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백서본, 그 어느 무신론자의 독백 : 노자의 참뜻과 무위자연의 본질을 찾아서

도덕경 백서본, 그 어느 무신론자의 독백 : 노자의 참뜻과 무위자연의 본질을 찾아서

$14.15
Description
무위자연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굳이 답한다면 ‘한계’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세상 모든 종교의 궁극적 의미도 먹이사슬 체계의 정점에 선 인간들에게
자연계의 순리를 벗어나지 않는 어떤 한계에 대한 가르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책의 핵심은 ‘노자의 서’로 命名된 도덕경의 유일한 진본이라 판단되는 백서본을 보고 필자가 읽은 해석과, 기존의 통용본(왕필본)을 세상이 모두 한결같이 읽고 있는 해석 가운데 몇 구절을 선정해서 비교해놓은 부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진실의 실마리를 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시비도 누구나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라는 때때옷으로 갈아입고 돌이킬 수 없는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는 오늘날의 인간세계가 진정한 제고의 계기를 얻지 못하고 가던 길을 그대로 가게 된다면 세계통일왕국을 세우기 위한 건곤일척의 ‘아마겟돈’은 실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시시각각으로 덮쳐오는 세계화 광풍이 지속 가능한 생명의 마지막 한 줄기 여명마저 휩쓸고 있는 미증유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 인간은 무엇으로, 어떤 의지로 밀려드는 물결을 견디며 주어진 일생을 가늠하고 생명의 본연인 후대의 존속을 기약할 수 있을까?
지난 옛날 제국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먹구름처럼 덮쳐 올 암울한 조짐의 세상을 보면서 한 성인이 차마 침묵하지 못하고 독백처럼 세상에 던져놓은 일서, 드디어 덮쳐진 암흑으로 인해 오늘에 이르도록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감히 말하지만 불초한 어떤 자가 우연히 보고 그 묶여 있던 실마리는 풀었다고 생각한다. 지적한 것을 참고로 삼고 스스로 새겨서, 바야흐로 세계화된 혼미한 세상을 하염없이 헤매는 현실에서 어떤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

하빈

1956년경북의성출생으로대구에서살고있다.
도덕경의유일한진본으로여겨지는백서본의일정부분을해석하여이책을세상에내놓는다.
기존의통행본인왕필본을세상이한결같이해석하고있는내용과비교해보면그차별은누구나볼수있을것이며이에따라당연히인간계의어딘가는파장이일고도남음이있겠지만,그것은모를일이고또한더이상은한匹夫인내가알바도아니다.

목차

서문

제1부
산맥의서쪽

1.서구,그들은누구인가?
2.제국탄생
3.예수미스테리아
4.결론

제2부
산맥의동쪽

1.최초의제국
2.공자와그유학
3.또다른우상
4.동쪽의끝
5.결론

제3부
백서본帛書本의정체

1.서론
2.주제는무엇인가?
3.상·하권의의미는무엇인가?
4.한자와한문에대하여

제4부
백서본본편

제1장.上德
제2장.學父
제3장.知足
제4장.不出
제5장.生也
제6장.玄同
제7장.正邦
제8장.治邦
제9장.大順
제10장.弗與
제11장.用兵
제12장.不祥
제13장.終言

제5부
백서본속편

제1장.弗侍
제2장.不仁
제3장.弗帝
제4장.不成
제5장.寡欲
제6장.食母
제7장.自然
제8장.君子
제9장.兵者
제10장.에필로그3구절
제11장.終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서양의현대사를이야기할때반드시거론되는것이‘르네상스시대’라는말이다.기독교독단에의해서초래된암흑시대를벗어나단절되었던고대문명을다시계승하게된것을의미한다.시대적배경은황제권력을제압한교황권력이그토록물불을가리지않고이룩한체제를잠식할원인자인영지주의자들을방치할수없어인종청소차원으로학살하고그피에광분한나머지200년동안이나계속된7차례에걸친십자군원정전쟁끝에그광기가스스로수그러지면서무소불위의교황권력이쇠락한틈으로미처완전히파괴하지못하고은폐했던진실이일부드러난현상을이르는것에다름아니다.
뒤이어자연히종교개혁이라는화두가등장하지만결과는세상을유린하던독점적권력이할애되어구악과신악이공존하는이원집권체제가새롭게들어선것이전부였다.곧바로‘마녀사냥’이라는명목아래실추된권위를회복하기위한작업이통치상의불편분자를겨냥해저질러지면서여전히건재한생사여탈의권력을확인하게된다.이렇게기독교는그들의알파였고또한오메가가될것이기에사회적변혁기를맞아바야흐로자본이라는신흥권력과결탁하여잠시관망하던자세를떨치고일어나시대에걸맞는새로운부활을예고하기에이른것이다.
p.49

아무튼유일한진본이라고생각되는백서본과통용본으로대변되는왕본을대조해보면확인할수가있겠지만,변조의사례를들어보면각자독립적이면서그속편격으로소위말하는도경을앞에배치하고,원본격인덕경을뒤에배치하고,81장으로분리하고,결정적인부분에서문장의순서마저바꿔놓고,대화체문장에서필수적인어조사를제거하여자체를경구화하고,또주된의미를표현하는글자를삭제하거나혹은전혀의미가다른글자로대체하는등이다.이후로진본은무도한인간들의손길이닿지않은땅속깊숙이한본이묻혀있었을뿐세상에서사라지고,왕본과다름없이변질된초본抄本만이나돌게된것으로보인다.이런연유로지상에서는완전히사라진후점점더혼미해지는세상을힘겹게살아가게된인간들은2,140여년만에드러난백서진본을여실히보고도감히바로잡을엄두도내지못하고여전히변질된왕본류의초본들을붙들고늘어지면서기만적인작태를답습하고있는것이다.
p.104

도덕경이불과오천여자에불과하다지만본편이삼천여글자이고이를세련되게리바이벌한후편이이천여글자인데어디까지나각자독립적인것이다.또이것도중언부언노인잔소리처럼들리는곳이많다.세상의진실은그만큼복잡하지않은것이다.
우리의체계적언어도한자라는문자에서유래했고한글도한자라는문자의발음통일과그음의표기를위한목적으로창안된것이다.그래서한자라고부르는문자는외래글이아니라우리가처음부터사용했던우리의문자다.사실중국은한자를버렸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지금그들이쓰고있는간자체는유사성만있는별개의문자로보아도무방하며이는장차유구한역사와의단절을의미한다.불과수세기전의셰익스피어원문을현대일반인들은읽을수가없다.지금중국이쓰고있는간자는표의문자의고유성을상실했기때문에동일한결과를초래하게될뿐이다.
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