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감정 (양장본 Hardcover)

가면의 감정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가면의 틈에서 피어나는 애도의 언어
김혜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가면의 감정』이 출간되었다. 1997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이후 『거울은 천 개의 귀를 연다』,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다정한 사물들』 등을 통해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김혜영 시인의 시는 현실의 고통을 직접 드러내기보다 이미지와 장면의 구성 속에서 변형하고 전이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번 시집은 그러한 문제의식이 한층 깊어진 형태로 나타난다. 현실의 상처와 사회적 고통, 죽음과 애도의 문제를 끌어안으면서도 특유의 상상력과 개성적인 이미지를 잃지 않는다.

『가면의 감정』에는 죽음과 상실, 전쟁과 폭력, 차별과 노동, 가족의 균열과 세월의 고독 같은 무거운 현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시인은 그것을 정면으로 고발하거나 감정을 직접 토로하지 않는다. 현실은 다른 형상과 장면으로 옮겨지고, 상처는 이미지의 언어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다. 시인은 현실의 고통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것을 또 다른 시적 차원으로 이동시킨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익숙한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