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한 나날 : 음주가무 - 좋아하세요? 시리즈 7

찰랑한 나날 : 음주가무 - 좋아하세요? 시리즈 7

$15.00
Description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어디 왁자지껄한
술집에 앉아 있는 착각이 든다…”
_『모든 요일의 기록』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저자 김민철
스스로 음주가무 전문가라 소개하는 TBWA 카피라이터 박지우의 에세이 『찰랑한 나날』이 출간되었다. 회사에 가기 싫은 적도,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없다고 말하는 일잘러이자 “인생에서 의식이 있는 시간의 1/7은 술에 취해 있었을 것”이라고 떳떳이 밝히는 애주가의 고백을 담았다. 음복주의 기운을 빌려 “언젠가는 제사를 졸업할 거예요”라고 소원을 빌던 어린이가 자라서 밤새 술을 마시고도 멀쩡히 일어나 출근하는 사람이 되기까지, 술과 함께 성실히 빚어 온 날들의 이야기가 잘 따른 술잔처럼 찰랑찰랑 경쾌하게 펼쳐진다.

저자

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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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엄마,광란의밤이뭐야?
젯밥서른그릇과탕국두다라이,그리고음복
음주가무를장려하는가정교육
원의봉합술
24학번들이이글을보지않기를
영화제를누가영화보러가나
지속가능한술수저
365가지의마실이유
도쿄가라오케바의혼노자
음주연애시뮬레이션3부작
거기서부터쓰기
술에지지않는비밀,마술싸
성공의맛을느끼고싶다면혼마카세를먹으러가자
술맛나게해준동료에게바치는헌사
절망의도수
여보세요,여기신촌지구대인데요
술좋아하는나의팀장님
Z세대술렁각시들
‘그러나’의시간

출판사 서평

우리는음주가무의민족아닙니까
그런데이제일도열심히하는…

왠지지치는날에도,더없이기쁜날에도,집으로돌아가는길편의점에들러4캔만원짜리맥주를신중히고르는대한민국의성인에게술은각별한존재다.삼겹살에소주는한국인의소울푸드일것이며스포츠관람시에는치맥이필수인데다음주후는물론맨정신으로도노래방을찾고공연장에서는떼창이당연한우리는과연음주가무의민족이라할만하다.

성가대뒤풀이로진행된엄마의술자리에따라가게된일곱살박지우양은“헬보이처럼붉어져”가는어른들의얼굴빛을지켜보며“아무리재미있는TV프로도이자리만큼흥미진진할수는없”다는것을몸소겪고서그때부터마실수도없는술을사랑하게된다.13년후를기약하며…

그가음주가무전문가로성장한데에는이렇듯오랜역사가있었다.이제는시대가조금변한것같지만,뿌리깊은음주가무의민족답게미성년자시절부모님이나가까운어른으로부터술잔을건네받아본경험이한번씩은있을것이다.어른이주는술은괜찮아,하는말과함께.물론이것을올바른문화라고볼수는없지만처음술을접할때는믿을만한어른이함께인게좋다는점은부정할수없다.친구들이놀러온집에서엄마가따라준맥주를마셨던첫음주의기억과여고남고사이의연합자리에서경쟁하듯마셨던폭주의여파를비교하며안전한술자리와위험한술자리의간극을일찍이깨달은작가는“술먹는건괜찮은데무섭고괴로울정도로는먹지마라”했던엄마의조언을깊이새기고훗날비로소건강한음주가무인으로거듭날수있었다.

“신도재미도나지않지만아신이난다!아재미난다!더게임!오브데스!라고외칠줄알아야만”했던술게임과이어지는‘탑쓰리지목의식’까지여학우에게만이상한온도차가적용되었던2010년대대학가의음주문화와맞서싸우고,인턴카피라이터로회사생활을시작하면서선배들에게얻어먹었던밥과술의값만큼이제는후배들에게술잘사주는멋진언니가되어열심히빚을갚고있다.음주의시대는그렇게대물림되는동시에조금씩진보했다.술마시는저녁시간을지키기위해업무시간에더욱집중하는프로페셔널한음주인의나날은찰랑이는술잔처럼찬란하다.술꾼은자기일이나삶을돌보는데소홀할거라는편견을보기좋게깨버리는것이다.

자기일을사랑하는멋진어른이되기까지의우여곡절과웃음의힘을믿는사람의유쾌한일상을술술풀어낸이책은그야말로‘술이야기읽는재미’를진하게선사한다.한국인이라면누구나공감할술문화부터국위선양이라도하듯노래실력을뽐냈던도쿄가라오케바에서의어느밤과신입사원시절처음으로팀에서온에어시킨광고가공교롭게도숙취해소음료광고였던일,과거의팀장님이자또한명의애주가김민철작가와의에피소드까지읽다보면취하는기분이드는그의음주가무세계로여러분을초대한다.

하루의일과를마친당신에게
“어떻게,오늘도한잔?”

‘혼술지위정상화운동’을이끄는박지우작가는“이번달이유난히벅찼던”“사람에게치인나머지고독이그리워진”모두에게혼술을권한다.직장인이라면월급날에혼자오마카세를먹으러가는사치를누려도좋다.술과나의시간을통해또다시달려볼힘을얻을수만있다면.그러다가사람들과부대끼는술자리의분위기가그리워지면친구나동료에게슬쩍운을떼보는것이다.어떻게,오늘?

우리가술을좋아하는이유는다양하다.술보다는술자리의분위기가재미있어서,맨정신으로는하지못할말과행동을해버릴용기를줘서,한잔마시면다잊고푹잘수있어서,그냥맛있어서…하루의끝에경쾌한‘캬~’소리로나를달래주는술이있어얼마나다행인지.과하지않은음주가무는신체와정신건강에두루유익할게분명하다.좋아하는것에대해있는힘껏좋아한다고말하는애주가박지우의도수높은고백을읽으며오늘도고생한자신에게격려의술한잔을건네보아도좋을것이다.

“술의힘에기대면뭐어떤가.일잘하는용사는물약부터똑똑하게쓰는법이다.”(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