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눈엔 온 세상이 나다

네 눈엔 온 세상이 나다

$19.00
Description
웃음 터지는 일상,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
꼬순내 나는 발바닥까지…
2인 2견 가정, 김랭이네는 매일이 분주하고, 웃기고, 따뜻하다
《네 눈엔 온 세상이 나다》는 반려견 ‘홍춘이’와 ‘맥주’,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김랭이 작가와 그녀의 남편 범버니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툰이다. 아이 없는 중년 부부와 열 살이 넘어 노견이 되어 가는 두 마리 강아지가 만들어 가는 특별하지 않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반려인들의 공감을 받아 왔다.
이 책에는 대단한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밥을 먹고, 산책하러 나가고, 잠들기 전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는 일. 느닷없는 배방구에 웃고, 발바닥에서 나는 꼬순내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순간들이다. 짧은 툰과 담백한 문장 속 유머는 살짝 웃게 만들다가, 어느새 조용히 마음을 건드린다.
강아지들의 눈에 비친 세상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이유 없이 올려다보는 눈, 자다가도 따라 나와 화장실 문 앞에 앉아 있는 작은 등. 그 장면 앞에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세상이 되어 본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이 얼마나 큰 책임이자 위로인지.
김랭이 작가는 말한다. 논리적이지 못해서 더 사랑스러운 존재 앞에서, 자신은 늘 철저하게 무너진다고. 하지만 그 무너짐은 불안이 아니라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다. 이 책은 그렇게 함께 살아 온 하루하루가 어떻게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지, 그림과 글로 조용히 기록한다.
《네 눈엔 온 세상이 나다》는 반려인에게는 “맞아, 우리 애도 이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비반려인에게는 관계의 온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사랑이 머무는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하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인사다.
저자

김랭이

아이없는중년부부와두마리강아지의일상을그리는에세이툰작가.발바닥에서나는꼬순내,느닷없는배방구,아무이유없이올려다보는눈,그사소하고따뜻한순간들을글과그림으로담아낸다.함께살아가는하루하루가모든것의시작이었다.가슴한켠이일렁일때마다그림을그리고글을썼고,그렇게쌓인이야기들이한권의책이되었다.그림과담백한문장이어우러진에세이툰이인스타그램에서반려인들에게조용히사랑받고있다.

인스타그램:@_rrs012

목차

프롤로그
캐릭터소개

1부꼬순내
꼬순내|관심종자|맥주는에이리언|*항복선언|겁쟁이와개전사들|남주인이좋아|카드값|내엉덩이에오리|보따촉감|*서로의냄새를입는다|멋진멍멍이|부끄러움은나의몫|합사|엉덩이하트|홍춘이의하루|네가좋아|초여름밤|리미티드종|잔머리꾼|검은개|속없이|엄마의눈|강아지안기|궁금해|좋다

2부배방구
반가워|*증명하지않아도돼|다알아|맥주수술하다|잊지마|동기화가족|사랑이가득|견주의초능력|냄새의안락함|든든한찐따|넘버쓰리|식탐대마왕|개조심|기꺼이사랑|최고의개|우연한축복|내이름은김홍춘|*사랑병|강아지목욕시키기|안고또품고|개아빠|90퍼센트|너의소리|닻|마음편하개|*예측가능함에서오는안정감|나의우주

3부발도장
그런눈빛|하루|상돌이의임무|공식적인비밀|감정받이,사랑받이|깍두기|모든날,모든순간|*그래야지|말하고듣고|언제나|환대의편차|괜찮아|새끼강아지|*길고짧은시간|너의나|그러면됐다|할머니의유모차|지켜줄거야|발조심|네가더잘하는것|너의사랑|종종아니부쩍|붉은실

4부고마워
네가가르쳐준사랑|빈방|오늘|*추억|무지개마을_언제나돌아왔어|무지개마을_난잘있어|무지개마을_기다리고싶어1|무지개마을_기다리고싶어2|파도|그리움한줌|*마른미역|업보|별일없는하루|예쁜신발|무거운말|*네가남겨준눈부신계절|편지|품다|무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반려견맥주와홍춘이와함께하는꼬순내나는날들
“누군가의세상이되어본적있나요?”

강아지는반려인의눈만마주쳐도늘한결같이반가워한다.말을다이해하지못해도,그저사랑한다는고백같은눈빛으로하루내내바라본다.기분이조금만가라앉아도가장먼저알아채고,말대신따뜻한체온을내민다.
김랭이와범버니는그런시선을매일마주하며살아간다.돌보는사람이라고생각했지만,어느순간자신들이더많이기대고있음을깨닫는날들이다.
“누군가의세상이되어본적이있나요?”
이질문은《네눈엔온세상이나다》가독자에게가장먼저건네는말이다.
책에는이런장면들이반복해서등장한다.한밤중잠에서깨어화장실로향할때,굳이따라나와문앞에앉아있는작은등.마치“내가지켜줄게”라는얼굴로묵묵히자리를지키는모습앞에서괜히마음이울컥해지는순간들이다.집에늦게돌아온날에도,늦은귀가를탓하기는커녕앞발을번쩍들고마냥반겨주는얼굴.이유를묻지않고,변명을요구하지않는그태도앞에서우리는자주무장해제된다.
그때우리는알게된다.반려견의눈에비친세상에는결국온통‘나’만담겨있다는사실을.
이책은그런깨달음의순간들을놓치지않는다.산책길의설렘,집사의기분을먼저읽는눈빛,이유없이바짝붙어있는체온같은사소한일상들이문장이되고그림이된다.작가는이관계를과장하지않는다.다만반복되는하루속에서사랑이어떻게조용히마음에남는지를담담하게기록한다.


개와함께산다는건,매일사랑을다시배우는일이다
“내가너를더사랑한다고생각했는데언제나너는
나보다먼저,더깊게나를사랑하고있었다.”

이책은반려견과함께한시간을네개의장으로나누어담았다.특별한사건이나극적인서사대신,함께살아가며자연스럽게쌓이는감정의흐름을따라간다.사랑이시작되고,깊어지고,흔적으로남아끝내마음에머무는과정이차분하게펼쳐진다.
‘1장꼬순내’는존재자체로사랑스러운순간들을담는다.그저곁에있다는이유만으로마음이느슨해지는시간들이다.아직눈을뜨지않은이른아침,보드라운털과체온의촉감과함께미세하게코끝에닿는다정한냄새.사랑을눈치채는순간은늘반려견과함께했다.
‘2장배방구’는개와사람의마음이맞닿는순간을유쾌하게그린다.말은통하지않지만감정이정확히오가는장면들이이어진다.이장에서우리는깨닫게된다.개가마음을전부치유해주지않더라도,분명한건그들이우리에게어떤존재가되라고요구하지않는다는사실을.증명하지않아도괜찮고,있는그대로의나로충분하다는것을반려견은말없이가르쳐준다.
‘3장발도장’은함께한시간의흔적을기록한다.반복된산책길과익숙해진하루의리듬속에서관계는서서히삶이된다.김랭이작가는반려견과함께살며숫자에민감해졌다고말한다.반려견의나이와체중,수치와박동하나하나가더이상정보가아니라마음이되었기때문이다.
마지막‘4장고마워’는이별뒤에남는감정을다룬다.상실의슬픔보다함께했던시간에대한고마움과애잔함이오래머문다.작가에게처음으로이별을가르쳐준반려견메롱이의기억은,벌써노견이되어가는맥주와홍춘이를더깊이사랑하고끝까지책임지겠다는다짐으로이어진다.사랑은끝나도,마음은남는다는것을이장은조용히전한다.


사랑해줘서고맙다,사랑할수있어서고맙다
“이가빠지고,털이빠지고,
피부가안좋아지고,눈이뿌예진다해도…
넌언제나사랑스럽다.”

이책의중심에는두마리의강아지,홍춘이와맥주가있고,그곁에는늘김랭이작가와그녀의남편범버니가있다.생각이많고자기만의기준이분명한김랭이작가,그리고다정하고눈물이많은범버니.성격도결도다른두사람은두마리의강아지와함께살며,서로의하루를자연스럽게중심에놓는가족이되었다.
홍춘이는영리하고사회성이좋아세상의모든사람에게인사를건네고싶어하는푸들이다.주인에대한애착도,식탐도만만치않지만,그보다더큰건‘이사람들은나를사랑한다’는확신이다.투덜거리면서도믿음을놓지않는태도는,오래함께한사이에서만생겨나는마음의습관이다.
맥주는성견이된후가족이된비숑으로,소심하고서툴지만오로지가족만바라본다.특별한재주는없지만성실하게밥을잘먹고,잘자고,잘싸는일을누구보다꾸준히해낸다.그리고그평범함을가장대단한일처럼바라봐주는사람들곁에바짝붙어산다.그아이의눈은늘가족을향해있다.
《네눈엔온세상이나다》는강아지의이야기이자사람의이야기이며,결국은함께살아간다는것에대한기록이다.누가돌보고누가보살핌을받는지는중요하지않다.사랑은한쪽에서만흐르지않는다.서로의하루를귀하게여기는순간,우리는자연스럽게누군가의세상이된다.이책은그사실을웃기고,솔직하고,다정하게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