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

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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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헨리데이비드소로

저자:헨리데이비드소로(HenryDavidThoreau)
1817년미국매사추세츠주콩코드에서태어났다.1833년하버드대학에입학한그는모범생이었지만학점에는무관심했으며도서관에서책읽는것을좋아했다.대학시절에만난시인이자초월주의사상가인에머슨의제안에따라일기를쓰기시작했는데,이사색의결과물은그의작품의자료가되고시대를뛰어넘는삶의지혜가되었다.
1845년월든호숫가에오두막집을지은소로는자연속에서최소한의간소한생활을하면서자족의즐거움을맛보았다.또한그곳에서밭을일구고자유롭게여가를즐겼으며동식물을관찰하고독서와명상으로시간을보냈다.이때의경험을바탕으로쓴『월든』은19세기의가장중요한책중하나가되었다.그리고노예제도와멕시코전쟁에반대하여인두세납부를거부하다수감되었던경험을토대로쓴『시민불복종』은국가권력에맞서개인의자유를옹호한책이다.그당시에는주목을받지못했으나세계의역사를바꾼책으로평가받고있으며,20세기마하트마간디의인도독립운동및마틴루터킹의흑인민권운동에영감을준것으로유명하다.1859년에는노예제도폐지운동가존브라운을위해의회에탄원서를제출하는등노예제도폐지운동에헌신하며활발한강연과저술활동을펼치다1862년콩코드에서결핵으로세상을떠났다.

역자:윤규상
옮긴책으로『소로의일기:소로의세계를여행하는법』,『소로의일기:자연의기쁨을삶에들이는법』,『소로우의강』,『헨리데이빗소로우』,『소로우의일기』등30여권이있다.한국외대영어과를졸업하고,현재소로의서적들을우리말로옮기는데애쓰고있다.

목차

-1855년:일기에날씨를적는건중요한일
-1856년:자연에서만나는진보와보수의공존
-1857년:단순하게살고번거로움을피하자
-옮긴이의말:단순함으로더욱단단해지는삶

출판사 서평

“단순하게살고번거로움을피하는것이단단해지는비결이다.
특별한혜택을누리지못한다는것,그것이내게는가장큰혜택이다.
사람들이나의약점으로여기는것이내게는강점이다.”
_본문에서

평생에걸쳐자연관찰과내면의성찰을
결산하는장이되어온특별한일기

불후의고전『월든』을집필한소로는한평생삶과자연에대한깨달음을일기로남겼고,그의일기는백년이넘도록살아남아수많은사랑을받아왔다.그는“일기는좋았던일이나그럴듯한말을담는그릇이아니라경험과성장을적는그릇”이라고여겼다.버지니아울프는소로가젊은시절부터자신의마음을일기에“결산”해왔으며,“소로의글을읽을때면우리는평생복제본으로만알던생각의원본을마주하는충격에항상대비해야한다”는평을남겼다.

소로는20대때부터월든호숫가에혼자힘으로집을짓고세상과떨어져살정도로‘단순하게살아야한다’는자신의신념에충실했다.월든호숫가를떠나마을로돌아온후에도매일의일상을관찰하며단단한삶을꾸려가는법을일기에기록했다.하버드대학을나온지식인이었지만마을곳곳에서푼돈을받고허드렛일을하며생계를꾸렸고,손수텃밭에감자따위의먹을것을키우고옷을지었다.땔감을장에서사는게아니라,숲과강에서나무를주워땔감으로썼다.일을오락으로여겨야한다는신조를지녔으며,남이깔아놓은이불에서잠들기보다는자신의몸과마음을직접정성껏돌보는데서진정한충족감과즐거움을느꼈다.

사람은누구나단순한삶을원한다

일기속소로의온갖자잘한노동과소박한생활방식을따라가다보면거기에서뿜어져나오는단순하고정직한리듬을만끽하게된다.놀랍게도소로는어수선하고복잡한생활양식을권하는현사회시스템은오직무딘사람들만좋아할뿐,사실다수는그렇게사는것을내키지않는다고단언한다.사람이라면더많은부,더많은편리함을소유하길원하며그것이사람의본성이라는통념이만연한세상에서이러한발언은통쾌함과해방감을안겨준다.소로는노예처럼사는데지쳤을뿐아니라인간의진정한조건에대해의구심을품게된우리내면을누구보다정확히꿰뚫어본사람이었다.

그에겐단순하게살고번거로움을피하는것이단단해지는방법이었다.일기에“적막함이나가난함이라세상에서부르는것들이내게는단순함일뿐이다”라고밝혔고,자신을살찌우지도못하는값비싼무언가를추구하기보다는평범한매일의생활에서영감과즐거움을얻기를바랐다.단순함덕에그는마음을가다듬고자신이진정가치있다고생각하는일들에온힘을쏟을수있었다.과연그의말대로와인과브랜디의맛때문에물맛을잃게된다면,우리는삶이얼마나불행해질지상상도할수없을것이다.

산책마니아이자아마추어조류학자,식물학자의
돈들이지않고영감과즐거움을얻는비결

그의일기를읽으면비가오건눈이오건숲,들,늪지등을쏘다니는산책자소로의부지런함과왕성한호기심에감탄하게된다.그는근심대부분이우리가실내에서살기에생겨난다면서‘실내생활반대운동’을펼치고싶다고적었다.안개비가내리는날에산책하면맑은날보다시야가좁아지고사방이고요해져서“생산적인생각이꼬리를물게”된다고도읊조린다.눈과얼음만이가득한추운겨울풍경도그에게는고쳐야할“악”이아니었다.수정별처럼생긴눈꽃과가슴붉은홍방울새의지저귐을즐기며스케이트를탔고,날씨가온화해지면활짝핀꽃들을감상하며무르익은물과일을따모으고강에서노를저으며사색을즐겼다.소로는실내생활에길들여진정신이놓치는활기와즐거움을샅샅이찾아내어음미할줄알았다.

소로는아마추어조류학자이자식물학자로서일기에날다람쥐,여우,거북,급류개구리,원앙,올빼미,까마귀,나무참새,쌀먹이새,찌르레기,느릅나무,참나무,걸상독버섯,앉은부채,갖가지나물과지의류등수많은다채로운동식물을등장시킨다.그는필드노트를들고다니며자신이관찰한온갖자연을섬세하게기록했다.솔방울과밤알을줍고,낡은모자를식물표본상자삼아거기에식물을담아와소박한컬렉션을만들었다.

소로는“돈을들이지않고즐거움을얻을수있다면그사람이가장큰부자이다”라고주장한다.채도높고풍성한그의자연관찰기록에서는즐거움과호기심이퍼져나와매번읽는이의마음을크게뒤흔든다.일기속에“우리는버릇대로걷는세상길에서얼마쯤비켜나아주작은사실이나현상을바라보면서그아름다움과의미에넋을빼앗길필요가있다.사물을날카로운감각으로새로이안다는것은곧영감을얻는일이다”라는대목이있다.자연을다각도에서관찰하며발견의기쁨을누리는소로의눈을통해독자또한자연과일상에서새로운영감을얻는방법을체득하게된다.

어떤겨울속에도“영원한여름”이있다

『소로의일기:영원한여름편』은소로의글솜씨가최고조에올랐지만건강을많이잃고여러우정의위기를겪은시기에쓰였다.어쩌면그의인생에서겨울에해당하는시기였다고추측할수도있으나,소로는겨울의아름다움을찬미하며겨울속에“영원한여름이있다”고말한다.그는눈과얼음의세계에서도그세계만이가진미와미덕을보았다.

일기에드러난삶,돈,우정,일등에대한소로의철학은매우현대적이어서우리는그가약150년전인물임을거의인식하지못한다.소로는사람이일에얽매여기계처럼변해가는것을우려했고,미니멀한라이프스타일을최고로여겼으며,성직자같은높은신분의사람이아니라단순하고소박한이웃들의내면에서부러지지않는단단한심을보았다.그리고물과일을맛보는하찮은일을하더라도의도를갖고삶을살아야한다고생각했다.물과일을맛볼때삶의맛또한똑같이음미하게되는법이기때문이다.

소로는특유의생활방식때문에의도치않게마을과지식인사회에서‘별난’사람취급을받았다.그렇지만그는일기에성실한이웃들이하루하루생계를어떻게꾸려가는지애정을담아적었고,사람,자연,사회가어떻게하나의유기체로서살아가는지관찰한바를기록했다.그는사람들이고통스럽게스스로를학대하며산다며혀를찼지만,그들을외면하기는커녕누군가가도움을요청하면내키지않더라도거절하지못하고어영부영따라나섰으며,우정이시들어가면속상함과슬픔을솔직하고가감없이토로했다.소로는사회와동떨어져자신의아늑한동굴에만안전히머물러있던별종이아니라,사회의온갖어수선한제도와기준속에서사람들과이리저리부대끼며살아간별종이었던것이다.그렇기에소로가세간의몰이해와비웃음을받으면서도끝까지지켜낸심지굳은삶의방식은더더욱빛을발하며,오랜세월을뛰어넘어현재까지도우리에게큰감동과영감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