이강훈

일러스트레이터,시각예술가.관심사에따라흘러다니며여러장르를아우르는작업을하고있다.300여권의단행본에그림을그렸고『도쿄펄프픽션』,『나의지중해식인사』등을쓰고그렸다.‘월간윤종신’의미술부분디렉터,제20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아트디렉터로활동했다.2016년겨울부터이듬해봄까지광화문촛불집회에서‘차벽을꽃벽으로’프로젝트를이끌었다.2021년부터새로운미술영역으로등장한NFT아트에관심을가지면서,NFT아트플랫폼슈퍼레어(SuperRare)에서1년간매일새로운작품을발행,총365개의작품으로완성하는실험적인프로젝트를진행했고,현재새로운프로젝트를모색중이다.

목차

서문


가면소수,가사어,각귀,감서,강길,강수선생,강철,거루,거악,거인,거잠,거치봉발,견상여야록,견부락,계룡,고관대면,고산나봉,고수여칠,공리비사,공주산,관비산란,괴외촉천,교전지상,구업,궁중괴수,귀구,귀봉변괴,근화초,금갑장군,금섬,금와,금완연,금우,금저,기남삼인


남입연중,내투지응,노구화위남,노구화호,노작저,노채충,노호정,녹족부인,농원


단피몽두,담부,대귀·소귀,대두온,대망,대여구릉,대영차,대인,도깨비,도깨비불,도전복,도피사의,독각,독흑리,두생일각


마귀,마면졸속,마명조,만불산,만인혈석,망량,면괘어리,명주단원,모색심명,목객,목노개생염·목비개생발,목랑,목야유광,목여거,목요,목우사자,묘수좌,묘아두,무고경주,무두귀


반동,반회반흑,백갑신병·흑갑신병,백귀,소의산매,백룡,백사,백악산야차,백어,백운거사·청오거사,백작,백장,백죽모·사장,백치,백포건,백호,범어,별여동전,별이절대,병화어,복기,복중능언,봉두귀물,부석,부유면,분귀,비모척,비유설백,빙탁지성


사각승선,사기중인,사두여장,사린,사비하대어,사십팔용선,산발지지,산예,삼각록,삼각우,삼구일두귀,삼대봉,삼목인,생사귀,서도신,서묘,서입기혈,서천객,석굴선생,선비화,선할선속,성광입구,성귀·용녀부인,성모,소백충,소산부래,소여구아,소여수오승,소인국,속독,송신,수매,수류견,수승지앵,수악당,수일이점대,순군부군,식인충,식호표,신기원요,신록,신선골,신유육면,신작,쌍두사목


악지어,압골마자,야광,약산저상,약입토,양액유우,양육각,어개일목,어룡,어탄독물,어화인봉,여용사,여이조,여인국,연지신물,연처위사,염매,엽인족항,영춘남굴,오공원,두꺼비,오래명운,오만진신,오색란연,옥기린,와유자기,완전전요,요무지귀,용마,용손,용아,우차안,우핵유문,월전,유계량,육덕위,육안귀,육절이굴곡,은불,의충폐해,이수약우,이죽이병,익대여후,인갑여전,인삼구척,인수사신,인어,인어사,일각록


자염장부,자의남,자이,장고장각,장구당로,장량이,장미토,장백척,장수피,장시상천,장원심,장인,장화훤요,재차의,적색일괴,적색충,적오,절불가식,정여우후,제성대곡,조갑여옥,족여서족,종,주견사,주계,주표,죽통미녀,중서함미,지귀,지엽부포


차귀,착착귀신,처우담중,천구성,천량,천록벽사,천모호,천신,천우인,청군여귀,청목형형,청색구인,청우,청흑충·황흑충,초란,추여묘,춘천구,출목축비,충기여서,취모,취생,침중계


탁탁귀병,탄주어,태고송,토육대,토주원


파상마립자,편신모


해중방생,해중조,해추,향랑,현구,협사이함,형화만실,호구록모,호문조,혹언박혹언맥,홍난삼,홍도·대죽,화소기미,화위루의,황룡,황연의구,회음,훼훼귀신,휴유,흑기암심,흑룡,흑호,희광,희랑

신라의신과마귀,『삼국유사』의신화
곡도노호,귀입궁중,금전문노승·장사,기장산웅신·정씨지류,길달·비치제귀·비형랑,나림신·혈례신·골화신,동악신,동지룡·청지룡·분황사정룡,동해룡,마령신인,만어산오나찰녀,명사,보대사,북천신,사방대력신,상심,서해약,선도성모,아사달산신,역신,오악삼산신,운제,이목,일산신인·오산신인·부산신인,일월지정,장천굴굴신,정성천왕,지백급간·옥도금,처용,천사,천제,치술신모,하백·유화·동명성제,함달파,호국대룡,환웅,환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괴물을둘러싼상상력의기원을찾아

곽재식은2007년부터옛문헌에등장하는한국의괴물을채집해자신의블로그(https://oldstory.postype.com)를통해공개해왔다.여기에어떤사명감같은것은없었다.그저옛날을배경으로한역사소설을쓰는데필요한자료조사차시작한일이었다.사극이나영화를통해알려진모습이아니라진짜옛날사람들이남긴진짜옛날이야기가무엇인지알고싶었을뿐이었다.바람이있다면자신같은창작자에게도움이되면좋겠다는것정도였다.그사이에그의블로그는민속학연구자,소설가,게임및웹툰시나리오작가,졸업작품을준비하는학생등의참고자료로활용되면서암암리에‘온라인괴물소굴’로알려져왔다.

이책『한국괴물백과』는곽재식이그렇게채집한한국괴물들을이강훈의일러스트와함께엮은것이다.그전에염두에두어야할점이있다.곽재식은오늘날널리알려진괴물들에관한묘사의출처가불분명하다는점을지적한다.우리에게도깨비는모름지기정수리에뿔이돋아나있고거적비슷한천을몸에두른채울퉁불퉁한방망이를손에들고있어야한다.구미호는풀어헤친머리에소복을입고꼬리아홉개가달려있어야한다.하지만이런모습은정확한근거없이평소에대중매체를통해접한경우가제법흔하다는것이다.

이에따라곽재식은괴물을채집하기전에몇가지원칙을세웠다.『용재총화』,『어우야담』,『삼국사기』,『삼국유사』,『동문선』,『대동야승』등18세기이전의기록으로남아있는괴물로한정하고,괴물을소개할때되도록자의적해석을배제했다.괴물의이름이불분명한경우,임의로이름을붙이는대신괴물이기록된문헌의특징적구절을이름으로삼고,괴물을설명할때는괴물이기록된문헌이나괴물을묘사한공예품등을참고했다.그이후에기록된괴물,작자가불분명한문헌에기록된괴물,소설속에만등장하는괴물,기록없이구전된괴물은배제했다.성격이비슷한괴물은한데합치고,이름이같더라도모습과성격이다르면다른괴물로분리했다.괴물을묘사한일러스트또한곽재식이정리한자료에기반을두었다.어떤면에서‘괴물’보다는‘한국’에방점이찍힌이책은괴물을둘러싼상상력의기원을찾아보려한결과물또는궤적이다.

어쩌다보니괴물같은책이되어버린괴물책

한국SF계에적용되는속도가있다.6개월동안단편소설네편을써내는‘곽재식속도’가그것이다.따라서누군가6개월동안단편소설두편을써냈다면,그는‘0.5곽재식속도’로집필한셈이된다.떠도는소문에따르면곽재식은평소‘2곽재식속도’로집필한다고알려져있다.하지만이런곽재식속도와무관하게그저취미처럼시작한일이올해로16년째가되었다.곽재식의한국괴물채집은앞으로도계속되고,우리는평소와다름없이그의블로그를통해때로는질문도던지고응원도하면서이과정을지켜보게될것이다.이책또한한권의사전으로서계속업데이트될것이다.어쨌든괴물같은책,아니책형태를띤괴물은이렇게탄생하고,또진화해나간다.

개정판추가괴물소개

각귀
문배(門排)풍습에서볼수있는뿔이달린귀신으로,처용,각귀,종규,복두관인,개주장군,경진보부인등과함께악귀를쫓아주는괴물이다.

거악
한입에사람을물어죽일수있을정도로거대하다.물고기의일종이지만정확한모습은알려지지않았다.쇠붙이를무서워한다.

견부락
개들의마을,개들의부족을뜻한다.신라시대어느먼섬에사는정말괴물같은묘사부터,다소현실적인조선시대나선정벌에대한기록까지다양한상상을불러일으킨다.

구업
구렁이처럼숨어살수있는형태이면서도망아지를닮은이상한모양이다.크기는아마아주작을것이고,상상하기에따라서는망아지와비슷하면서도구렁이나족제비와닮은점도있는괴상한짐승이다.

노채충
폐병을일으키는벌레로모양은문드러진국수가락,말꼬리,두꺼비,특히호랑나비등을닮은이상한모양이다.세사람을전염시키면점차귀신모양으로변한다고한다.

농원
원숭이모양의짐승으로사람처럼말위에올라탄채싸울수있다.몸뚱이가큰고양이를닮았다고도한다.주로활과화살로무장하고두마리,또는네마리정도가한무리가되어움직인다.

담부
여우와비슷하지만다른짐승으로,자신의아비를잡아먹으려고해서아비를삼킨다는뜻의한자를써서담부(啖父)라고부른다.

대두온
붉은실모양의기운이마치무지개와같이사람의이마위에떠올라가로로걸려있다.이것이생긴사람은얼굴이점점부어올라머리가커지는병에걸려죽게된다.

대여구릉
커다란호랑이를마치고양이가쥐를물듯잡아먹는데,이짐승의거대하고웅장한모습을제대로표현하기조차어려웠는이야기가『어우야담』에실려있다.

도전복
대단찮은파랑새로보이지만화살을아주잘피해서도저히맞힐수가없다.크기는제비보다조금작고,금산에살았다한다.

목객
형체는완연히사람이고높은나무에산다.발은새의발톱을가진모양이다.산깊은곳에사는요정비슷한짐승으로종종옛시에서언급된다.

묘수좌
기력이쇠하고발톱,이빨도상해쥐를못잡게된늙은고양이다.귓속의털없는부분을머리가죽쪽으로뒤집어삭발한것처럼만들고자신은이제스님이되어고기는먹지않는다며쥐들을속여한마리씩잡아먹는다.

반동
호랑이종류인데,얼룩무늬가특이해서‘얼룩이’라는뜻의‘반동’이라는이름이붙었다.간단한사람말을흉내낼수있어서,소리로사람을꾀어습격해잡아먹는다.

백귀
오래된나무위에서갑자기흰기운이일어나더니꼭장삼을걸친승려의모습처럼형체가변한다.이것을본사람은오래살지못한다.

백운거사/녹정,청오거사/웅정
사슴과곰이지혜와장수에대한깨달음을얻은뒤에사람과비슷한형체로변한것이다.수백년,수천년동안살아갈수있다.

비모척
신선의술법을깨달은사람으로그모습은30세가좀넘는모습인데깃털로만든듯한신비로운옷을입고팔에는두뼘이넘는긴털이나있다.

사각승선
뿔이넷달린양으로실용적으로별쓸모없는짐승이지만,가치를따지는사람들은한없이높게치는짐승이다.한편으로는심하게윗사람에게아부하는것을상징하는짐승이기도하다.

백죽모,사장
머리에는대나무로만든흰모자를쓰고,얼굴이검고수염이매우많이난귀신의일종이다.흰모자에는새끼줄로만든끈이있어서턱에걸쳐쓰게되어있다.‘사장’이라고부르는우두머리를떠받들면서수십명의다른귀신무리를이끄는앞잡이역할을한다.

산발지지
귀신의일종으로발뒤꿈치까지닿는긴감색옷을입고산발한머리가매우길어바닥에닿을정도인데그머리카락사이의두눈이고리처럼번쩍번쩍빛나는모습이다.아무말도하지않는데,당당하게사라져달라고말하면큰바람을일으키며온데간데없이사라진다.

서도신
황해도서흥의서도(鼠島),즉쥐섬의신이라고하여조선초주민들의섬김을받은신령이다.형상은하얀쥐와비슷하며날쌔고빠르다.전해지는바에따르면사람과도닮은지점이있다.

성귀,용녀부인
성귀는1688년무렵조선에서꽤큰화제가되었던용녀부인사건에등장한다.과거와미래를내다보고온세상을꿰뚫고있다.눈은손바닥만큼크고,금실로수놓은옷을입었으며,손에는커다란징을들고있는모습이다.

소인국
아주작은사람모습의종족이사는나라를말한다.중국고전에서언급되고있으며,한국옛기록에도가끔씩등장한다.

수매/물귀신
사람을현혹해자기도모르게물에들어가빠져죽게만드는것,또는물에들어간사람의몸을붙잡아끌어들이는느낌이들게만들어물에빠져죽게만드는손만보이는괴물이다.이것이나타난주변의물결은불그스름한색이된다.

순군부군
죄인을붙잡거나가두어놓는관청을다스리는신령으로17세정도의아름다운모습이나비녀없이헝클어진머리를풀어헤치고단장도하지않았으며보통얼굴을찡그리고있다.보라색실로짠윗도리에엷은황색비단치마차림이다.

악지어
북방먼지역의강물에사는물고기로길이가15미터에달하며덩치도매우거대하다.특별히사악하거나성질이무섭다는서술은없어지나칠정도로온순한물고기인듯하다.

월전
높은어깨에목은움츠리고있으며머리카락끝은일어선모양에키는크면서허리는굽었고눈은푸르게빛난다.행색은검기도하고누르기도하다.신라시대의‘코미디의신’같은괴물로보인다.

장고장각
보물이묻힌곳근처에사는벌레인데,다리가길고더듬이(혹은뿔)도길다.전체적인모습은매우모질고사납게생겼다.

장량이
물에사는커다란뱀모습의짐승인데,물결가르는소리를크게내며머리에달린두귀를활짝편채달려든다.사람에게당한원한을오랫동안잊지않고큰연못가물풀사이에숨어살면서사람을공격한다.

적색충
시체에서나타나는시충(尸蟲)의한종류로붉은색이며크기가크다.귀신이붙는사람에게이것을말려서만든가루를술에타서먹이면특효라고한다.

절불가식
복어의눈에서주로산다는아주미세한나비를닮은,물속에서도살수있는강력한독벌레이며무엇인가두꺼비와도인연이있는벌레다.

주계
닭이뱀으로변하는것이다.머리와몸통은뱀이고다리는닭의형상이다.몸곳곳에듬성듬성깃털이달렸다.나중에는완전히뱀의형상으로변한다.잡아서삶아먹으면고치기힘든병이낫는다.

초란
어린이와비슷한형상인데괴상한가면같은얼굴을하고,붉은옷,붉은두건차림으로돌아다니면서갖가지장난과우스운소리로사람을골린다.

취모
깊은산에사는아주커다란짐승인데,본사람이없으므로정확한모습은알수없다.다만나뭇가지에걸린털의흔적으로보아아주기다란푸른색털로뒤덮인짐승으로보인다.

타방지신
바다에갑자기사람이타지않은,사람이탈수도없는작은크기의텅빈배가유령처럼나타나이상한일을벌인다.

태고송
까마득히아주머나먼옛날부터그자리를지키고있으면서자라났다는소나무로네그루가가까이에모여있으며돌틈사이에자라나있다.몇뼘안되는길이에도아홉번굽어지고아홉번펴질정도로어지럽게구불구불한모양이다.

파상마립자
거대한코끼리같은느낌을주는짐승인데바다의파도위에떼를지어서있는모습이말과비슷한느낌이지만짐승인지물고기인지애매한모습이다.

홍도,대죽
홍도는씨앗이바가지만하고열매는말이나되단위로따질만큼큰복숭아이며,대죽은죽순으로배를만들수있을정도로거대한대나무를말한다.

휴유
불길하고괴이한부엉이,올빼미류의새를상징하는말이다.이런불길한새가나타나울면불길한일이생기고,그새가나타난집에사는사람이망하거나죽는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