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깥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옥주 제4시집)

달의 바깥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옥주 제4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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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월간 시전문지 〈월간 시〉 ‘추천시인상’에 당선하여 2019년에 등단한
이옥주 시인이 시집『별 헤는 달팽이』『쓸쓸한 약』『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에 이어 네 번째 펴내는 시집이다.
저자

이옥주

《월간시》제21회 ‘추천시인상’으로 등단(2018)
시집『별 헤는 달팽이』『쓸쓸한 약』『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동시집 『준혁이와 할머니의 새싹 이야기』

목차

시인의 말
1
이야기 속으로
우리는
전해지지 않는 내용 같은
달의 바깥에 살고 있으니까요
어깨에 앉은 꿈
부부
먹구름 소에 손을 넣다
사이와 사이 
오래된 조율
다른 걸음
그라피티
빈자리, 새로운 말
고치기와 그대로 두기검은 바다를 채우는
알파카가 사는 페루
말들의 흐름
그러려니

2
출렁이는
조각난 퍼즐
아보카드 오일
그녀의 소식
봄길
동백꽃과 동박새
먼 길
봄볕
가벼운 말
강물먼지라는 이름 앞에 풀꽃도 꿈을 꾼다
야생화
그믐달
파 꽃나비, 접는다
월식

3 전해진 소식
호랑이 콩
노을이 얹어졌다
바깥의 일
숲에서 날갯짓이 들렸다
낯 선 부호
흰 발자국
오후는
유리병 속 빗소리
선을 긋다 변화를 위해
거미 일지차이
들여다보기
안전거리
가벼운
상수동 여름 풍경
반 잔
깃털 하나 떨어뜨리듯
연인처럼
찾다

4공중전화
달 꽃
메모
지우는 연습
날아간 새
오려내기
그림자를 지우며
바람의 모서리
말 꽃
당연하지
전화기에 걸린 사랑
제 할 일을 마친 현수막
읽지 않는 사이 혼자
인도는 먼 거리인가요

5
먼 곳으로 가는 물음알고 있는지요?   겨울 고양이거리를 걷는 눈송이
날아가는 소리들
겨울밤으로 떠나서 겨울나무, 함박눈
그늘의 문
장미 꽃잎 테두리에 눈꽃이 도착했다
작은 별이 되다
밖하늘빛이 흐렸다
내일로 가는 그믐달저녁도 이별이라 말했지요
건네지 못하는
우리는 무늬를
끄트머리

평설
빗소리와 생의 사이에서 사색하는 서정의 깊이/ 허형만

출판사 서평

이옥주 시인의 시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등장한다. 시집 속에선 온통 빗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시인이 비에 젖고, 빗속에서 사유하는듯하다. 비는 일반적으로 생명과 물을 상징한다. 비가 내리고 있는 동적 이미지와 청각, 시각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사람 사는 마을이 있고, 여기에 “빈자리를 채우는 빗소리”가 배경음이 되어 골목길을 살아 숨 쉬게 한다. 즉, 생명력이 넘치는 우주의 한 ‘장소’로 자리한다. 또한
이옥주 시인의 시적 특징은 비, 빗소리 외에 ‘사이’에 관한 인식이 두드러진다. ‘사이’는 명사로서 국어사전에 의하면 ‘한 곳에서 다른 한 곳까지의 거리, 또, 그 거리 안의 어떤 곳’을 가리키는데, 이 시집에서의 ‘사이’는 두 대상 A와 B가 맞닿지 않고 떨어져 있는 공간, 또는 관계ㆍ간격ㆍ틈을 뜻하는 경우로 해석된다. -허형만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