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나라 뉴스 (다른 책이 질투하는 동시집)

눈사람나라 뉴스 (다른 책이 질투하는 동시집)

$13.00
Description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보내는 따뜻한 뉴스
『눈사람나라 뉴스』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은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집이다. 열 명의 동시인이 빚어낸 다채로운 목소리가 하나의 풍성한 합창을 만들어낸다. 제목처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를 생생하고 명랑한 '뉴스'처럼 전달하는 등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어떻게 시적 영감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일상의 사물을 낯설고 신선하게 바라보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노란 자동차」에서 도로 연습차를 따라가는 차들을 '오리 떼'에 빗대는 상상력이나, 「나비의 지도」에서 도시 지도의 건물을 '꽃'으로 바꾸는 발상은 순수한 어린이의 눈이 가진 시적인 재발견의 힘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상력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독자가 세상을 다시 감각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이 시집은 관계와 정서의 섬세한 층위를 깊이 있게 다룬다. 「고슴도치와 고양이」에서 가시에 찔리면서도 친구 곁을 지키는 고양이의 모습은 우정과 돌봄이 상처와 수고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밤나무」에서는 할머니를 걱정하는 나무의 마음을, 「자동문」에서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비유하며 일상적인 언어로 관계의 따뜻함을 정직하게 담아낸다.

이처럼 『눈사람나라 뉴스』는 유머와 철학을 동시에 품고 있다. 「손톱깎이의 식사」나 「냉장고도 삐친다」처럼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인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왜 나이만 묻나요?」처럼 어른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왜」처럼 단순한 물음을 세계를 사유하는 출발점으로 확장하는 시들은 독자를 깊은 사유로 이끈다. 짧고 명랑한 언어 속에 담긴 세계의 발견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놀이가 되고, 어른 독자에게는 성찰이 되어, 동시가 여전히 유효한 문학적 언어임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

김순영

1968년태어남.2006년《오늘의동시문학》동시당선.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아동시집『열살짜리벽지』펴냄.2020올해의좋은동시집선정.한국동시문학회이사.글쓰기학원‘글꼭지’운영.

목차

눈사람나라뉴스

1부고슴도치와고양이

깜짝이야10
노란자동차12
아무리봐도14
나비의기도16
뭐라고했길래18
나비의지도20
풀밭21
준비,땅22
낙타는24
재산25
어머어머26
고슴도치와고양이28


2부쫌언니

트램펄린놀이32
전학간팔씨름34
쫌언니36
1학년의짝사랑38
아이스크림처럼녹았다39
독도에가서40
통행료41
씨42
밤나무44
모퉁이가펴주었다45
자동문46
내가잡아줄게48


3부예의바른무지개

눈사람나라뉴스50
손톱깎이의식사52
살구나무꽃다발54
돌이오줌싼다55
여름하늘56
좋아합니다57
호박이어때서58
예의바른무지개60
걸어가는신호등62
개학한비63
비행기연필64
냉장고도삐친다66
더위에게68


4부가끔농담도필요해

축하나누기70
샤프심72
보름달웃음73
펄펄응원74
말영양제75
창피76
가끔농담도필요해77
버스의수학놀이78
겸손한900원80
왜나이만묻나요?81
마음약한하수구82
입김84
왜85


이동시집을추천합니다
시간식어떨까요?류병숙86

시를쓴작가들88
그림그린어린이들90

출판사 서평

어린이들과쉽게친해지는시가있습니다.이시집의동시들입니다. 짤막하고재미있는시들만골라엮은이동시집은우리나라의새롭게시를쓰려고하는시인들이쓰고만든책입니다.  
시편마다연두싹을닮은신선함과싱싱함,그리고생활에도움이되는알찬생각과말이담겨있답니다.
시속으로들어가면,하얀순대처럼생긴도룡뇽알을만날거예요.오리몸속의암호도읽어봅니다.야옹이는왜고슴도치에게찔리면서도곁에머물까요?이런얘기들이시집안에들어있습니다.
 중학생들이‘시가어렵다’고한말을들은적이있습니다.
그러나어려서부터시를가까이한친구들은‘시는재미있는것’이라고하더군요.지하철역유리창의어른시를줄줄읽으면서즐기는마음넉넉한어린이도보았답니다.
어린이들도매우바쁜시대입니다. 그런틈틈이맛있는간식접시옆에동시집도함께있으면좋을것같지않나요?기분이좋아질뿐만아니라행복감도느낄거예요.이책『눈사람나라뉴스』가좋은시간식이되어줄겁니다.
어린이와담임선생님,도서관사서선생님,학부모님까지도이책을시간식으로맛보아주십시오.자녀,제자, 친구와이웃에게도두루추천해주시기를부탁드립니다.

시인을대표해서
류병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