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반양장)

스테이시 (반양장)

$20.66
Description
인간의 위선과 어두운 본능을 반영하는 날카로운 유머,
세계 최고의 그래픽 노블 작가 지피가 들려주는
가장 잔혹하고 위험한 이야기!
지피의 작품은 항상 논쟁의 주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심사숙고해야 할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지피가 은퇴를 선언하였다가 2년 만에 다시 독자 곁으로 돌아오면서 복귀작으로 선보인 『스테이시』 역시 현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조명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말 한마디로 걷잡을 수 없는 논란에 휘말린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몰락기
『스테이시』는 주인공 지아니가 자신의 순수한 행동으로 야기된 불합리한 결과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을 감당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내적 갈등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시나리오 작가 지아니가 어느 인터뷰에서 무심코 한 발언으로 소셜 미디어상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며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실제로 작가인 지피도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만화로 논란에 휘말린 경험이 있었던 만큼 작품 속에는 간혹 저자 자신의 목소리가 녹아들어 있기도 하다. 소위 친구라고 믿었던 동료들을 비롯해서 그에게 열광했던 팬들까지 모두가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고 지아니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지금 자신을 경멸하는 자들, 바로 그들이 이전에는 자신을 존경했던 사람들이라는 그 이율배반적인 현실이 지아니는 무엇보다 견딜 수 없이 괴롭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스테이시라는 인물이 창조된다. 그리고 스테이시 외에도 지아니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 즉 ‘악마’를 창조해내는데 이는 그의 복수심과 원망을 물리적인 형태로 구현해낸 것이다.


내가 보기에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어.
그 사람들이 전부 지금 그를 경멸한다,
그 차원이 아니야. 문제는 바로 그 사람들이
예전에는 그를 존경했다는 거지. (p. 81)
저자

지피

저자:지피
본명은지안알폰소파치노티GianAlfonsoPacinotti.이탈리아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유명만화작가.1963년피사에서태어났으며현재로마에살고있다.1994년출판계와국제언론의일러스트레이터로일하면서이탈리아풍자잡지에단편소설을게재하기시작했다.2005년프랑스에이어이탈리아와미국에서출간된그래픽노블『전쟁이야기를위한노트』로2006년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최우수각본상과최우수앨범상을수상하며지피는국제적명성을더욱확고히하였다.『무고한사람들』로아이즈너어워드후보에오름과동시,막스&모리츠상을수상하였고『S.』로2006년바르셀로나국제만화박람회에서최우수외국만화상을수상하였으며같은해발표한,지피의자전적이야기를담은『잘못그린나의삶』은컬트북이되었다.여러달동안베스트셀러를기록한『어떤이야기』는이탈리아주요문학상에노미네이트된첫번째코믹북으로,이작품은스트레가상최종후보에오르면서만화의문학적가치를두고전국언론으로부터격렬한논쟁을불러일으키기도하였다.2016년발표한『아들의땅』은16개국언어로번역되었으며2021년클라우디오쿠펠리니감독에의해동명영화로제작상영되었다.웹과텔레비전용독립단편영화들을제작감독한지피는2011년첫장편영화《지구상의마지막남자》를공개하였고2018년에는《세상에서가장행복한소년》을감독하였으며두작품모두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처음상영되었다.한편열렬한게이머이자게임디자이너이기도하였던지피는2015년《야수들》이라는게임카드를고안하고디자인했다.2019년『가짜박수속의특별한순간들』을출간하였고2020년에는루이지크리토네와협업하여『알도브란도』를발표했다.최근작으로『에로토마니원숭이행성의야만인』(2022)과『스테이시』(2023)가있으며『스테이시』는2024‘나폴리코믹콘’에서최고작품상인미켈루치상을수상하였다.

역자:강희진
성심여자대학교와같은대학교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툴루즈미라이대학에서프랑스어를공부했다.옮긴책으로『빅배드폭스』『그냥좋게받아들이세요』『사랑하지않아도』『끝없는기다림』『7층』『가족의초상』『그들의등뒤에서는좋은향기가난다』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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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의위선과어두운본능을반영하는날카로운유머,
세계최고의그래픽노블작가지피가들려주는
가장잔혹하고위험한이야기!

지피의작품은항상논쟁의주제를제시하는동시에심사숙고해야할고민거리를던져준다.지피가은퇴를선언하였다가2년만에다시독자곁으로돌아오면서복귀작으로선보인『스테이시』역시현대사회의그늘진곳을조명하는가운데많은것을생각하게한다.

말한마디로걷잡을수없는논란에휘말린어느시나리오작가의몰락기
『스테이시』는주인공지아니가자신의순수한행동으로야기된불합리한결과와믿었던사람들의배신을감당할수없는데서오는내적갈등으로인해극단적으로변화해가는모습을담은이야기이다.성공가도를달리던시나리오작가지아니가어느인터뷰에서무심코한발언으로소셜미디어상에서논란의대상이되며무차별공격을받는다.실제로작가인지피도인스타그램에게시된만화로논란에휘말린경험이있었던만큼작품속에는간혹저자자신의목소리가녹아들어있기도하다.소위친구라고믿었던동료들을비롯해서그에게열광했던팬들까지모두가하루아침에등을돌리고지아니는나락으로떨어진다.지금자신을경멸하는자들,바로그들이이전에는자신을존경했던사람들이라는그이율배반적인현실이지아니는무엇보다견딜수없이괴롭다.그리고그고통속에서스테이시라는인물이창조된다.그리고스테이시외에도지아니는자신의또다른자아,즉‘악마’를창조해내는데이는그의복수심과원망을물리적인형태로구현해낸것이다.

‘캔슬컬처’,개인의삶을한순간에나락으로모는소셜네트워크의폐단
사회적영향력을가진유명인이논란이될만한행동이나발언을했을때지지를철회하는것을이른바‘캔슬컬처CancelCulture’라고한다.직역하면‘취소문화’혹은‘제거문화’라는말로,자신과생각이다른사람을공개적으로모욕하고배척하는현상을가리킨다.한마디로“나락간다”라고도종종표현된다.『스테이시』는이런‘취소문화’로촉발된논란을다룬그래픽노블이다.더구나이작품은저자인지피가한때은퇴를선언하였다가2023년복귀하면서발표한신작으로,2021년자신과연루된논란에대한개인적인답변을대신한것이자저자자신의예술적관점을담고있기에더욱의미가깊다.소셜네트워크의패악과현대사회의모순된윤리에질문을던지며때로는극단적인농담으로,때로는과장된유머를섞은드로잉으로인물의심리적갈등을심도있게표현한『스테이시』는SNS나온라인커뮤니티등을통해팔로우를취소하고거부하는방식으로이루어지는집단공격문화에대한트라우마를신랄하게폭로하고있다.

황량한주제를더욱돋보이게하는흑백의그림스타일,
억압과고통을고스란히느끼게하는반복구조의묘미,
예술로탄생한분노의형체,“스테이시”이야기!

지피는『스테이시』에서자신의분노를예술로변형시킨다.이로써창조된분노의산물,스테이시는곧지아니의내면에존재하는공포와적나라한인간본연의모습을대변한다.그것은또한일률적인편견에갇혀모순된삶을표방하면서도,다른한편으로는간절히진실을갈구하는이들에게여전히표현의자유를위한공간이존재함을보여주고있다.오해와그로써실추된사회적지위,그런것들이불러일으킨분노에대한집착이점차커지면서결국지아니는자신의어두운면에굴복하고,악마가요구하듯“진짜괴물이되겠다”고수용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스테이시는그의황폐한감정을해소하고승화시키는출구가된다.그러나독자는작품이끝날때까지스테이시의완전한모습을한번도보지못한다.스테이시는오직지아니의머릿속에만존재하기때문이다.이작품의스타일은집요하고강박적이며,반복되는요소들이특징이다.또한지피의그림은신경질적이면서도본질적이며,신랄하다.말풍선속의등장인물이말하는대사가아니라저자가직접쓴텍스트로보이는페이지들이자주등장하며그글들은마치일기같다.이로써독자는주인공지아니,그리고그의또다른자아인‘악마’를통해저자자신의분노와고통을엿볼수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