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토라 :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2판)

아메토라 :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2판)

$22.00
Description
미국 아이비리그 패션의 열성적인 모방자를 넘어서 언젠가부터 미국 및 글로벌 패션을 주도하게 된 현대 일본의 패션 역사를 밝혀 쓴 『아메토라: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Ametora: How Japan Saved American Style)』 2판이 출간되었다. 『아메토라』 2판에서 저자 W. 데이비드 막스(W. David Marx)는 그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책의 본문을 소폭 수정할 뿐만 아니라, 새로 쓴 「후기」를 통해 『아메토라』 초판 출간 이후 7년 동안 일본 및 세계 패션계에서 더욱 커진 아메토라의 영향력을 짚어 본다.
저자

W.데이비드막스

저자:W.데이비드막스(W.DavidMarx)
일본패션,음악,문화연구자다.지은책으로『지위와문화:계급에대한욕망이만들어내는취향,정체성,예술,패션,변화(StatusandCulture:HowOurDesireforSocialRankCreatesTaste,Identity,Art,Fashion,andConstantChange)』가있다.스트리트컬처매거진『토키온(Tokion)』의전(前)에디터였으며,일본문화전반을다룬그의글은『VOX』,『뽀빠이(Popeye)』,『뉴요커(NewYorker.com)』등에소개되었다.2007년부터그래픽디자이너겸작가이언리넘(IanLynam)과웹진『네오자포니즘(neojaponisme.com)』을운영한다.

역자:박세진
패션칼럼니스트다.패션붑닷컴(fashionboop.com)을운영하고패션에관한글을쓰고번역을하며강연,자문등의활동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패션vs.패션』,『레플리카』,『일상복탐구:새로운패션』,『패션의시대:단절의구간』이,옮긴책으로『빈티지맨즈웨어』,『아빠는오리지널힙스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스타일이없는나라
컬트가된아이비
모든이에게아이비를
청바지혁명
미국카탈로그
망할양키들
벼락부자
하라주쿠에서모든곳으로
빈티지와레플리카
아메토라를수출하다
후기
감사의글
참고문헌
옮긴이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메토라:‘아메리칸스타일’을뜻하는일본식조어

1964년여름,일본도쿄의긴자.상인들의신고로출동한경찰들이젊은이수백명을체포했다.‘미유키(みゆき)족’으로불린이들의죄목은가쿠란(일본식교복)이아닌버튼다운옥스퍼드셔츠,스키니타이,정장재킷,치노팬츠등을걸치고그저거리를어슬렁거렸다는점.반드시전세계인의잔치가돼야할올림픽을앞둔일본정부의입장에서그들은사회를문란하게만드는불량배처럼보였다.지금은이해하기어려운이현상의중심에는아메리칸스타일브랜드‘VAN재킷’을설립한이시즈겐스케(石津謙介)가있었다.1978년파산할때까지VAN재킷은일본에서엄청난성공을거두고,그뒤서퍼,히피,로커빌리그리저,보소족,다게노코족등을위시한무수한스타일이각지에서등장했다.일본이아메리칸스타일의또다른근거지가되는토대를마련한것이다.

이책『아메토라』는일본에서아메리칸스타일을촉발한이시즈겐스케를시작으로,아메리칸스타일이일본에어떻게수입되고,편집되고,보존되고,나아가역수출돼아메리칸스타일자체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추적한다.일본패션의전설적인사진집『테이크아이비(TakeIvy)』를통해아이비리그학생들의패션이일본곳곳에전파되고,우연히『홀어스카탈로그(WholeEarthCatalog)』를접한일러스트레이터고바야시야스히코는‘헤비듀티’붐을일으켰다.오늘날유니클로,가마쿠라셔츠,에비수,캐피탈,베이프등일본브랜드는미국을비롯한전세계패션을움직이는거대한산업이됐다.수십년동안옥스퍼드버튼다운셔츠,청바지,스웨트셔츠,페니로퍼와스니커즈같은아메리칸스타일을줄곧연구한작은브랜드들은이제는미국보다질좋은제품을만들어낸다.많은전문가가최고의청바지는이제일본에서만들어진다는사실에기꺼이동의하는지금,미국은잃어버린것을발견하기위해일본으로눈을돌릴수밖에없다.그곳에서는자신의과거가고스란한까닭이다.그것도더욱진보한모습으로.‘아메리칸스타일’은이제‘아메토라’로불려도전혀이상하지않다.

일본의스트리트브랜드‘어배싱에이프(ABathingApe)’를다룬논문으로노마라이샤워(Noma-Reischauer)상을수상한문화연구자W.데이비드막스는일본의패션에천착해온까닭이1990년대후반도쿄에서티셔츠한장을구입하기위해거리에서세시간동안기다린경험때문이라말한다.수많은사람이앞다투며티셔츠한장을욕망하는그순간이그에게는적잖이충격적이었던것이다.그덕일까?이책의시발점이된VAN재킷에서일한직원과의우연한만남은그저우연으로그치지않았다.그는저자에게일본패션의황금기의중심에있던인물들을소개했고,저자는자신의장기를살려일본패션의타임라인을구축했다.이책은이론적토대가탄탄한학자형오타쿠가누구도열어본적없는보물상자를찾은결과이기도하다.

블로그나커뮤니티게시판에산재한‘패션전설’의원전

패션관련블로그나커뮤니티게시판에상주하는이는잘알것이다.사람들이패션에서입는행위이상으로읽는행위에얼마나열광하는지.패션전문가를자임하는사용자들이게시한패션의뒷이야기는언제나높은조회수를자랑한다.이책을옮긴패션칼럼니스트박세진은말한다.“이책은근본적인고민을되돌아보게만든다.패션이란대체무엇일까,왜사람들은단지어떤옷을입는것으로즐거워하고만족할까.이런과정을들여다보는일을통해자신이입은옷이어디서어떤과정을거쳐여기까지왔는지,오리지널과재현의의미를생각해볼수있다.즐거움은저절로굴러들어오지않는다.”패션의즐거움을읽는행위에서찾을수있다면이책은입는행위이상의즐거움을준다.일본이문화를다루는고유한‘에디터십’을해독하는지침서역할또한분명히수행하고있다.한편,한국어판에실린일러스트레이션은유나가바(YuNagaba)의작품이다.시대별로일본에서유행한스타일이한데모인모습은건강하게소용돌이치는오늘날의패션을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