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은 고양이가 정해 줄게요

오늘 기분은 고양이가 정해 줄게요

$19.00
Description
안녕해 줘서 고마워요!
당신과 나의 삶에 전하는 무심하지만 귀여운 위로
친근한 토끼 그림이 담긴 에세이 《한 뼘 한 뼘》,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예신 작가가 《오늘 기분은 고양이가 정해 줄게요》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복잡한 서울살이에 지쳐서 이사한 강화도에서 만난 고양이 한 마리가 밥을 달라며 야옹의 말을 걸어 오면서 시작된 미묘한 이야기가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강예신 작가는 자신의 일상으로 들어온 고양이들 덕분에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오늘 기분을 고양이가 알려 주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강화살이로 시작된 강예신 작가와 그의 고양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에 무심하지만 귀여운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저자

강예신

저자:강예신
그림을조금배워전시도해보고,몇번의개인전도열었던운좋은작가.
꼼지락거리면서무언가만드는것을즐기며,은둔을그리나세상에담근한발을떼지도못하는소박함을지니고있다.친근한토끼그림으로많은사람에게사랑을받았으며,에세이《한뼘한뼘》,《하고싶은거하고살아요,우리》를통해그림과짧은글로많은공감과인기를얻은바있다.
강예신작가는복잡한서울살이에지쳐있다가과감하게강화도로이사를결정한다.그곳에서고양이한마리가밥을달라며야옹의말을걸어온일을계기로작가의일상으로고양이들이들어오기시작한다.이책은그들과웃기도하고속상하거나슬펐던일들을겪으며보낸하루하루를통해무심하지만귀여운위로를전한다.

목차


작가의말

CHAPTER1우주를담은눈으로바라보면누구라도주머니를털게되어있지
낭만적인냥만적인
얼룩얼룩그림자
경의선고양이로살아가기
혼자오라고!
고양이집에김치를담으셨어!
소음과음악사이
운수좋은날
냥아치들
즐거운나의따뜻한집
헤어질결심
어떡해,억울이
가둔다는것,갇힌다는것

CHAPTER2다하지못한안녕은슬픔으로내려그리움을남기고…
출필고반필면
봄이완벽해지고
아빠어디가?
상속자들
돌아온까칠함
남녀를구분하는법
산다는것
온힘을다하여이별하기
밥값은오백원,줄서는식당…
돌+냥이

CHAPTER3관계:상처받지않을만큼의거리
외모지상주의
줄을서세요!
변화의계절
사랑받으면생기는힘
그래도여기가나을거야
상상도못한전개
둥글게둥글게
궁디팡팡
다산의여왕
가족의탄생
엄마의몫
예술적고양이
아깽이들을부탁해

CHAPTER4멀리서보면희극,가까이서보면더욱따뜻한희극
뚱뚱해져라
겨울이녹는시간
거실의세계
형님의세상
조조의호객행위
아는고양이에게낯선향기가나다
안녕이라말하지못한안녕
옆집고양이
겨울을지나간다
초록이처럼옮길수있다면
경계의고양이
이름을불러주세요
낯설고도달콤한
조조에게

출판사 서평

“네가옆에있으면행복은햇살처럼스며들고
우울은바람처럼사라지지”

복잡한서울살이에지쳐서이사한강화도에서강예신작가는뜻밖의우연이묘연이되어길고양이들을돌보며살게되었다.처음엔집마당에찾아온길고양이한마리에게밥을주었던게시작이되어,어느새소문을들었는지점점길고양이식구가늘어난것이다.고양이한마리한마리에게찰떡같이잘어울리는이름을지어주며그들의행동과표정을살폈다.
강예신작가는“나에게고양이들은나와같은하나의생명이었고,우연히만난작은친구들이었다”라고말한다.자신은사료를구매할방법을알고있었기때문에오다가다만난하나의생명이밥을달라는부탁에답했을뿐이라는것이다.고양이들의밥을챙겨줄때마다그들의
소리없이툭던지는무심한행동과귀여운표정을볼때면따뜻한위로와위안을선물받은것은자신이라는것을깨달았다고한다.이책에서작가가들려주는이야기를통해고양이들이배를채우면싸우지않고그이상의욕심도내지않은채,따뜻한햇살에몸과마음을편하게만드는모습을지켜볼때면,행복이삶에스며들고우울은바람처럼사라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그들과함께한하루하루가쌓여서
어느새나의기분은행복으로정해졌다

한낮에드는볕을벗삼아쉬곤하다가어느날머리에큰상처를입은억울이,3기에걸쳐새끼고양이들을데리고당당하게나타나곤했던옥토끼,귀여운얼굴을들이밀어집앞에서유일하게츄르를받아먹던조조,따스한앞마당의햇살아래에서잠든새끼고양이양말이들.
강예신작가가이름을붙여주고마음을쓴고양이들이다.마음을쓰게되면귀가예민해져서소음과음악사이를뚫고고양이들의요구도들리게된다.그들의소리는마법의주문이되어졸린눈을뜨게하고,귀찮음을제치고일어나게만든다.이렇게작가는어느새충실한집사가되어가고있었다고고백한다.밥달라보채는귀찮음이관심으로바뀌고,관심이애정으로바뀌는시간을거쳐걱정을남겨놓았지만,하나의삶이생각보다단단하다는것도알았다.눈오는날서로장난을치며뛰어다니는고양이들을지켜보면서단지배부르고잘자는것만이전부가아닌,즐거워하며좋아하는다양한감정들이그들에게도있다는것도알게되었다고말한다.
공감가는담백한글과따뜻한그림이어우러진책에등장하는고양이들이욕심없이단순하게사는모습을볼때면,작은생명들이사람보다낫다고여기게된다.배를까는애교로간식을한개씩더받아먹는걸로쉽게행복해할줄알고,불편함을감수하며감정을속이려고애쓰지도않기때문이다.이렇게기승전결없는완만한다큐멘터리같은그들의일상이스며들게되면자신에게편안한쉼을주는법을알게되고,내가무엇을할때기분이좋아지고쉽게행복해지는지천천히깨닫게될것이다.

책속에서

내가돌아온걸어떻게알았는지옥토끼는간절한목소리로나를불렀고여전히느릿한억울이도밥을먹으러어슬렁거리며나타났다.“즐거운곳에서는날오라하여도~”.나는더느리게움직여야했지만마음은고요했다.
집은옳았다.살면서늘따뜻한어느집을그리워했는데내게도머무를수있는나의공간이있다는것에,돌아올수있는곳이있다는것에마음이마냥따듯해졌다.편안했다.편안한것이또한더할나위없이편안했다.
ㆍ「즐거운나의따뜻한집」중에서

성질까지엄마를닮은제법똑똑해보이는이아이는‘조조’가되었고,검정과황토색으로세련된누더기무늬의아이는‘덕희’가되었다.조금더작고마냥온순했던밤을닮은아이는‘포우’가되어그들이자라는모습을내가곁에서볼수있게해주었다.
먹는다는것이,산다는것이되는항등식은모든생명이똑같이부여받는숙제임을나는열심히밥을먹으러오는고양이들에게서읽고있었다.
ㆍ「산다는것」중에서

몇번다른아이들의밥그릇을탐하다혼이났었는데도그즈음쪼코는자기밥을두고도‘조덕포’의그릇을넘봤다.혼이라도내려고뒤로가보니겁을먹고도망가는덕희의목을물어버리는게아닌가.놀란조조와포우도덩달아벼숲으로들어가고나는쪼코를불렀다.내가쪼코를너무오냐오냐했던게아닌지덕희에게미안했다.
사랑받는다는건그런힘을가지게하는지도모른다.작은체구에도자신이호랑이라도된양자신감을장착하게해주는것.어쩌다쪼코에게그런힘이생겨아무것도무섭지않게되었는지…한편으로자신도사랑받고있다는걸잘모르는덕희가가여워졌다.
ㆍ「사랑받으면생기는힘」중에서

단지배부르고잘자는것만이전부가아닌즐거운감정,좋아하는감정이그들에게도있는것을보면서표현하지못한,아니내가잘읽지못한수많은감정이그들에게도있음을알았다.
나는집앞에토끼눈사람과오리가족을만들어놓고좀더눈오는날다운날을나와고양이들에게선물했다.몇시간만에눈사람들도소복하던눈도제법녹았지만,그겨울이마냥우리에게추웠던것만은아닌새하얀날이었다.
ㆍ「겨울이녹는시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