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17.50
Description
수천 권의 책보다, 니체의 문장 한 줄이 귀하다!
위대한 철학자가 전하고자 했던 단 한 가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니체라는 산맥을 넘어서지 않고는 현대를 만날 수 없다”라는 미셸 푸코의 말처럼, 니체는 현대 인문학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꼽힌다. 특유의 급진적인 사상과 날카로운 표현으로 인해 때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는 위대한 철학자인 동시에 위대한 예술가였다.

'신은 죽었다, 운명애(아모르 파티), 초인, 영원회귀' 등 니체가 제시한 개념들은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그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바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이다. 그는 개인이 집단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랐다.

“자신을 하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다른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 니체의 이 말에서 누군가 나타나 내 삶을 바꿔주기를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겠다는 운명애(아모르 파티)에서 자신답게 살겠다는 그의 다짐이 드러난다. 개인을 강조하는 니체의 메시지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 사회만큼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 소음이 가득한 시대는 없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수많은 노이즈 속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잊어버린다. 니체의 말처럼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혼자서 나아가야 한다.

니체는 평생 열네 권의 책을 썼고, 바그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두통과 위통,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중에도 10년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매일 글을 썼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는 그가 남긴 책들과 사후 발견된 편지, 일기, 메모, 미완성 유고 등에서 통찰과 조언을 담은 힘 있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남들의 시선과 말에 신경 쓰기를 멈추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채비를 마친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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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리드리히니체

저자:프리드리히니체(FriedrichWilhelmNietzsche)

독일의철학자이자문학가.니체는본인을‘망치를든철학자’라고부르며규범과사상을깨려고했다.인간에게참회와속죄를요구하는기독교적윤리를거부하며“신은죽었다.”라고외쳤다.또한인간을끊임없이능동적으로자신의삶을창조하는주체와세계의지배자인초인(超人)에이를존재로보았다.초인은전통적인규범과신앙을뛰어넘어새로운가치를만들어내는인간을의미한다.니체의이런철학은철학분야를넘어실존주의와포스트모더니즘에까지큰영향을미쳤다.

1844년독일작센주뢰켄의목사집안에서태어났고어릴때부터언어와예술에탁월한재능을보였다.본대학교와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언어학과문예학을전공했고24살에명문대인스위스바젤대학교에교수로초빙될만큼뛰어난학생이었다.바젤대학교에서고전문헌학교수로일하던그는1879년건강이악화되면서교수직을그만두었다.편두통과위통에시달리는데다가우울증까지앓았지만10년간호텔을전전하며저술활동에매진해종교,도덕및당대의문화,철학그리고과학에대한수많은비평을남겼다.그러던중1889년초부터정신이상증세에시달리다가1900년바이마르에서생을마감했다.

주요저서로는『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반시대적고찰』등이있다.



역자:김욱

서울대학교신문대학원에서공부한후서울신문,경향신문,조선일보,중앙일보등언론계최일선에서오랫동안활동했다.어려서부터꿈꿔온문학에대한열정으로은퇴후집필활동에전념하고자전원생활을시작했으나잘못선보증으로전재산을날리고남의집묘막살이를하며시제(時祭)를지내주면서입에풀칠한세월도있다.벼랑끝에서누군가에게떠밀려떨어지느니스스로뛰어내려운명을개척하겠다는각오로번역에매진하여묘막살이를접고당당한가장으로다시섰다.인생후반부에인문,사회,철학,문학등다양한분야의서적을탐독하며사유의폭을넓히는삶을살았다.

『약간의거리를둔다』,『황홀한사람』,『지적생활의즐거움』,『니체의숲으로가다』,『동양기행』,『지식생산의기술』등200여권이넘는책을번역했으며,지은책으로는『나를단단하게만드는니체의말』,『삶의끝이오니보이는것들』,『상처의인문학』등이있다.

목차


편역자의글
니체의글

1부
우선나자신에대해알아야겠다
잔인할정도로나자신을무참히사용해버렸다
나는진리로불리는모든것들에대해의문을품고있다
자기자신을하찮은사람으로깎아내리지마라
혼자일수없다면나아갈수없다
오랫동안심연을들여다보면그심연또한너를들여다보게된다
빛과그림자는적이아니다
행동은약속할수있지만,감정은약속할수없다
여행자의다섯등급
글을쓰는것외엔이생각들을머릿속에서몰아낼방법이없다
자신이갖고있는힘의4분의3만표현하라
모두가읽을수있는책을쓰느니,아무도읽을수없는책을쓰고싶다
굶주린손님은식사에초대하지않는다
대중문화는노예제도의결과물이다
생각이깊은사람들은천박함을가장한다
허물을벗지못하는뱀은소멸한다
교회라는동물원
나는인간이아니다,다이너마이트이다
결혼은하나의것을창조하고싶은두사람의의지다
유혹당하지않고는버틸수가없다
내사랑,루살로메에게
사랑은파멸보다변화를더무서워한다
하루의3분의2를자신을위해사용할수없다면
자신을이기지못한기나긴삶에무슨가치가있겠는가
아모르파티,운명애
오직혼자이길을걸어야한다

2부
낙타와사자,그리고어린아이
의미없는것이왜문제인가
날짜도신문도생각하지말고,오직내안의외침만쫓아가야한다
체계가없는것이내가추구하는체계다
자유로운인간은전사다
교만이라는원동력이없었다면
예술은오직삶을위해서만존재해왔다
독서란잠시숨을고르는것
이책이난해하다고말할지라도그것은결코비난이아니다
오늘날의교양과교양적속물
살아남은자들은결코고통을아픔이라부르지않는다
쇼펜하우어는결코꾸미려하지않는다
나는바그너만큼이나이시대의부산물이되고싶다
가장무거운머리와괴로운심장을지닌동물
오직고뇌만이인간을성장시킨다
당신이극도로절망했으면좋겠다
모든시대는힘에의해어떤덕목을허용하거나금지한다
동물이학살을피해가축이되는원리와도덕의상관관계
악취를풍기는것에지혜가있다
인간을발전시키고싶다면가장위험한환경에방목시켜라
내삶이기억하는축복은모두우연으로시작되었다
제물을바치는습관
신은죽었다,우리가신을죽였다

3부
죽음이인생보다진짜에가깝다면
가장중요한두가지질문
아주조그만상처에서피가흐르는것처럼
너를제외하곤그누구도건널수없는오직하나의길
터무니없는일을당해도마치축제에참가한것처럼즐길것
연민은앞에서는위로하고돌아서서승리를만끽한다
동정심은인생을위협하는가장큰적이다
그가다시걷게되면그의죄악도함께걷게될테니까
위대함이란방향을제시하는것
생명을뛰어넘는사명은존재하지않는다
인간의네가지착각
인간을움직이는세가지원동력
나의고찰은반시대적이다
인간은이제스스로존재할수있다고믿는다
집을짓기전에알아뒀어야할일을항상집을다지은후에깨닫는다
철학과예술의전제는고통이다
자유로운인간은하나의국가처럼작동한다
계급은인간을향상시킨다
이해하지못하는것에대한공포
고통은항상원인을묻지만쾌감은원인을묻지않는다
출생과동시에의식이주어진다는황당한믿음
우리는너무빨리결정하고있다
자학은인간의유일한기쁨이다
내분노가무덤을파헤치고
신을신답게꾸미는것
평등한세상을원하지않는다
내가천민이므로너역시천민이어야한다
의사소통은언어로만하는것이아니다
아무것도파괴하지않는폭발
마침내내가나를믿어의심치않는광기를주소서
그대들에게초인을가르치고자한다

4부
기분이우울하다면추한것과가까이있다는뜻이다
낡아빠진잉크대신,펜끝에그대의피를적셔라
소득의정도보다일의즐거움을먼저따지는종족
투쟁의결말은항상아름답다
자신이극복해낸사건만을이야기하라
최고의사상은이해되기힘들다
도덕적인편견은폭력과다를게없다
그대들의근면은도피이다
책장을넘기는데만족하지마라
신이란하나의사상이고낙원은마음의변형이다
가톨릭은에로스에게독을먹였다
두려움만큼위대한재료는없다
신은스스로피조물이되었다
타인을심판하려는자를믿지마라
겸손은늑대를개로만들었다
눈병과논리적인싸움을하지않듯이
신의몰락
도덕은자아를배척한다
창조야말로진정한권력이다
민주주의는퇴폐주의의보편화이다
자신의책임을타인에게나눠주려고생각하지말것
문화는민족의가장야만적인삶의행태에서발견된다
독립은강자만의특권이다
그대의눈동자는짐승의행복을부러워하고있다
산다는것은위험속에존재하는것
세계는권력을향한의지다,그외에는아무것도아니다
나는이거대한도시의일부다
도시에서당신은모든것을잃는다


5부
인생의계절
청춘,그것은무거운질병과도같은고뇌였다
삶이여,당신의얼굴이영원토록나를비추게하소서
고독한사람들은사랑을필요로한다
가장아름다운사랑도약간은쓰다
부모는자식을자기와똑같은인생으로만들어버린다
어떤면에서나는나의아버지에불과하다
모르니까말하지않는것이다
그대의마음깊숙한곳이삶을긍정하고있는가?
인간의하루
비범한인간이통속적인사회에서살아가는경우의위험성
협정은관습이되고,규정은강제가되었다
생애의모든기간을진리에바치기로결심했다
사람은스스로시련을택해야할때가있다
항상묶여살아가지만,더이상느낄수없는것뿐이라면
더이상반응하지않는다,그럼으로써살아남는다
어떻게해야자기자신으로되돌아갈수있는가
비록아주조그마한행복일지라도
민중이자기자신을상실하는곳
삶자체가문제이다
인생은나에게살인보다더나쁜짓을저질렀다
그대는그대를위해마련된위대한길을걷는다
어리석은사람들
짧은지혜들
이것이인생이었던가?그렇다면다시한번

출처

출판사 서평

혼자일수없다면나아갈수없다.
이세상모든것을다준다해도
한걸음,단한걸음도타협하지말라!

“나의날은내일이후.어떤사람은죽은뒤에태어난다”고예언하듯말했던것처럼,니체는살아있을때보다사후에더큰인정과지지를받았다.니체가세상을떠난지100년이넘었지만,우리가오늘날까지그를기억하고그의문장들에서인생의해답을찾으려는이유는무엇일까?현대인들이자기도모르는사이원래의나를잃어가기때문이다.속죄와참회라는기독교적강압으로개인들을옭아매던과거와달리,현대사회는넘쳐나는메시지로개인들의정체성을위협한다.메시지의홍수에휘둘려가장중요한‘나자신’을잊고사는우리가지금이순간니체를읽어야하는이유다.

그는“자신의힘으로고통을이겨내라”고말한다.쇼펜하우어가“사는것자체가원래고통이다”라고했던것에서한발짝더나아가,고통이인간을성장시킨다는뜻이다.그는병이준고통덕분에자신의철학을완성했다며,병에무엇보다감사하다고이야기한다.“질병은나를죽이지못했고,그때마다나는이전보다더욱강력해졌다.나를죽이지못하는것들은나를강하게만들뿐이다.”자신을포기하거나다른이에게의지하지않고스스로고통을이겨냄으로써그는한발자국더나아간것이다.

니체는자신을‘망치를든철학자’라고부르며기존규범과사상을부정했다.하지만그의부정은단순히‘세상은잘못되었다’는식의비관론이아니다.사회가쌓은모든것을하나씩깨트리면서내려가서,맨아래에숨어있던자기자신을찾아가는길이다.진짜자기자신을만나기위해서는지금까지본인이무의식적으로받아들여온모든것을부정해야하기때문이다.이러한부정끝에새로운가치관이성립되고,새로운시대가열리고,진짜자기자신을찾는길이열린다.

하이데거,사르트르,알베르카뮈,미셸푸코
“프리드리히니체가나의세상을무너뜨렸다”

“유치한고백이지만나는어려서부터염세주의자였다.나는일찌감치우리가믿는세상은존재하지않으며,우리가꿈꾸는인생또한불가능하다는진실을확인하고절망했다.길이보이지않았다.아니,길은내앞에서끊어져있었다.그래서나는결심한것이다.이끊어진길의끝까지가보기로.”

니체의철학은인생을극복해야할대상으로규정했다.다섯살때아버지를여의고평생을독신으로지내며,안질과편두통,정신분열에시달렸던니체로서는살아야한다는사실에절망했을지도모른다.니체에게삶이란한마디로고통과상처였다.하지만그는자신의고통과상처를통해오히려진실을확인했고,그로인해상처받은영혼들에게위로가될수있었다.위태로운삶이야말로니체를이해하는최적의지름길이다.위기에빠진인생일수록니체를더깊게받아들일수있다.세상이위태롭고,삶이무력해질수록니체의글이더크고더넓게,보다반갑게발견되는진짜이유일것이다.

니체의책은그영향력에비해접근하기가쉽지는않다.예술,종교,정치,문화,사회전반을아우르는그의방대한편력과암호처럼나열되는난해한문장구조때문에니체의책중한권을끝까지읽는다는것은상당한노력없이는거의불가능한일이다.따라서이책은니체를좀더친숙하게받아들이고,나아가그로부터위로받고싶은사람들을위한하나의안내서라고할수있다.책의어느곳을펼쳐서읽기시작하더라도불행한삶의연속을이겨내고자방황했던,우리와어느것하나다를바없는인간니체의몸부림이생생하게느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