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를 지키는 가장 용감한 먹물, 『문어 인터뷰』
김순영 동시집 『문어 인터뷰』
김순영 동시집 『문어 인터뷰』
김순영의 동시집 『문어 인터뷰』가 청색종이 동시선 10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어린이의 감각과 사유의 폭을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넓혀 간다. 시인은 동시가 지닌 형식과 언어의 틀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사물의 성질과 관계의 미묘한 움직임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이 세계 안에서 어린이는 누군가에게 보호받거나 교훈을 들어야 할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이미 온몸으로 세계를 감각하고, 스스로의 논리로 반응하며 자라나는 주체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무엇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일상 속에 존재하지만 쉽게 흘려보냈던 찰나의 감정들을 정확한 시어로 불러낸다. 「가르치는 눈치」에서 타인의 행동을 살피는 ‘눈치’를 착착 가르쳐 주는 배움의 원동력으로 긍정하고, 「거짓말 밥상」에서 상대의 성의를 헤아려 보태는 “맛있어요”라는 거짓말을 “밥을 맛있게 먹여 주는” 관계의 윤리로 읽어내는 지점은 인상 깊다. 이처럼 ‘눈치’, ‘밥맛’, ‘고집’ 같은 생활어들은 이 시집에서 감정의 미묘한 결을 드러내며, 관계의 온도를 가늠하는 정교한 언어로 기능한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무엇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일상 속에 존재하지만 쉽게 흘려보냈던 찰나의 감정들을 정확한 시어로 불러낸다. 「가르치는 눈치」에서 타인의 행동을 살피는 ‘눈치’를 착착 가르쳐 주는 배움의 원동력으로 긍정하고, 「거짓말 밥상」에서 상대의 성의를 헤아려 보태는 “맛있어요”라는 거짓말을 “밥을 맛있게 먹여 주는” 관계의 윤리로 읽어내는 지점은 인상 깊다. 이처럼 ‘눈치’, ‘밥맛’, ‘고집’ 같은 생활어들은 이 시집에서 감정의 미묘한 결을 드러내며, 관계의 온도를 가늠하는 정교한 언어로 기능한다.
문어 인터뷰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