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자
미래를 좌우하는 ‘자원’과 ‘물류’로 읽는 세계 문명사 이야기
미래를 좌우하는 ‘자원’과 ‘물류’로 읽는 세계 문명사 이야기
인류에게 자연은 애증의 대상이다. 압도적인 자연의 힘은 두려움과 극복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자연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물질문명 건설의 재료이자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인간의 역사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열기 위한 치열한 투쟁으로 진보해 왔다. 그 투쟁의 대상은 자연이었다. 경제학 교과서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영웅들의 서사와 인류 문명의 성취로 가득한 역사의 심연에는 자연이 부여한 제한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흘렸던 피와 눈물이 담겨 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때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들보다 압도적인 크기와 힘을 가진 동물들과 맞서야 했고, 척박한 땅을 갈아 씨를 뿌렸으며,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망망대해에 배를 띄웠다.
자원이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연계에서 얻고 생산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자원資源을 ‘인간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원료로서의 광물, 산림, 수산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일차적인 의미에서 자원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연계에서 얻거나 생산되는 물질을 뜻한다. 이러한 자원의 가치는 금과 은 같은 희귀 자원을 제외하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가 중요해진 시기는 1859년부터이지만, 그때에도 등유만 사용하고 휘발유는 버려졌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개발되고 대중화되면서 석유의 가치는 최고가 되었다. 알루미늄 역시 19세기 말 전기 정련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도가 극히 낮았다. 우라늄의 가치가 알려진 시기는 이들보다도 더 짧아서 지금으로부터 불과 80년 전에는 그냥 돌덩이에 불과했다. 감자는 경작이 편하고 영양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문화적 편견 때문에 두 세기 가까이 유럽인들에게 외면당했었다. 참치는 유럽의 소국 포르투갈이 역사의 변곡점인 ‘대항해 시대’를 열 수 있게 한 자금원이었다. 남미열대림의 나무에서 나오는 놀라운 탄력성을 가진 고무는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전기선의 절연체 그리고 자전거와 자동차의 타이어 원료가 되어 현대 문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즉 자원의 가치는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요구와 기술의 발전을 통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런 자원들이 인류 문명을 움직였고, 수많은 국가와 민족들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렇게 중요한 자원도 꼭 필요한 곳에서 제때에 사용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필요한 자원을 제때 활용하기 위해서 자원 확보 경쟁 못지않게 확보한 자원의 이동(운송) 즉, 물류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한 나라의 국토는 단순한 흙이 아니라 생산의 바탕이자 삶의 그릇이다. 그 위에 그리고 밑에 인프라가 깔린다. 국토 위에 세워진 교통, 통신, 에너지, 의료, 물 관리, 교육시설 등의 물리적 가치가 생산을 지원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땅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이건영 전 국토연구원장
인프라infrastructure에 대한 정말 멋진 설명이다. 인프라는 이렇게 여러 분야에 걸쳐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통과 통신이다. 에너지와 의료, 교육시설 등도 교통과 통신이 없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이 모든 물류의 시작은 도로이다. 도로는 야생 동물이 지나가던 오솔길부터 시작했지만 인간은 이를 넓히고 다져 네트워크화 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쇠로 만든 길 곧 철도라는 거대한 혁신이 일어났고, 바람과 인력에 의존하던 배는 증기기관을 만나 동력화되었다. 2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자동차와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물류는 완전히 입체화되었고, 이런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은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원과 물류로 엮어낸 인류의 서사를 이제 시작하려고 한다.
자원이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연계에서 얻고 생산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자원資源을 ‘인간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원료로서의 광물, 산림, 수산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일차적인 의미에서 자원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연계에서 얻거나 생산되는 물질을 뜻한다. 이러한 자원의 가치는 금과 은 같은 희귀 자원을 제외하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가 중요해진 시기는 1859년부터이지만, 그때에도 등유만 사용하고 휘발유는 버려졌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개발되고 대중화되면서 석유의 가치는 최고가 되었다. 알루미늄 역시 19세기 말 전기 정련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도가 극히 낮았다. 우라늄의 가치가 알려진 시기는 이들보다도 더 짧아서 지금으로부터 불과 80년 전에는 그냥 돌덩이에 불과했다. 감자는 경작이 편하고 영양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문화적 편견 때문에 두 세기 가까이 유럽인들에게 외면당했었다. 참치는 유럽의 소국 포르투갈이 역사의 변곡점인 ‘대항해 시대’를 열 수 있게 한 자금원이었다. 남미열대림의 나무에서 나오는 놀라운 탄력성을 가진 고무는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전기선의 절연체 그리고 자전거와 자동차의 타이어 원료가 되어 현대 문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즉 자원의 가치는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요구와 기술의 발전을 통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런 자원들이 인류 문명을 움직였고, 수많은 국가와 민족들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렇게 중요한 자원도 꼭 필요한 곳에서 제때에 사용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필요한 자원을 제때 활용하기 위해서 자원 확보 경쟁 못지않게 확보한 자원의 이동(운송) 즉, 물류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한 나라의 국토는 단순한 흙이 아니라 생산의 바탕이자 삶의 그릇이다. 그 위에 그리고 밑에 인프라가 깔린다. 국토 위에 세워진 교통, 통신, 에너지, 의료, 물 관리, 교육시설 등의 물리적 가치가 생산을 지원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땅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이건영 전 국토연구원장
인프라infrastructure에 대한 정말 멋진 설명이다. 인프라는 이렇게 여러 분야에 걸쳐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통과 통신이다. 에너지와 의료, 교육시설 등도 교통과 통신이 없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이 모든 물류의 시작은 도로이다. 도로는 야생 동물이 지나가던 오솔길부터 시작했지만 인간은 이를 넓히고 다져 네트워크화 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쇠로 만든 길 곧 철도라는 거대한 혁신이 일어났고, 바람과 인력에 의존하던 배는 증기기관을 만나 동력화되었다. 2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자동차와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물류는 완전히 입체화되었고, 이런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은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원과 물류로 엮어낸 인류의 서사를 이제 시작하려고 한다.
움직이는 문명, 자원과 물류의 세계사 (21세기 서울에서 바라보는 세계 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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