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대본집 상,하 세트 (전2권)

원더풀 월드 대본집 상,하 세트 (전2권)

$48.00
저자

김지은

저자:김지은
2004년MBC베스트극장<사랑,비탈길에서다>
2005년MBC베스트극장<나는살고싶다>
2005년~2006년MBC주말연속극<결혼합시다>(공동집필)
2008년~2009년SBS아침연속극<순결한당신>
2014년~2015년SBS아침연속극<청담동스캔들>
2017년~2018년MBC일일드라마<전생에웬수들>
2020년채널A금토드라마<거짓말의거짓말>
2024년MBC금토미니시리즈<원더풀월드>

목차


1화이것이나의대답이다
2화아픔과잘이별할수있도록…
3화지금나한테무슨짓을한줄알아?
4화아픈거에무뎌지지마
5화이런건하나도안아파요
6화사고가아니라…사건같다…
7화너,도대체누구니
8화그남자의아들
9화나를흔들고싶다면마음대로해
10화난끝까지가야겠어
11화너가결정해
12화이모든게한사람으로통해있어
13화숨겨진진실에대한이야기입니다
14화전,끝까지갈겁니다

출판사 서평

모든것은그해여름,그날의사건으로시작됐다

아들을살해한가해자를직접처단한수현이재판을받으면서시작됐다.이미수많은상처와죄책감속에자신을놓아버린수현은마지막최후변론에서도“저는다시돌아간다고해도같은선택을할것입니다.선처,바라지않습니다”라고선을그으며감형을거부한채징역7년을구형받고교도소생활을시작한다.

교도소에서남편수호에게이별을선언한후타인의접촉을거부한채아들을향한그리움에몸서리치던수현은급기야미싱작업을하다가손등을박음질하는사고를저지르고만다.피가철철흐르는가운데에도텅빈눈동자는애처로움을더한다.병원으로찾아온엄마고은(원미경분)을향해붕대로둘둘감은손을바닥에내리치며“엄마나대문닫은것같아.분명닫았어”라고울부짖는수현의모습은모성의뼈아픈죄책감을드러내는데….

한순간모든게무너져내렸다

김준을상대로수현이준비한타개책의정체가밝혀진다.수현이작가로서복귀를선언하는기념석상서김준의범행을기습폭로한것.수현은자신을취재하기위해모인문화부기자들과외신들앞에서차기작계획을밝히며,차기작이자신의아들사건을바탕으로한실화이고김준이자신의아들을살해했다고공표해현장을발칵뒤집었다.이와함께선율이‘당신이실패하면내가김준죽여줄게요’라고비장하게다짐한뒤건물옥상에서김준의목을조르며“더는그여자건드리지마.그냥여기서같이가는거야”라고난간너머로몰아세워충격을더한다.이처럼모든걸내던진수현과선율은과연권력의정점에선악마김준을단죄할수있을지.

부디상처받은사람들이,
아픔이있는사람들이다시일어났으면하는마음으로

수현과선율은소원나무아래에서만나서로의삶을응원했다.수현은보육원에서아이들을만나봉사를하며다시행복을찾았고,선율은의대에다시입학해병원실습을하며제자리를찾았다.이후수현은《원더풀월드》라는제목의책을출판해사인회를열었고,선율은수현을찾아가,수현의바람대로자신의삶을제대로살아내는모습을보였다.

좌절과쓰라린운명을가진두영혼이그럼에도불구하고고난과시련을통해구원의서사로얽히게되는〈원더풀월드〉.〈원더풀월드〉속세상은우리네현실이그러하듯참혹하고,운명은참담하고,상처는계속덧나기만했다.그러함에도불구하고비극에비극을더한그거친서사속에서하루하루를견뎌내는사람들에게그상처위에딱지가붙고언젠가는희미한흉터만남을것이라는위로를안겨줬다.서로에게가해자인동시에피해자였든두사람이서로를구원해내면서,자신의여정을찾아가‘원더풀’한세상을맞이하는것으로이야기는마무리된다.〈원더풀월드〉는개인의용기와집단의힘이사회적부조리에맞설수있다는강력한메시지를전달하며은수현의싸움은많은이들에게정의를위한행동이얼마나중요한지를일깨운다.

특히이번대본집에는명장면스틸과명대사를함께구성해읽는재미와보는재미를동시에추구했다.각화명대사를통해이야기의핵심을정리해볼수있고,작품전반적인스토리를통해나와는다른인생을간접적으로나마체험해볼수있는좋은기회가되리라생각된다.

책속에서

만일내대답이세상으로돌아갈사람에게하는것이라생각한다면
이불길은더이상흔들리지않으리라.
그러나내가들은바로는
어느누구도이심연에서살아돌아갈사람이없으니
나는당신에게아무런수치심없이대답할것이다.
이것이나의대답이다.

그일은잘못된일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러나저는다시돌아간다고해도같은선택을할것입니다.
선처,바라지않습니다.

그저아이를잃은엄마였습니다.하지만법은그자를용서했고
이제그녀를범죄자라고부릅니다.
시청자여러분!
그녀가왜이런선택을할수밖에없었는지단한번만이라도생각해주십시오.
과연누가,누가그녀를심판할수있겠습니까.

이거쓰고가요.
건우가보면마음아플거같아서.

나살인자야.날좀봐.내가어디에있는지,뭘입고있는지.

살인자꼬리표단나랑당신이뭘할수있는데?
이제좀꿈에서깰때도되지않았어?
부탁이야.날좀내버려둬.
그리고당신은당신인생살아.
이제내인생에당신자리는없어.

더는앙상한나무처럼살지말고싹틔우면서살아.
죽어가는것들속에만있지말고.
남은네인생은너한테좀다정했으면좋겠다.
그래서어느날연락한통을받는거야.
이젠다괜찮다고.

그사람말처럼더는제인생을함부로내버려두지않으려고요.
그래서이자리에왔습니다.
부디상처받은사람들이,
아픔이있는사람들이다시일어났으면하는마음으로요.

삶의여정한중간에서나는길을잃고헤맸었다.
소중한사람을잃는다는건아무리오랜시간이지나도외로운일이다.
그러나계속흘러가보려고한다.
그렇게가다보면언젠가는아픔이덜한시간에가있을것이다.
부디상실의슬픔을가진모든사람들이편안해지기를.
세상이그들에게조금은더다정하기를.
아픔을이겨내고있는당신에게도아름다운세상이오기를.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