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영옥 시인의 시집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가 청색종이에서 출간되었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50년이 넘는 오랜 시력(詩歷)을 쌓아 온 한영옥 시인은 순간순간 다가오는 삶의 깨달음을 서정적인 시로 승화해 왔다. 시인의 예민한 감각은 또 다른 존재로 발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부단하게 기다리는 일을 받아들인다. 점진적인 변화 과정 속에서 삶은 한결 깊어지고 있었다. “서럽게 같이 울어보자는” 연민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존재의 슬픔과 지난한 견딤의 시간을 품고 있다. 시인은 어떤 “감촉”을 느끼기까지 맹목성의 침묵을 건너왔을 것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그렇게 쉬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한영옥 시인의 시가 도달한 경지는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다양성에 맞닿아 있다.
자기 성찰은 타자의 시선을 감각할 때 더욱 깊어지게 된다. 그래서 한영옥 시인은 오랜 시력을 거치면서 그 고요한 생명의 숨결과 더욱 마주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시인의 잔잔한 시편들이 때로는 비수처럼 예리하게 꽂히는 것은 부드러운 인식의 전환과 도저한 삶의 통찰력이 어떤 미학(美學)을 이루어 내는 지점에 이르러 있어서 가능하다. 그 향유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오로지 한영옥 시인의 시를 “은근하게” 마주한 이들의 몫이 될 것이다. 시의 ‘기원’은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 성찰은 타자의 시선을 감각할 때 더욱 깊어지게 된다. 그래서 한영옥 시인은 오랜 시력을 거치면서 그 고요한 생명의 숨결과 더욱 마주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시인의 잔잔한 시편들이 때로는 비수처럼 예리하게 꽂히는 것은 부드러운 인식의 전환과 도저한 삶의 통찰력이 어떤 미학(美學)을 이루어 내는 지점에 이르러 있어서 가능하다. 그 향유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은 오로지 한영옥 시인의 시를 “은근하게” 마주한 이들의 몫이 될 것이다. 시의 ‘기원’은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한영옥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