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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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떠한 곳에 피어도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오르는 연蓮을 연戀하는 마음을 담다

김종환 시인이 전작 시흥가조에 이어 이번에는 연(蓮)을 노래하는 시조집 연가(蓮歌)로 돌아왔다.
연(蓮)으로 상징되는 것은 만물과 만인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
여든이 된 시인의 눈에는 밤마다 떠오르는 달도 벗 삼아 다정하고, 꽃을 찾아 나는 벌에게도 마음이 쓰인다.
세상사 어느 정도 통달하여 무던해질 것 같은 나이에도 하루하루 맞닥뜨리는 일상은 그 속에서 새로운 감정이 피어오른다. 모든 사람에게 오늘은 처음이지만, 늙지 않는 시심을 지닌 시인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시인의 시가 향기를 품은 꽃물결로 출렁인다. 향으로 가득한 시조집 한 송이를 독자에게 권한다.
저자

김조오한

저자:김종환
2010년『아시아서석문학』시조등단
시집『사랑의나라』1990년경문사
시집『나와의약속』1997년동천사
시집『추암파도』1997년동천사
시집『내운춘향』2000년동천사
시집『솟대의노래』2021년서석
시조집『시흥가조(始興歌調)』2022년도서출판정기획
시조집『연가(蓮歌)』2024년도서출판정기획

목차


序詩

제1부달아달아밝은달아

달아보름달아
둥근달명월이여
계묘년대보름달
달아달아
망월사(望月思)
달아달아밝은달아
함상전시관
소정축전(素貞祝展)
갑진년(甲辰年)
벌에게
눈감으면
들어와문을닫고
리모컨
갑진여름
카펫을펴며
산처럼
대천이야기
주목에물을주며
학습
단풍
현관문하나안이
대천세계
원행억염은
동지
반려화분
물왕지그득한물
세모
팔가조
찬옷은아랫목에
귀거래
이백같이
소래산잣나무
바람아불지마라
새벽頌
나비와모란
아까시
개심사청벚꽃
덥다덥다
저기쯤오시는지
샤워를하면서
어머니
자리깔땐아들생각
道德論
십일월도하순이라

제2부蓮歌


뉘안전을
연꽃을연하여서
가을아침
왜군자산이냐고
보통천
겨울비
나분들두나무
함소화
감아라보이신다면
아침연지
새벽빗소리들으며
윤슬이곱다하나
보통천고들빼기
군자산잔설속에
개망초
愛蘭誌
버려진난한폭이
戀梅
홍매
관곡지분홍매
素貞梅
관곡지빅토리아

제3부내님은언제보나

창밖의감나무가
효자손
풋고추
가을언덕
명아주
청광삭파삼천계
산백합한그루를
한계령풀

소곡(笑哭)
내님은언제보나

제4부종학당자하목

종학당자하목
수어지교
동강할미꽃
영흥해국
고죽홍랑
龍門山은행나무
장수동은행나무
雪日鄕理
귀거래사
용주사홍살문길
태백산단목수하
부산생각
기승전결
기도
주암호를지나며
섬진강배롱나무
왕송지버드나무
頌의암주논개님
강릉땅에임을두고

부록
이순신도독(李舜臣都督)전(傳)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찬옷은아랫목에

찬옷은아랫목에깔았다입히시고
언손은젖가슴에넣어서녹여주신
어머니당신사랑은가없는하늘사랑
낮에는해가뜨고밤에는별이나고
하늘가신어머니온하늘에계심이라
이자식하늘가는날찬손잡아주실이
40쪽

관곡지분홍매

연밭의피던매화신비한그분홍꽃
인연이거기인지올해는안뵈더니
관곡지길모퉁이에또한나무섰는매화
윤랑이가리킨곳화사히피어난꽃
날인가도보소서홍랑의버들처럼
그꽃에얼굴을대고윤향에눈을감네
화무십일홍이어든꼭잡고눈감는다
내속에서피어나오래오래있어라
내마음십일이겠느냐웃으며간수하마

강릉땅에임을두고

강릉땅에임을두고대관령을넘습니다
난설헌넓은집에혼자계셔죄송해요
오늘밤경포송림에달로떠서번설게요
세아이충실하며부군도잘있겠죠
거기서는여기와반대라고하던데
여기서쌓인한들은풀며풀며사시기를
동상의손을잡고사진도찍었네요
생시인듯느껴지는체취는포근한데
차갑게경직되심은오랜고독탓이겠죠
삼백팔십연상가인시서화는해동最一
不爲者君을만나한많은39荷花
삼천계一色女帝로대천종횡하소서
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