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즈드라비

나 즈드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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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 즈드라비… 괜찮다고, 별일 없을 거라고,
약해지지 말고 희망의 잔을 높이 들어 올리라고…….
우리는 살아가며 몇 번이나 무모해질 수 있는가. 어른의 탈을 쓴 우리는 한 번이라도 누구에게든 벌거벗은 진심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 그렇게 과감해지고 그렇게 무모해지기를 바란 적은 있는가. 프라하. 프라하에서 이방인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한인들. 그들은 서로를 포갠다. 서로의 가난한 마음을 포개고, 서로의 못난 흉터를 포갠다. 송곳 같은 말로 찌르거나 경멸의 시선을 활처럼 쏘는 이들이 없는 곳. 그곳에는 마민카식당이 있다. 프라하 올드타운 뒷골목에 있는 마민카(Maminka)는 ‘엄마’라는 뜻이다. 스물아홉 된 한인 남성 해국이 운영하는 한식당이다. 다 큰 성인 남자가 멋들어진 이름들 다 놔두고 왜 ‘엄마’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고졸 출신의 9급 공무원이었던 해국은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마저 폐암으로 잃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해국은 낡은 식당에 딸린 좁은 방 한 칸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온 우주였던 존재를 잃고야 그녀가 궁금해졌다. 그녀가 생전에 꿈꿨던 프라하로 날아가 어머니처럼 식당을 차린다. 그만의 방식으로 추모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으로 찾아온 수빈을 알게 된다. 수빈은 신혼여행지였던 프라하를 이혼여행지로 다시 찾은 인물이다. 사랑이 시작된 곳에서 조용하고 성스럽게 이별의 수순을 밟으려던 계획은 뜻밖의 인연들로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는데……. 소설 [나 즈드라비]는 저마다의 사유와 고독으로 길을 잃고 헤매이는 우리들의 애틋한 초상을 담고 있다.
저자

조수필

대학에서방송학을전공하고방송국에서구성작가로일했다.타인의생애를들여다보고활자로옮기는작업을하면서사람에대한탐구심이커졌다.저서로는〈모두가붙잡을때나는체코로이사했다〉와〈마민카식당에눈이내리면〉이있다.

인스타그램@josoofeel

목차

1.빨간지붕의인사
2.오월의마민카식당
3.방공호에사는여자
4.6구역러너들
5.에블린의세탁소
6.천문시계앞에서
7.파리로간그녀석
8.어머니의기일
9.별을쫓는마음
10.키친테이블토크
11.모월모일의영업일지

12.어떤선택은
13.때로는무모하게
14.파리에서무아몽중
15.데이비츠카를걷는시간
16.나즈드라비
17.씨실과날실
18.쿠르브부아생활일지
19.오페라와새구두
20.돌아온202호
21.스트라스부르에두고온것들
22.길을잃는다는건

23.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삶이벅차서어떤말도들리지않던날,해국은어머니가꿈꾸던도시프라하로떠난다.그리고오래된골목한가운데작은식당마민카를연다.그곳에는늘자리를내어주는의자가있고,말없이도마음을알아주는사람들이찾아온다.

그중한사람,수빈.신혼의황홀함을간직한도시를이혼이라는상처로다시찾은그녀는마민카에서뜻밖의온기와마주하게된다.
눈물도,웃음도,누구의흉터도조심스럽게받아주는그공간에서두사람은조금씩자신을회복해나간다.『나즈드라비』는누군가에게기댈수없던이들이비로소마음을다시열게되는순간을섬세하고따뜻한문장으로이야기한다.
읽다보면어느새당신도그식당의한모퉁이에앉아따뜻한위로를받게될것이다.
지친마음에한줄기불빛이필요하다면-오늘,이소설을만나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