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입문하기 : 삶의 방식에서 살아 있음의 철학까지, 인류학의 가장 위대한 질문들

인류학 입문하기 : 삶의 방식에서 살아 있음의 철학까지, 인류학의 가장 위대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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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쿠노카츠미

저자:오쿠노가쓰미
1962년출생.문화인류학자이자릿쿄대학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대학재학중인스무살때멕시코로떠나시에라마드레산맥의선주민테페우아노인(Tepehuano)마을에머물렀다.이후방글라데시에서는잠시상좌부불교의승려로서생활했고,터키의쿠르디스탄과인도네시아를여행하기도했다.90년대중반에2년간보르네오섬에서화전민카리스인(Kalis)을연구했으며,1998년에논문「재앙의설명과재앙에대한대처:보르네오섬의카리스사회의정령,독약,사악한주술(災いの明と災いへの―ボルネオ島カリス社における精、毒、邪術)」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2006년에는보르네오섬의수렵채집민푸난인(Punan)과함께생활했으며,현재까지계속그들의삶을탐구해왔다.지은책으로『서로얽히는생명:인간을넘어선인류학(絡まり合う生命―人間を超えた人類)』,『앞으로의시대에서살아남기위한문화인류학입문(これからの時代を生きくための文化人類入門)』,『1억년숲의사고법:인류학을진지하게받아들이다(一億年の森の思考法―人類をに受け取る)』,『인류학자K:숲에서길을잃다(人類者K―ロスト·イン·ザ·フォレスト)』,『고맙다는말도미안하다는말도필요없는숲의사람과살아가며인류학자가생각한것(ありがとうもごめんなさいもいらない森の民と暮らして人類者が考えたこと)』,번역·감수한책으로에두아르도콘의『숲은생각한다』,팀잉골드의『조응』등이있다.

역자:지비원
연세대학에서국어국문학과사회학을전공했으며같은대학원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했다.현재출판기획과번역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왜읽을수없는가』,옮긴책으로『청킹맨션의보스는알고있다』,『지(知)의관객만들기』,『흙을먹는나날』,『그많은개념어는누가만들었을까』,『독해력수업』외여러권이있다.

목차

들어가며:인류학이란무엇인가
이책의목적|인류학의가장중요한인물들

1장:근대인류학이탄생하기까지
‘인류학’이라는용어에대하여|인류학탄생전야|19세기의인류학자①루이스모건|19세기의인류학자②에드워드버넷타일러|19세기의인류학자③제임스프레이저|뒤르켐과기능주의

2장:말리노프스키━삶의전체
문헌만으로는알수없으니현지에간다|말리노프스키의성장과정|20세기의인류학을개척한사람|필드에서의일기|현지인에게느낀짜증|필드에서겪는어려움|여성에대한욕망과생각|『미개인의성생활』|말리노프스키의문화이론|말의엄격한의미에서의일기|참여관찰이란무엇인가|삶의임폰더라빌리아|살아있는인간을그리다|화엄사상같은쿨라|쿨라라는흐름|말리노프스키가던진전대미문의물음|존경과진정한이해로시야를넓힌다

3장:레비스트로스━삶의구조
‘미개인’은이성적이며긍지높다|레비스트로스의성장과정|두전쟁사이의시기에느낀갈등|브라질의오지로|교차사촌혼이란무엇인가|브라질에서프랑스그리고미국으로|야콥슨과의만남|『친족의기본구조』|근친성교금지와혼인|한정교환과일반교환|『야생의사고』탄생전야|토테미즘환상과이뒤에숨은논리|토테미즘이란무엇인가|『야생의사고』의탄생|구체의과학이라는사고양식|브리콜라주|변화에저항하는차가운사회|구조와역사|레비스트로스의신화연구|구조주의의미래

4장:보아스━삶의방식
미국의문화인류학|미국선주민연구|보아스의생애|이민자연구의시작|인류학의전체론|문화상대주의란무엇인가|‘삶의방식’이란|베네딕트의『문화의패턴』|『국화와칼』|마거릿미드의목표|미드의사후에일어난논쟁|보아스이후의미국인류학

5장:잉골드━삶의변화
‘살아있다’를인류학의주제로삼다|균류학자아버지|인류학으로의길|핀란드에서의필드워크|맨체스터시절전반기|1988년4월의어느아침,버스를탔을때|맨체스터시절후반기|애버딘대학의‘네개의A’|버드나무바구니를만드는수업|『환경의지각』|관계론적사고란|『라인스』가개척한새로운경지|살아있다|『만들기』에서『조응』으로|지식에지혜를조화시키기|잉골드‘와함께’

종장:앞으로의인류학
재귀인류학의시대|제2차세계대전이후세번의인류학유행|‘외부’로|학문의역사와인류학|인류학이태어난시대|직접가서실제에다가가다|다른가능성으로서의‘외부’를탐구하다|현대세계와함께걸어간인류학|세계로뛰어들어사람들과함께철학하다|다시‘외부’로

참고문헌
나오며

출판사 서평

삶의방식,변화,구조,전체.
일본의존재론적인류학의대표주자가
네가지키워드를바탕으로인류학의핵심을
이해하기쉽게풀어주는,
재미있고유익한입문서결정판.

『인류학입문하기』는네가지키워드와인류학자네명을바탕으로인류학의시초는물론,현대인류학까지그핵심을다각적인알찬설명으로풀이해준다.이한권으로인류학이란어떤학문이고어떤흥미로운매력을지녔는지,인류학이우리삶에어떻게실질적으로도움이되는지를단번에알수있다.
첫번째로100여년전인류학의기틀을세운말리노프스키를통해‘삶의전체’를이야기하고,이어프랑스의인류학자인레비스트로스를통해서는‘삶의구조’,미국의문화인류학을창시한보아스와그의여성인류학자제자들을통해서는‘삶의방식’을이야기한다.그리고마지막으로현재도현역으로왕성히활동중이자인류학의근본을다시쓴팀잉골드를통해‘삶의변화’란무엇인지를말한다.종장에서는현재인류학의흐름과앞으로의인류학은어떤모습을띨것인지,우리가인류학을곁에두며더나은삶을꾸려갈수있는방법을짚어준다.
저자는네인류학자의가장잘알려진대표작들만이아니라,그들의일기,에세이등의다채로운문헌까지곁들이며,인류학자들의연구활동과은밀한사생활,인간적인면모를흥미롭게엮어낸다.그리고수치화할수없는,인간에게서떼어놓을수없는부분을중시하고이를인류학자만의개성있는언어로직조해나가는것이인류학의묘미중하나라고정의한다.정형화된보고서나숫자에는다담기지않는미세한거품같은부분을포착하는실천이라는것이다.그리고이렇게흘러떨어지는미묘한거품속에삶의진짜모습이담겨있다.

삶의임폰더라빌리아부터,야생의사고,
‘선(lines)’의철학까지.
‘살아있다’는것자체가‘삶의고통’인이세상에서
인간이살아나갈수있는방식을모색하다.

『인류학입문하기』는독특한관점으로인류학의흥미로운면모를짚어내고,때로는친숙한일상적인예를들며우리도늘인류학에한발걸치고살아가고있음을보여준다.
오늘날인류학에서널리쓰이는‘참여관찰’기법을시작한말리노프스키는타자의’삶의전체’를현지에서직접관찰하고그려내야한다고주장했다.말리노프스키는직접오스트레일리아의오지로떠나,그곳의선주민들의언어를배우고그들과함께생활하며다른삶과문화를연구한민족지를써냈다.그가발견한‘쿨라교역’제도는우리의자본주의적경제제도말고도다른경제관계의가능성을보여주는눈부신성과였다.흥미롭게도『인류학입문하기』의저자는‘쿨라교역’을불교의화엄사상과비교하며둘의비슷한점을짚어보기도한다.그런데말리노프스키의사후에그의일기가폭로된다.그일기에는그가필드워크를하며느낀좌절이나현지인들에대한분노,미움,성적욕망등이적나라하게쓰여있었다.

『인류학입문하기』는말리노프스키의업적을그의연구와수치스러운일기,둘다로간주한다.말리노프스키의일기는연구자가현장에서어떤감정을생생히느끼며이것이어떻게연구로도이어지는지를보여주기때문이다.말리노프스키는딱딱한보고서만으로는타문화와‘삶의전체’를이해할수없다고생각했다.그는인생의아주미묘한,작은거품같이흘러떨어지는부분,즉‘삶의임폰더라빌리아’가있어야삶을진정으로그려낼수있다고생각했다.그가그런부분을포착해내고우리에게제시할수있었던것은,직접현지인들과생활하고자신의감정과생각을솔직하게기록해온덕분이다.그의인류학이그동안문헌연구위주로이루어진딱딱한인류학과는근본적으로다른부분이었다.그리고말리노프스키의영향으로인해오늘날의인류학자들도현장에서필드노트만이아니라일기를기록하게되었다고한다.
두번째인류학자로는구조주의를창시한것으로도유명한레비스트로스에대해설명한다.그의대표작『슬픈열대』,『야생의사고』의핵심들을이해하기쉽게풀어놓으면서‘친족관계’와‘구조주의’,‘신화’등의주제를탐구한레비스트로스의흥미로운지적궤적을따라간다.그리고저자는‘야생의사고’의선구자격작품으로레비스트로스의짧은에세이「산타클로스의처형」을꼽는데,이에세이는실제로1951년프랑스의디종대성당앞에서산타클로스가화형당한사건을다룬다.여기서레비스트로스는크리스마스의역사와민속학적배경을탐구하며흥미로운논리를선보인다.미국선주민푸에블로인의사회속비슷한관습을살펴보는동시에크리스마스의기원,전설그리고그풍습의전개와변화를되짚으면서,놀랍게도아이에게선물을주는행위는우리가은밀하게저승에선물을보내고달래기위해서하는행위라고주장한것이다.레비스트로스는인류의보편적사고형태인‘야생의사고’가크리스마스관련관습속에도숨어있다고보았다.
더나아가『인류학입문하기』는우리의일상행동을예로들며레비스트로스의‘브리콜라주’개념,즉‘야생의사고’를더욱자세히밝혀주는개념을이해하기쉽게설명한다.‘브리콜라주’란눈앞에있는재료로임시변통으로무언가를뚝딱뚝딱만들어내는행위를말하는데,저자는현대의우리도의식하지않은채늘이‘브리콜라주’를행하고있음을역설한다.바로SNS나유튜브,틱톡등을이용해서말이다.여기서는이미세상에존재하는말,사진,동영상등이해체되고재구성된다.그런의미에서우리는,레비스트로스가‘야생의사고’를제시한지반세기가지난지금도‘야생의사고’를직접목격하고,열렬히실천하고있다.

세번째인류학자로는미국의문화인류학을창시한보아스와그의두여성제자,루스베네딕트와마거릿미드의인류학에대해설명한다.이들이제시한‘모든문화는가치를가진다’라는문화상대주의사고방식에대해풀이하고,미국인류학과다른나라들의인류학에는어떤차이점이있는지도짚어본다.태생적으로미국인류학은과거인류학의부정적인측면들을제일많이반성하고계속고찰해올수밖에없었던학문이었다.미국은이민자들이선주민을몰아내고세운,온갖인종이거주하는나라이기때문이다.그런상황속에서미국인류학이어떤정치적인의미를띠게되었고,세계대전같은전쟁중에는어떻게정부와협력하여전쟁에협력하는도구가되었는지등을살펴본다.
마지막으로현대를대표하는인류학자이자인류학의패러다임을바꾼팀잉골드에대해살펴본다.종래의인류학이타자‘에대해(of)’연구하는학문이었다면,잉골드의인류학은타자‘와함께(with)’배우는인류학이다.그는‘살아있다’를인류학의주제로삼았으며,‘삶’이란고정된것이아니라끊임없이움직이며생성하고소멸하는것이고,모든것이‘살아있는’모습을생포하는연구=실천을인류학이라고여겼다.『인류학입문하기』는잉골드가오랫동안대학에서이어온독특한수업,인류학+고고학+예술+건축이합쳐진‘네개의A’클래스에서손으로버드나무바구니를짜는교육과정을설명하면서그의중요한저작『만들기>를파고든다.여기서잉골드는인류학을세계를기술하기보다는세계와의관계속에발을들여놓는것을목적으로삼는‘탐구의기술’이라고규정한다.그는또다른대표작『라인스』에서는,‘선’을따라가며사람과사물과우발적인만남을갖고,그들에게탐색당하며받아들이고,삶의불확정성을긍정하며우리에게주어진단한번의삶을살아나가는법을일러준다.이장을읽고나면“인류학의목적은인간의삶그자체에대해대화하는것이다”라는잉골드의말에서큰울림과감동을느끼게될것이다.

“꼭인류학을공부해보시기바랍니다.”
한번도가본적없는이웃동네,카페나산책로같은
‘외부’로훌쩍떠나보자.
이것이바로매우손쉬운,인류학실천의첫걸음.

최근몇년간인류학에관심을가지는사람들이늘고있다.일본의경우과거에두차례인류학이유행했고,한국과비슷하게이삼년전부터다시인류학유행이도래했다.『인류학입문하기』는촉망받는젊은인류학자하시즈메다이사쿠의의견을바탕으로인류학유행을다음과같이설명한다.인터넷과스마트폰으로지구촌이하나로연결된현재,과거에는‘먼곳’에살았던사람들이지금은우리‘이웃’이되었으며‘외부’와‘내부’의경계가애매해지고있다.이런변화를따라일찌감치인류학은지금까지와는다른인간삶의방식을탐구하는길에올랐고,그런면에서사회·문화비평을이끄는학문이되어가는듯하다고도진단한다.또한,서양과비서양,자기와타자사이에거의차이가없어지고있기에,타자를포함해인간주체본연의모습에관심을갖는인류학에다시큰관심이쏠리고있다고설명한다.즉,스마트폰을통해모든사람이전세계의정보를순식간에얻을수있는시대이기에,인간이어떻게세계를인식하는지를묘사하는인류학의중요성이높아지고있다는것이다.
『인류학입문하기』는인류학은‘살아있다’라는질문에임해야하는학문이라고강조한다.인간은본질적으로‘삶의괴로움’과‘삶의어려움’을느끼고있기때문이다.우리는빈부격차나정치갈등,환경위기등만이아니라개인적인어려움도함께껴안고살아간다.그리고이‘삶의어려움’은점점가속화되고있다.
그런데이러한어려움은어느시대,어느사회,어느문화권에도존재한다.‘살아있다’는것은동시에‘삶의어려움’이기도하다.지구상의인간은살아가는한다소차이가있더라도,자신만의고민과어려움,숙제를껴안고있다.이러한전인류공통의과제에임하는것이인류학이다.
저자는꼭인류학을공부해보길바란다고당부한다.인류학은우리를일반적인사고의‘외부’로데려가기때문이다.저자는그첫걸음으로우리주변의도처에있는‘외부’로떠나볼것을추천한다.그곳은먼외국이나깊은숲속이아니다.이웃동네,가본적없는가게,자연을느낄수있는산책로등,우리가가볍게찾아가관심을갖거나느껴볼수있는‘외부’가무궁무진하다.그리고이를발판삼아자신의삶에더깊은물음을던져볼수도,스스로를바꾸어나갈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