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17.00
Description
“이번 생에도 너와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천 년 전 물의 신은 한 여자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다른 연인이 있었다. 물의 신은 신의 권능을 이용해 여자를 억지로 신부로 삼으려 하지만, 두 연인은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려 애쓰다 동시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화가 난 물의 신은 두 사람에게 억겁의 저주를 내렸다.

“내 너희를 시험에 들게 할 것이다. 찰나의 사랑이 사라질 때까지 한없이 이어지는 생의 감옥 안으로 내가 너희를 가둘 것이다.”

윤회 전생의 시작이었다. 물의 신의 말대로 남자와 여자의 영혼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났다. 두 사람의 생에는 규칙이 있다. 남자는 다시 태어날 때마다 윤회를 잊어버리지만, 다시 태어난 여자를 사랑하는 순간 기억이 돌아온다. 반대로 여자는 윤회를 기억한 채 태어나지만, 다시 태어난 남자를 사랑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잃는다.

소설의 주인공은 천 년의 기억을 간직한 주인공 ‘안’. 카레 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소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어느 날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과거 연인과 기록해온 교환일기 ‘도명초문통록’을 찾아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신과 인간이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상화 요청이 쇄도하고, 일본 10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화제의 소설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는 몰아치는 모험과 반전, 거기에 유머와 감동까지, 독특한 세계관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일본 문단이 주목하고 있는 작가 코노 유타카의 진면목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

코노유타카

저자:코노유타카
1984년도쿠시마현출생.오사카예술대학을졸업했다.2009년『사쿠라다리셋CAT,GHOSTandREVOLUTIONSUNDAY』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이후2015년『사라져라군청』으로제8회대학독서인대상을수상하며주목해야할신인작가로이름을알리게되었다.
작가의최신작인『사랑받고있는거눈치채』는이책을먼저만난전국의서점직원들이“최근에읽은소설중가장눈에띈다”,“소중한사람에게선물해야하는책”등적극적으로추천하며큰화제가되었고,환생과윤회라는키워드에생각지못한예상외의반전을선사하며흥미진진하면서도탄탄한스토리로20대독자들의큰사랑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밤하늘의저주에색은없다』등이있다.

역자:최은지
일어일문학을전공하고다양한분야를거쳐현재바른번역에서외서기획가와일본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저자의목소리를독자에게온전히전달하는역자가되기위해노력하고있다.역서로는『부자는왜필사적으로교양을배우는가』,『데프보이스』,『용의귀를너에게』,『통곡은들리지않는다』,『상대의마음을움직이는힘』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모험의시작은고베에서
2부우리들의천년의기록
3부사랑받고있는거눈치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네가어떤모습이라도해도
나는널사랑할수밖에없으니까.”

너무나많은것들이빠르게변화하는요즘세상에서변하지않는것의가치는귀하다.더군다나무엇보다도쉽게변하는사람의마음이라면더욱그러하다.소설속두주인공은천년의생을겪는동안농민이었다가,상인이었다가,화가도되었고,때로는음악가이기도,죄인이기도,새나물고기,벌레나잡초로태어나기도했다.하지만그둘은상대가어떤모습이건간에긴세월동안변치않고서로를사랑해왔다.이런주인공들의모습은우리가잊고있던사랑의힘을일깨우고감동을준다.

이작품에등장하는캐릭터들은모두저마다의사랑을꿈꾼다.그대상이사람이아니더라도무언가를향한강렬한열망은등장인물들을더욱생생히살아있게만든다.코노유타카작가의특기인‘매력적인캐릭터만들기’가이소설에서는더욱빛을발한다.이야기에등장하는인물들의다양한면모에서우리는스스로의모습을,또주변의누군가를떠올리며마음깊은공감과위로를얻을수있다.

이기주의와혐오로가득찬세상에이소설은‘사랑에살아라!’라는대사를통해화두를던지고과거와현재,신과인간,세상의수많은경계를허물며결말을향해달려나간다.결말에는반전이있으므로스포일러주의!

“사랑받고있는거눈치채”
일본의10대,20대가이책을선물하는이유

‘뭐야,이깟하찮은일로죽어버리다니.사랑은다가짜야.꿈이고허상이라고.난오랫동안인간의삶을봐왔지만진정한사랑을여태껏한번도본적이없어.’
물의신입장에서는여자에게차인마음에남자를혼내줄요량이었겠지만여자까지함께죽어버렸기때문에질투와후회로당황했을것이다.그래서두사람의영혼에저주와같은희망을,희망과같은저주를걸었다.(본문11쪽)

이책속에서저주를내린신과인간의차이는무엇일까.신은사랑이란꿈이자허상이며진정한사랑은존재하지않는다고확신한다.그렇다면‘진정한사랑’은도대체무엇일까.이소설에는사소해서더절실하고소중한장면들이곳곳에등장한다.이를테면비둘기로환생한여자가아름다운벚꽃을연인에게보여주고싶다는이유만으로벚나무가지를물고먼길을떠나다죽음을맞이한다던가,화가로태어난연인을위해물감을구하려다밀수혐의로잡혀간다던가,승냥이로태어난남자가길에서죽어가는연인의길동무가되어주는일처럼말이다.

이런사소한순간의기억들이우리를살아가게만든다.사랑은늘존재하고있다.마치숨쉬는것처럼너무당연해서그존재를눈치채지못할뿐.“사랑받고있는거눈치채”라는제목처럼이책은당연하지만당연하지않은,작고평범한존재들이그려내는소중함을다시한번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