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비 오는 날은 사색이 흐른다

$18.01
Description
한 권의 수필집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내면을 천천히 산책하는 일이다. 이 수필집은 여섯 개의 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조각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파편들 사이에는 확고한 감정의 결이 흐르고 있다. 삶의 단면을 썰어 담은 조각 글 같지만, 조용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하나의 전체, 통합된 인간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저자

김은숙

2024년월간『시사문단』수필등단
제주문인협회회원
제주수필아카데미회원
구좌문학회회원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회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인작가
빈여백동인

목차

작가의말


1부

누렁이의봄날이야기
도서상품권
가을을닮은언니에게
양념통닭
인생의봄날
빛바랜일기장


2부

흙내음에묻은시간의빛깔
라디오가만드는행복한세상
야행성
서산에노을처럼
아들에게보내는편지
도마위생선
내아들은고동호


3부

오일장을맛보다
하늘바래기
비자나무숲길을걷다
비오는날은사색이흐른다
봉숭아꽃물같은
둘째에게보내는편지
우산


4부

눈물의색깔
시낭송,그떨림의기억
젖은겨울
아찔했던순간
연꽃을닮은보길도
열정
가파도의하루


5부

하루동안의기쁨
열무김치를담그며
나마스떼Namaste
웃음의미학
물전쟁
빨간불
초승달의웃음


6부

하늬지나는날
고구마꽃
바람결에피어난찔레꽃
바람난매화
씬짜오
흙으로돌아가는숨결

해설

출판사 서평

김은숙의『비오는날은사색이흐른다』는단순한수필집이아니라‘삶의조각들’로이루어진하나의커다란초상화다.수필은개인적기록이면서동시에누구나공감할수있는보편적이야기다.작가의문장은꾸밈없지만그안에풍부한감성과사유가숨어있다.읽는이로하여금자신의삶과맞닿은부분을발견하게하고,내면의깊은곳에서잔잔한울림을일으킨다.

이책은읽는이에게‘느림의미학’을전한다.독자는어느순간글을읽는것이아니라,글속을거닐고,때로는앉아쉬고,때로는울고웃게된다.빠르고복잡한현대사회속에서잠시멈추어,사소한것들의의미를음미하고,관계와자연,그리고자기자신과의대화를돌아보게한다.문장은살고,살면문장이된다.이아름다운수필집은우리모두에게삶과문장의불가분성을조용히일깨운다.

-손근호(시인·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