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아닌 모양으로 (양장)

무엇도 아닌 모양으로 (양장)

$18.50
Description
아트디렉터 김지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형태가 없어서 아름다운 것들
아트디렉터 김지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형태가 없어서 아름다운 것들

아트디렉터 김지원의 에세이 『무엇도 아닌 모양으로』가 카멜북스에서 출간되었다. 김지원은 콘텐츠 그룹 72초의 창업 멤버로 일하며 독보적인 연출과 미감의 영상을 만들었고, 당시 작업물인 웹드라마 〈두여자〉에서 파생된 브랜드 ‘dxyz’ 안에서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패션, 프린팅, 공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트웍 작업을 했다. 이 책에서 그가 창작을 하는 방식과 삶을 감각하고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한다. 일상적 순간을 극적으로 포착해 두었다가 낯설게 표현해 내는 아트디렉터의 각별한 시선을 그의 글에서 읽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스스로를 자주 의심하는 창작자의 자기 탐구 기록이기도 하다. 자신을 창작자로 인정하기까지 긴 시간 많은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예술가라는 정체성에 확신을 갖는 일이 더 큰 숙제였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 불안은 증폭되었다. 그렇게 이리저리 부유하는 마음을 붙잡고 “수많은 꿈에서 돌아오는 길에 쓴 일기 같은 것들”을 『무엇도 아닌 모양으로』에 담았다. 세상이 정한 무엇이 되는 대신 ‘형태 없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은 무엇도 아닐 수 있는 것들을 소중히 대하는 김지원의 창작 태도와 닮았다. 그는 형태가 없는 것들을 떠올리며 조금씩 불안을 지워 나간다. 파도가 움직이는 모양을 구경하듯. 일렁이는 장작불을 바라보듯. 그렇게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알아 가는 이야기는 모호해서 고유한 각각의 삶에 보내는 선명한 지지와도 같다.

저자

김지원

저자:김지원
정치외교학과에진학했으나뒤늦게학교를옮겨그래픽디자인을공부했다.영상제작사72초에서8년간일했고현재는아트작업을기반으로다양한콘텐츠를만들며예상할수없는방향으로살고있다.약속을잘지키는사람,흐름에몸을맡길줄아는사람으로살기를꿈꾼다.
인스타그램@6865m

목차

모두미정
나의돌
제대로기억하기
내가이유없이박수를쳐도같이따라칠사람이있다는것이
관찰형운전수,하지만전방주시도잊지않는
싸움67일째
시점바꾸기
사랑하는일
사라져도괜찮은
킹메이커
작은버전의나
혼자또같이
형태가없는나에게(싸움153일째/휴전선언)
어떤약속01
어떤약속02
무감각과몰입사이의줄타기(프리랜서적응기)
나가며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나는나의창의적활동으로
먹고살수있는창작자인가

아트디렉터김지원은다방면의창작활동을하고있다.콘텐츠그룹72초의창업멤버로일하며웹드라마<72초><오구실><두여자>등독창적인영상미와독보적인연출,편집으로회자되는콘텐츠를만들었고,<두여자>에서파생된브랜드‘dxyz’안에서영상은물론패션,프린팅,공간을아우르는다양한아트웍작업을했다.당시dxyz는에미상숏폼시리즈부문본심에후보로오를만큼작품성을인정받았다.그밖에도옥상달빛,오존등여러아티스트의뮤직비디오작업을하고,공연,전시공간을기획,디자인하며자기만의색이뚜렷한작품세계를구축해나가는중이다.그리고이책『무엇도아닌모양으로』에서그가창작을하는방식과삶을감각하고바라보는태도에대해처음으로고백한다.

자신을창작자로인정하기까지긴시간많은경험을쌓는과정이필요했지만,예술가라는정체성에확신을갖는일이더큰숙제였다.창작을업으로하는사람이라면대부분공감할문제일것이다.다재다능을무기로여기던때를지나현실적인고민을하게되면서불안도시작되었다.“도전과실험,때론실없는기획까지도자본으로써실현시켜주는”회사생활에깊이안주하고있다고느낄즈음“팔자좋은창작근로자”신분을벗어던지고퇴사하여프리랜서가되면서불안은심화되었다.“내가창작자가맞나?정녕월급이없어도,불안에시달리면서도,창작하고자하는열정이!재밌게살고자하는용기가!내게정말있나?하는생각으로”스스로를다그쳤다.

그무엇도아닌사람
무엇도아닌모양이어도괜찮은사람

마감이있으면프리랜서,마감이없으면백수가되는불안정한생활에복잡한심정이된저자는이리저리부유하는마음을있는그대로기록해보기로한다.그렇게“수많은꿈에서돌아오는길에쓴일기같은것들”을『무엇도아닌모양으로』에담았다.그러니까이책은자기일을사랑하면서도스스로를자주의심하는창작자의자기탐구로볼수도있을것이다.세상이정한무엇이되는대신‘형태없음’의아름다움을발견하고받아들이겠다는결심은무엇도아닐수있는것들을소중히대하는김지원의창작태도와닮았다.그는형태가없는것들을떠올리며조금씩불안을지워나간다.파도가움직이는모양을구경하듯.일렁이는장작불을바라보듯.그렇게자기자신과화해하는법을알아가는이야기는모호해서고유한각각의삶에보내는선명한지지와도같다.

“형태가없는나에대해생각한다.나의모양은다른사람들보다빠르게변해서어떤모양이진정나의것인지알수없다.알수없다는사실을받아들이기까지너무오랜시간생각했고,아마앞으로도이를계속해서받아들이며사는것이나의숙명일것이다.나는사는동안최대한방어하지않고내게다가오는것들에게자리를주기로한다.불확실성의진가를알아보기로한다.”---p.156

누군가의뒤에서일하는사람들의
우직한힘을믿는다

김지원은“좋은킹메이커가있어야킹도탄생하는게아닌가”라고믿는사람이다.모두가자신의존재감을빛내기위해애쓰는세상에서“그뒤에있는사람이고싶다”고말한다.『무엇도아닌모양으로』에기꺼이추천의글을써준배우들과도그런식으로인연이닿았다.이제는각자의위치에서활발한작품활동을하고있는김민하,이설배우의데뷔초기작업물이dxyz콘텐츠<두여자>였다.<최승윤배우만들기프로젝트>같은페이크다큐영상은그야말로한사람의매력을일찌감치알아보고사람들에게알리기위한노력의산물이었다.페이크다큐로시작해리얼다큐가되어버린이프로젝트는최승윤배우가영화<라이스보이슬립스>로성공적데뷔를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이처럼김지원이만들어낸모든작업물의바탕에는애정이있다.사랑이어렵다고말하지만,“김지원은사랑그자체도사랑한다.”

“나를잊을만큼몰두하는것,내운명을내어주고헌신하는것,아낌없이순정을바치고싶은것들이김지원에게는그렇게나많다.김지원은사랑그자체도사랑한다.
습관처럼퇴사를상상하고적게일하고많이벌라는덕담이오가는세상에서김지원은여기저기긁혀가며어떤형태로든창작-작업-을이어나간다.그리고창작과그과정을자식에게처음교복입힌부모님의눈으로쳐다본다.김지원의글에서20년전내부모님의그눈빛을다시느낀다.”---p.201‘추천의글(문상훈)’중에서

이책에는아트디렉터김지원이지나온세계가담겨있다.이미사라졌으나어딘가에분명히남은세계다.그세계는모호하기도아름답기도하다.그세계의본질은사랑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