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형 미집행자를 검거하여 교도소에 보내는 집행 업무가 체질이라고 느끼던 어느 즈음, 거의 7년 도망자 생활을 한 자유형 미 집행자를 검거하게 되었지요. 그는 저의 바지자락을 잡고 “왜 이제야 왔냐?”며 울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검찰청으로 올 수가 없어 도망자를 선택했다며 지난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당시 징역 1년을 살았더라면 다른 6년은 정상인으로 살았을 것이라며 울다가 웃다가 통곡을 했습니다. 50대인 그는 거의 70대 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늙어있었습니다. 그의 늙어버린 얼굴로 보아도 도망자 생활이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저는 검거만이 내 일이 아니라 검거를 한 후 도망자의 권리를 챙기는 것도 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법기관 혹은 권력기관 종자사 및 지원자들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잡히면 산다 : 검찰 수사관의 미집행자 검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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