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세월이유수같다는옛어르신들의말씀이더피부에와닿는듯합니다.재작년에회갑을맞아그동안모아둔것을세상에내놓으려했으나상황이좋지못하여미루다보니이제서야인사를드리게되었습니다.
혼자있는시간에인생에대한노래를듣게될때에는왠지모르게눈물이납니다.고단했던지난날들,힘들었던시간들과그시간들속에서도기쁘고감사했던것들에대한고마움이뜨거운수증기로차올라서그런가봅니다.
이쁜,정말이쁜우리손녀의손을잡고화랑대벚꽃나무아래로,분수대옆푸른잔디밭사이로걸어갑니다.뭐라고뭐라고지저귀는새소리처럼떠들며웃으며지껄이며지나갑니다.그옛날새하얀조팝나무곁에서서찍은우리아들딸의모습도그려봅니다.하나씩껴안고찍은가족사진도머릿속에떠올리며흐뭇한시간에빠지고있습니다.
지금나는어디에서있는걸까?경로이탈은아닌가?어디로가야할까?
가지않은길로가기엔너무늦은건아닐까?최소한세상사람들이좋아하는길은분명아닌듯하다.길이라고다길이아니기에.
혼자사는삶과더불어살아가는삶에대한가치는얼마나다를까?
움켜쥐는것과펴는것,받는것과주는것에는어떤차이가있을까?
나의부모형제는물론이거니와어떤삶이진정한이웃이되는걸까?
머리로알고있는것과가슴으로알고행하는것에대한가치는얼마나될까?
제가사랑하는모든분들께이시집을바칩니다.
2024년오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