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삼사라 서 세트 (전2권, 양장)

사바삼사라 서 세트 (전2권, 양장)

$51.06
Description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김보영
위대한 존엄을 향한 압도적 활극의 대서사가 시작된다!
“너무 좋아하지만 쓰지 못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들이부었어요.
마음껏, 후련하도록 썼고, 좋아하는 인물상을 원 없이 만들고
계획한 전개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냈지요.”
- 김보영

그해 가을, 서울 연남동에 중첩된 또 하나의 세계
비틀린 시공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논리와 욕망의 대격돌!

★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작가 인터뷰, 작품 배경 지도 등 수록한 《스페셜 가이드북》
★ 감각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ASMR’의 람한 작가가 재해석한 환상적 아트워크
★ 1, 2권 세트 《스페셜 가이드북》 포함 박스 구성

저자

J.김보영

저자:J.김보영
한국을대표하는SF작가중한사람인김보영의필명이다.J.김보영은SF를쓰지않는다.이책은J.김보영의첫작품이다.
김보영은2004년〈촉각의경험〉으로제1회과학기술창작문예중편부문에서수상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7인의집행관》으로제1회SF어워드장편부문대상,〈얼마나닮았는가〉로제5회SF어워드중단편부문대상을수상했다.
한팬의프러포즈를위한청탁으로쓴소설과《저이승의선지자》가실린작품집이한국SF로는처음으로세계적SF거장의작품을펴내온미국하퍼콜린스에서《당신을기다리고있어I’mWaitingForYouandOtherStories》로출간되었다.2021년미국에서출간된단편집《종의기원과그외의이야기들OntheOriginofSpeciesandOtherStories》로전미도서상번역문학부문후보에,같은해발표한단편〈고래눈이내리다WhaleSnowsDown〉으로로제타상후보에올랐다.
“우주를예찬하고싶어서인간세상에방문한중단편의신”라는찬사를받으며,한국SF의기원이자전범이라할수있는작품들로2000년대이후신진SF작가들에게여러영향을끼쳤다.한국과학문학상심사위원을역임했고,영화〈설국열차〉의시나리오에과학자문으로참여했다.
장편소설과중편소설로《7인의집행관》《저이승의선지자》《천국보다성스러운》《역병의바다》《스텔라오디세이트릴로지》《종의기원담》등이있고,소설집《얼마나닮았는가》《다섯번째감각》외공동작품집과공동SF논픽션다수가있다.

목차

《사바삼사라서1》

1부
Ep.1소년과그아버지의마음
Ep.2소년과그카마의마음
Ep.3수호의마음
Ep.4바루나의마음

2부
Ep.5퇴마사들의마음
Ep.6마구니의마음
Ep.7소녀와용의마음
Ep.8무너지는거리와수호의마음
Ep.9무너지는거리와바루나의마음

《사바삼사라서2》

3부
Ep.10지키는이들의마음
Ep.11진격하는마음
Ep.12두억시니의마음

4부
Ep.13무너지는마음
Ep.14모두의마음
Ep.15하나의마음

《스페셜가이드북》

작품배경지도
―연남2015:사라진고유명사들의한시절

작품설정
―세계관

작품설정
―등장인물

작가논고
―사천왕의무기에대한고찰

작가대담:J.김보영×이지용
―다시볼수없는한시대의풍경속에서하나의마음,혹은우주를치유하는이야기

출판사 서평

지금,세계가주목하는작가김보영
위대한존엄을향한압도적활극의대서사가시작된다!

“너무좋아하지만쓰지못했던것들을아낌없이들이부었어요.
마음껏,후련하도록썼고,좋아하는인물상을원없이만들고
계획한전개를흔들림없이끌고가서,가장만족스러운결말로끝냈지요.”
―김보영

그해가을,서울연남동에중첩된또하나의세계
비틀린시공에서펼쳐지는치열한논리와욕망의대격돌!

★세계관과캐릭터설정,작가인터뷰,작품배경지도등수록한《스페셜가이드북》
★감각을극대화하는‘시각적ASMR’의람한작가가재해석한환상적아트워크
★1,2권세트《스페셜가이드북》포함박스구성

전미도서상후보선정,〈듄〉각본가의영화시나리오착수등세계가주목하는작가로자리매김한김보영이새로운필명으로첫장편소설을선보인다.한국SF의전범이라는‘굴레’를벗고장르의경계를넘어섰다.작가스스로“계획한전개를흔들림없이끌고가서,가장만족스러운결말로끝냈다”고밝힌대작이다.서울연남동에내려앉은뒤틀린시공간을무대로,불교신화와한국인의욕망을날카롭게파고든방대한세계관을구축하여,치열한논리싸움과숨막히는활극을펼쳐낸다.상처입은마음과장애를지닌몸이오히려무기가되는또하나의현실세계이자,한국현대사를넘어천오백년의세월을관통하며생겨났다스러진인간의간절한욕망들이경이로운형상을얻고운명을건투쟁을벌이는공간,‘심소心所’.작가의새로운이야기는바로이세계에서시작한다.

서울한복판에중첩된아포칼립스풍경과신화적존재로부터탄생한인물들을재해석한람한작가의작품은1,2권표지를연결하는또하나의환상적서사를만들어냈다.1,2권세트박스에포함되는《스페셜가이드북》에는불교,힌두,한국신화에기반한방대한세계관과등장인물일람을비롯해,이지용평론가와의작가대담,람한작가의작품배경지도〈연남2015:사라진고유명사들의한시절〉등을수록했다.소설과지도에등장하는가게들은만9년이되는2024년여름,거의모두사라졌다.

당신의모든모멸과상처가칼이되는세계
그곳에서정의는어떤모습이어야하는가

이야기는소년의작은방이돌연소리없이눈발쌓이는밤의황야로바뀌며시작된다.온전히절망한소년과그에게“소원을이루어주겠다”며찾아온핏빛날개의사내.눈앞의모든순간이비현실적이라차라리저말은평범하게들린다.숨통을찍어누르는또다른존재의발밑에서소년은기억하지못할소원을빌었고,그후로마음안에서자신의것이아닌목소리가들리기시작한다.

장면이바뀌어어느늦은가을밤,소년은연남동밤거리를도망치듯내달린다.발등이반쯤찢겨나간슬리퍼를겨우걸치고쥐어뜯긴머리에겨우러닝셔츠만뒤집어쓴소년,수호.사람들의따스한온기로정겹고도휘황한밤거리를혼자추운불청객처럼뛰어간다.아버지의폭력이선을넘었다고느꼈던그밤,마지막순간임을직감한그순간마음저편에서들려온낯선목소리때문이다.밤의추위를피해들어선새벽편의점,그곳에서수호는한쪽다리가없는소녀와몸의절반이화상으로길게뒤덮인기이한여성을마주한다.그리고자신이선자리,서울한복판에중첩된또다른세계‘심소’로가는문을열고마는데.

수호가열어젖힌또하나의현실은완전한폐허로변한경의선철길공원의한풍경이다.사람들의집단의식이한낮꿈처럼모여창조된마음속심연의다른우주.늘걷던거리가바닷빛용의눈부신비늘로가득차번쩍이는곳이다.소녀가힌디어“트바스트리!”를외치자다리가없는자리에철의조각들이들러붙어증기를내뿜는스팀펑크식기계다리가되는광경도믿을수없지만,아버지에게맞아부러진자신의가운뎃손가락이붉은칼이되어자라나는일은꿈에서라도상상하기어려운모습이다.그러니이곳은장애와상처가곧무기가되는세계,뇌성마비의몸이중갑옷을두른투사의육체가되고,눈을잃은자가타인의마음속생각을하얀증기의구름으로형상화하는곳이다.시공간이뒤틀린아포칼립스서울의광경에서부터망망대해로만이루어진미지의행성과같은사람의마음안풍경까지,소년수호가자신의존엄을깨달아가는투쟁의여정은이토록환상적인세계와미래가보이지않는현실사이를끝없이오간다.

눈앞에서생생한영상처럼펼쳐지는
힌디어로된스팀펑크식무기들의압도적활극!

수호의마음속낯선목소리의주인공은소원을이루어주기위해태어난요괴‘카마’다.사람의간절한욕망이인격과형상을얻어생겨나는데,새벽의편의점에서마주친소녀와여자는이들을‘사냥’하러다니는‘퇴마사’들이었던것이다.도대체무슨소원을빌었던걸까.그때마음을가득채웠던욕망이무엇이었는지,왜자꾸만현실이아닌것같은세계로빨려들어가퇴마사와카마의격전에휘말려야하는지,수호는도통알수가없다.그러다차츰오랜세월이어져온이들의싸움을이해하게되고,어느새2015년의서울연남동,사람들이밀려나고장소들이사라져가는이곳에서벌어질대격전에자신도참여하겠다고선언한다.그리고우리의상상을뛰어넘는격전의서사가반전과반전을거듭하며펼쳐진다.

작가는제주와광주의현대사를거슬러올라,긴세월한국사회를밑바닥에서부터움직여온온갖욕망들을끄집어내‘카마’라는존재로인격화한다.그저마음대로맛있게먹고싶다는아이의흔한욕망이발현된아담한몸집의카마‘장자마리’부터,남을통제하고그들에게영향력을끼치고싶다는욕망으로자신의아이를무섭게대하는‘두두리’,자신의고통을남들도똑같이느끼길바라며괴롭힘으로관심을끌려는‘제강’등카마들은오랜세월퇴마사들이‘정의’의이름으로정화해야할존재였다.그중에서도가장두려운존재로서도시전체를집어삼킬거대한욕망이있었으니,바로인간의마음에모멸을심고,다시모멸에서양분을받아몸집을불리는카마‘두억시니’다.

지키는마음을모아,다른세계를만들수있다고믿는이들
그들에게만허락된또하나의우주로나아가는이야기

천오백년의세월을견뎌온두억시니의목적은단하나다.“모멸을받은자가그모멸을자기자신과,자신보다약한이들에게돌려주게한다.”그럼으로써자신을모멸한자와같은자리에서고자하는욕망이야말로모멸이지닌전염력의핵심이다.그렇기에두억시니진영과수호진영이벌이는격전의서사는그자체로도스릴넘치는활극의연속이지만,그과정을좇다보면인간본연의어두운욕망이폭력적억압과장애인차별,젠트리피케이션,정의의맹신과같은한국사회의뿌리깊은문제들과어떻게결부되는지점차깨닫게된다.소년수호는연남동작은가게하나를지키기위해모여든사람들틈바구니에서죽음을각오하고함께싸워나가며절대적헌신과신뢰,연대의힘을통해처음으로인간의존엄을체득한다.

‘사바삼사라’이야기는J.R.R톨킨의‘실마릴리온’시리즈혹은〈스타워즈〉와같은장대한세계관을바탕으로이어질예정이다.2015년연남동의한거리에서시작된이야기는가까운미래의종로나강남의어느거리를배경으로,그곳의욕망과시대정신을품은인물들과훌쩍나이든수호의새로운이야기로,남南,동東,북北으로계속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