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세컨드 홈타운(My Second Hometown) (기쁘게 그리워할 여행지의 기록들)

마이 세컨드 홈타운(My Second Hometown) (기쁘게 그리워할 여행지의 기록들)

$18.80
Description
낯선 땅에서 다양한 사람을 경유하며,
보낸이 오지윤
태어난 집에서 30년 넘게 살며 스스로 떠나기보다 떠나보내는 일에 익숙해진 사람, 그리하여 멀리 있는 어떤 곳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무얼까 기대하며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던 여행자 오지윤의 에세이 『My Second Hometown 마이 세컨드 홈타운』이 출간되었다. 그의 여행이 보통의 관광과 다른 이유는 한동안 머물며 현지의 이웃과 함께 살아 보기 때문이다. 한국어 선생님 신분으로 다녀온 네팔, 퇴사 후 친구 집에서 한 달을 얹혀살며 경험한 베를린, 잘츠부르크에서의 교환학생 시절 만난 라트비아인 친구와 10년째 인연을 이어 가며 서로의 나이 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함께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로마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사는 대학 동기를 만나 변화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 내고 돌아오기도 하는 이야기는 “어디서 살든 기어코 행복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채로 다양한 사람들을 경유하며 삶의 힌트를 포착해 갈 용기를.
저자

오지윤

대기업에서광고를만들다뛰쳐나와‘용케’라는이름의스튜디오를열었다.당근,TikTok등의브랜드를위한감각적이고유쾌한캠페인을제작했다.에세이,소설,시나리오등닥치는대로글을쓴다.올해는한예종에서영화연출공부를시작했다.활자와영상을두루휘두르는무시무시한이야기꾼이되기위함이다.브런치북대상수상작《작고기특한불행》과다큐에세이《요즘.광주.생각.》을썼다.아,여행가고싶다.
인스타그램@sent_by_oj

목차

살아보기
|베를린,프랑크푸르트,밀라노
행성들의춤
명분의발명
이웃이죽었을때
요리하는사람들
가을버섯사냥
창문이있을권리
리멤버미
지구에서엄마로산다는것
우리는또어떻게변해갈까

관찰하기
|시즈오카,오사카,교토,도쿄
여행자라는관객
일본인들이일할때는착착착소리가난다
효도여행입문
비주류의즐거움
너무뜨겁지도너무차갑지도않은

춤추기
|다딩베시,카트만두,히말라야,포카라,치트완
Doyoureallyloveme?
나는살인자가될수도있었다
나의이름은
힌두교를아십니까
내리막이지만올라가는중입니다
뜀박질도춤이다
좋은카메라가좋은이유
빨래의미학

기억하기
|빈,파리,두브로브니크,니스,로마,상트페테르부르크,포틀랜드
마이세컨드홈타운
아빠의ABBA
인생은세개의F
나의첫카피라이터선생님
국문학을전공한로마의개발자
이상한나라의신입사원
비효율성의기쁨

출판사 서평

여행자오지윤의
일종의오지탐험

『MySecondHometown마이세컨드홈타운』은작가가발행하는에세이레터「보낸이오지윤」중에서‘오지탐험’이라는소제목을붙여보낸여행기를기반으로하고있다.오지(奧地)의사전적정의와는관계없이작가의이름에서파생된제목이지만어디를가든전혀새로운세상을마주한것처럼여행한다는점에서적절해보이기도한다.네팔의다딩베시처럼오지에가까운곳도물론있으나베를린,도쿄같은친숙한여행지에서의기록이더많다.다만여행지에대한소개보다는그곳의친구들,현지의이웃들과만나서나누는대화와에피소드위주로전개되는이야기다.랜드마크나SNS핫플레이스에방문한후기같은건없다.어디서든섣부른예단없이그저살아보고,관찰하고,춤추고,기억한다.

다른행성에서그행성의시간에맞춰살아보는일은생각보다훨씬흥미로웠다.우리는점심에집앞강변에앉아아프리카음식을먹었고,집앞공원에앉아햇볕을쬐었다.‘어디서’‘어떻게’가뒤집히니나라는사람도뒤집혔다.왠지더좋은사람이된것같았다.
_「행성들의춤」중에서

이여행자의가장사랑스러운점은결코사랑이나평화같은간지러운언어를앞세워자신의여정과타인의삶을함부로치장하지않고,언제나삶의진실쪽에초점을맞추고렌즈를가져다대는용기를발휘한다는것이다.여행의스릴과재미를과시하지않고,여행지에서만난사람들의삶을탐구한다.
_추천사(황유미작가)중에서


우리들각자의
두번째고향을찾아

그렇게살아보듯여행한곳은또하나의고향이되어준다.이작은지구에서언제라도돌아가고픈고향을찾아나서는건나만의안전지대를늘려가는일일것이다.현실이버거울때면그안전지대를떠올리는것만으로잠시가벼워질수있을것이다.그뿐만이아니다.오지윤에게여행은“어디서살든기어코행복할”수있다는깨달음과용기를주는일이기도했다.네팔의학생들에게‘풀마야’라는이름으로불리며존재를환영받았던기억,베를린에정착한친구들과한동안함께지내며스스로를돌보고이웃과더불어살아가는감각을배운시간,일본에사는동료작가를실제로처음대면한날같은호텔에묵으며맨얼굴로각자할일을했던밤,그렇게서로의위치에서다른일상을살아가는사람을경유하며삶의힌트들을얻고돌아왔다.

잼을바를때쓰는스프레드나이프가있다.자취를하는나는돈이아깝다고그것을사지않았다.포크나나이프나수저로대체하면되니까.그런데정석과예봉과한나는내게빵과잼과버터와스프레드나이프를내주었다.그스프레드나이프를보며내가받는보살핌의깊이를음미했다.핸드폰메모장을열어‘스프레드나이프사기’라고적었다.한국가서어떻게살아야할지적고또적고,받아적을게너무많다.
_「요리하는사람들」중에서

이제막고향을떠났다고만생각했지,이곳이나의두번째고향이될거라는생각은하지못했다.나는또다른잠재적그리움을만들어가는중이었다.그때기차안공기는오렌지빛이났다.유럽기차의짙은파란색의자와참잘어울리던시간.사무치게그리워하게될시간을영유하는중임을그제야깨달았다.
_「마이세컨드홈타운」중에서

작가가낯선땅을활보하며포착한다채로운삶의장면들을이책『마이세컨드홈타운』에담았다.당신의여행에도“걸음마다작은발견이있기를”바라며.“오늘하루도돌아가고싶은고향으로만들자”는마음으로.앞서떠나온자의해상도높은기록들이저마다의여정에동행자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