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순 하이브리드 회화 (현대미술의 혼성성과 새로운 장르의 탄생)

조영순 하이브리드 회화 (현대미술의 혼성성과 새로운 장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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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미술의 혼성성과 하이브리드 회화의 탄생을 소개한다. 저자 조영순은 서양화가이며 직접 작품 활동과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회화를 구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회화의 출현과 그 의미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혼성적 경향을 보인 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혼성성을 통한 하이브리드 회화를 정립하기 위함이다.

그 출발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위계적 구분이 붕괴되고 형식적 절충주의와 코드들의 혼합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부터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영향으로 패러디, 혼성모방, 반어와 유희를 비롯하여 내용에서 형식으로의 전이, 이미지로 변환되는 리얼리티, 혼성모방과 알레고리 등의 개념들이 생겨났으며 현대미술에서의 혼성성은 모든 것을 상호적으로 텍스트화하려는 움직임의 선상에 놓이게 되었다.

이로부터 저자의 작품 세계의 기초를 이루는 혼성성은 추상과 구상을 매개로 개인의 내면적인 감정을 표현적인 배경으로 그리면서 과거 유년시절로의 회귀로 비롯되는 사실적인 ‘손 이미지’를 다룬다. 손의 등장은 추상적 표현과 구상의 두 세계가 이항대립적인 쌍을 이루게 되고 각자가 가진 본질을 잃어버리게 한다. 그것은 미술 형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저자

조영순

ArtistChoYoungSoon
서양화가.
단국대학교일반대학원서양화전공박사과정수료.
조영순Gallery대표.
저서『조영순하이브리드회화』.

목차

prologue
하이브리드예술세계를찾아서5

1부
하이브리드세계의초대
1.포스트모더니즘과하이브리드13
2.현대예술의패러다임18
3.예술과과학의만남23

2부
혼성예술이론과원리
1.혼성모방과다의미성31
2.혼성모방과상호텍스트성35
3.도상기호와지표기호의상호작용50
4.포스트프로덕션 56
5.‘매개’와‘하이브리드’63

3부
현대미술의심리적토대
1.결핍의대상과보충77
2.빌헬름보링거:추상과감정이입82
3.멜라니클라인:투사와내사 96
4.도널드위니캇:중간현상과중간대상107
4부
하이브리드의예술실천
1.하이브리드예술의다양성121
2.니콜라드스탈(NicolasdeStaël,1913~1955):서정추상123
3.데이비드살르(DavidSalle,1952~):가상과현실공간의중첩136

5부
조영순,하이브리드회화
1.혼성성의공존과하이브리드의출현153
2.중간회화:‘투사와내사’의경계155
3.하이브리드회화의영역에서171
4.가상과현실의새로운만남177
5.이미지와물질의매개186
6.도상과지표의상호텍스트성의발현205

epilogue
하이브리드회화를넘어서221

평론
하이브리드회화론-조영순의근작들225
홍지석(미술비평,단국대학교교수)

출판사 서평

하이브리드회화의탄생

현대미술의혼성성과하이브리드회화의탄생을소개하는책이나왔다.저자조영순은서양화가이며직접작품활동과연구를통해하이브리드회화를구현해왔다.이를바탕으로하이브리드회화의출현과그의미를연구하는과정에서새로운장르의탄생을맞이하게되었다.이책은20세기후반부터시작된혼성적경향을보인예술의한부분으로서혼성성을통한하이브리드회화를정립하기위함이다.
그출발은고급문화와대중문화의위계적구분이붕괴되고형식적절충주의와코드들의혼합이라는포스트모더니즘시대로부터왔다는것을부인할수없다.그영향으로패러디,혼성모방,반어와유희를비롯하여내용에서형식으로의전이,이미지로변환되는리얼리티,혼성모방과알레고리등의개념들이생겨났으며현대미술에서의혼성성은모든것을상호적으로텍스트화하려는움직임의선상에놓이게되었다.
이로부터저자의작품세계의기초를이루는혼성성은추상과구상을매개로개인의내면적인감정을표현적인배경으로그리면서과거유년시절로의회귀로비롯되는사실적인‘손이미지’를다룬다.손의등장은추상적표현과구상의두세계가이항대립적인쌍을이루게되고각자가가진본질을잃어버리게한다.그것은미술형식의경계가모호해지는양상으로나타난다.
여기에포스트모던적인‘손제스처의드로잉’이출현함에따라이미지와이미지가겹치는이중성과전혀관련없는기호들이부조화를이루며혼재된다.즉,포스트모더니즘의혼성모방(pastiche)을드러내면서추상과구상,그리고여러기호들이합쳐져서각자무의미한독립체계를갖게되는것이다.이것은형태와색,마티에르등의다양한조형요소들이뒤섞이면서매개와재매개의과정을함축하는하이브리드회화를구축하게되었다.
그리고저자의미술이회화에서새로운장르인하이브리드회화로기능할수있는것은기존미술과달리평면의캔버스위에서여러가지이질적인추상과구상,자연과인간,물질과정신,현실과환상,도상과기호등이융합되어공존하며새로운의미를창출하기때문이다.이것은혼성성을결합한하이브리드예술로연결되며여기에는혼성모방(pastiche)과상호텍스트성에대한연구가포함된다.모든종류의모방은혼성과상호텍스트성을낳으며이는새로운창조로귀결된다.이처럼하이브리드회화는현대성과감각성의시의성을지니며다양한예술형식,장르및매체를통합하여새로운형태로창조된예술을일컫는다.
저자가살핀혼성적경향은탈중심화·탈정전화현상과관련이깊다.또한혼성성은텍스트와텍스트가서로얽혀상호관련성을맺으면서다른영역대로범주를확장시키고새로운창조적예술행위를가능케한다.브뤼노라투르는하이브리드에대하여‘존재의연결망’으로접근하여세계가공존하는데있어서어떠한존재도고립상태에서는무의미하며다른존재와의수많은가변적인관계속에서만의미를획득한다고말한다.저자의하이브리드회화의특징은두가지이상의조형요소가혼성되어표현되는데이는완전한추상도아니면서구상도아닌새로운미적조직을위한행위와작품으로볼수있으며추상과구상이상호작용하고발전하는형이상학적인심미적관계속에있다는것이다.
무엇보다이책에등장하는하이브리드개념은조기주단국대명예교수의추천글(표4)에도나타나듯이“조영순의하이브리드회화는그러한기존의디지털개념을함의하는하이브리드미술과는다른조영순작가만의개념이라사료되어제가붙여준개념입니다.조영순의하이브리드회화는예술의혼성성을함의하는회화를통해컨템포러리예술의패러다임을시각화하고있는것입니다.”라는언술과같이출발한다.
한편저자의작품이혼성성을기반으로하여예술적미의식을지닌시대의변증법적사유로다가가려는의지를지니고있으며다양한예술형식과장르및매체의통합으로새로운형태의회화를창조하는데유의미한접근법을제시하고있음을입증하고자한다.
홍지석단국대학교교수는조영순의하이브리드가이전의고전적인하이브리드와다르다고말한다.하이브리드-되기를통해조영순의회화가새로운국면에진입했다고보고있다.조영순의하이브리드회화에서는기호와기호의결합,코드와코드의혼성융합이하나가다른하나의지위를위태롭게만들거나타락으로이끄는식으로기능하지않는다.대신이모든것들은어울려특정한분위기나효과를창출한다.
조영순은자신의하이브리드회화가니콜라부리오(NicolasBourriaud)가주장한‘포스트프로덕션예술’과맞닿아있다고생각한다.부리오는동시대미술이차용(appropriation)의논리를벗어나공유를내세우면서“형식을사용하는문화”로나아가고있다고주장했다.차용의논리가원본이나소유에대한의식에사로잡혀있던반면,포스트프로덕션예술가들은특정한효과나경로를산출하기위해가용한형식들을뒤섞고데이터들을이용한다는것이다.그런의미에서부리오는포스트프로덕션예술가들을‘기호항해자(semionauts)’라고불렀다.그에의하면링크들(links),분리된사이트들간의가능한관계들을상상하는기호항해자들은기호들을통해독특한경로를생산한다.이러한주장을염두에두면포스트프로덕션예술의한갈래로서조영순의근작들은기호들,형식들,코드들의가능한관계들을고려하면서혼성을통해새로운경로를제시하고자한다고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