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 (숲의 말을 듣는 법)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 (숲의 말을 듣는 법)

$19.80
Description
온전한 삶을 찾아 홀연히 도시를 떠난 ‘숲의 철학자’
20여 년 응축해낸 사유의 결정체를 이 한 권에 오롯이 담았다

뜻대로 되지 않고, 뜻하지 않은 고난이 찾아오는 삶,
거칠고 메마른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이들에게 건네는 숲의 지혜
20년 넘게 숲을 스승으로 두고 더 나은 삶의 비결을 탐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숲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숲을 ‘하늘이 쓴 글자 없는 책’이라는 의미의 ‘무자천서’로서 대우했다. 바로 그곳에 바르고 윤택한 삶에 관한 지혜가 새겨져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질서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늘 곁에 있어서, 너무 익숙해서 대수롭지 않게 숲을 인식했기에 우리는 숲의 가르침을 얻지 못했을 뿐이다. 새로운 시선과 긴 호흡으로 숲을 마주하면 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나와 타자를 사랑할 힘을 얻을 수 있다. 숲을 깊이 만나면 세계의 진실에 가닿을 수도 있다. 삶을 흔드는 크고 작은 질문들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면 가장 먼저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숲 사람’ 김용규는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축약인 숲을 배움으로써 한 사람의 삶이 바뀌고, 공동체성이 회복되고, 살아 숨 쉬는 모든 존재가 생기 넘치게 되는 세상을 꿈꾼다. 저자는 ‘모든 존재에게 부여된 삶의 숙제를 미루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자’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자’는 금언을 숲에서 만난 풀과 나무, 씨앗 등의 사연을 통해 가르친다. 그가 길러낸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들은 전국 각지에서 숲의 지혜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저자

김용규

저자:김용규
사람들에게‘숲의철학자’로불린다.충북괴산에‘여우숲’공간을연뒤숲의말을듣고그것을세상에전하며살아왔다.‘여우숲생명학교’교장의이름으로매년100회이상대중강연을하고,때때로방송에출연하거나기고를통해숲이전하는삶의지혜를알려왔다.2020년부터4년간산림청정책자문위원을지냈고,10년넘게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등)양성기관에출강하고있다.
30대의마지막7년을벤처기업CEO로일하다가더깊고충만한삶을열망하여홀연히숲으로떠났다.20여년숲을스승으로섬기면서듣게된숲의말이‘사랑’단두글자로집약되고있음을알게되었다.이책은20년그사유의결정체를담고자했다.최근에는상처와역경을딛고삶을사랑하고싶은사람들,호흡이긴공부를원하는사람들을위해‘깊은삶연구회’를만들고온-오프라인병행수업을진행하고있다.
몸과마음을다해배우고익힌숲의말을잠잠히세상에흘려보내는일에기쁨을느낀다.‘온전한삶’으로돌아오는길을혼자가아닌여럿이,그리고숨쉬는모든존재와함께걷고싶어서계속공부하고,글쓰고,사람들을만난다.
《숲에게길을묻다》《숲에서온편지》《당신이숲으로와준다면》등을썼다.

목차


들어가며우리가저푸른숲을본다는것은

1부숲에게길을묻다
1장삶을사랑하게하는숲으로의초대
2장숲의언어
3장생명성,그리고삶에필요한두가지
4장모든생명은사연을품고
5장새로운시선에움튼온기와생기
6장숲의지혜를마주하기위해

2부잊어버린모든생명의초상
7장삶의근원을만나기에앞서
8장발아하는우주,그가능성에대하여
9장저마다의자리와시간이있으니

3부여기,우리모두에게주어진숙제
10장굴복과극복사이에서
11장햇살을움켜쥐고바람의결을따라살아내는법
12장오로지관계,오롯이관계
13장나아가라하면나아가고물러서라하면물러나고

4부생과극의향연,사계절
14장차라리눈을맞으면서도,비록낮은자리에있더라도
15장여름이라고예외일수는없는법
16장짙은녹음속에서피워내는정열의색,순백의향
17장그럼에도불구하고원망을멈출때
18장꽃길에서풍파를맞이하는자세
19장포월,바람을와락껴안으며

5부우리는어디로흘러가야하는가
20장삶의목적
21장죽은자가답해야할두개의질문
22장충분히산다는것
23장먹고사는일이전부라고믿고있다면
24장공허로부터의자유:충만한삶
25장다른생을일으켜세우는꽃처럼:숭고한삶
26장완벽해지려애쓰지말아요:온전한삶
27장가장자리를허물다:초월의삶

나가며다만사랑하라

출판사 서평

★나태주,이해인추천★

온전한삶을찾아홀연히도시를떠난‘숲의철학자’
20여년응축해낸사유의결정체를이한권에오롯이담았다

뜻대로되지않고,뜻하지않은고난이찾아오는삶,
거칠고메마른생의한가운데를지나는이들에게건네는숲의지혜

20년넘게숲을스승으로두고더나은삶의비결을탐구한저자는이책을통해한번도걸어보지못한숲으로우리를초대한다.예로부터사람들은숲을‘하늘이쓴글자없는책’이라는의미의‘무자천서’로서대우했다.바로그곳에바르고윤택한삶에관한지혜가새겨져있고,세상을움직이는질서가흐르고있기때문이다.다만늘곁에있어서,너무익숙해서대수롭지않게숲을인식했기에우리는숲의가르침을얻지못했을뿐이다.새로운시선과긴호흡으로숲을마주하면잃어버린나를되찾고나와타자를사랑할힘을얻을수있다.숲을깊이만나면세계의진실에가닿을수도있다.삶을흔드는크고작은질문들의실마리를찾고있다면가장먼저이책을펼쳐볼일이다.

‘숲사람’김용규는광활하고신비로운우주의축약인숲을배움으로써한사람의삶이바뀌고,공동체성이회복되고,살아숨쉬는모든존재가생기넘치게되는세상을꿈꾼다.저자는‘모든존재에게부여된삶의숙제를미루지도말고피하지도말자’‘태어날때부터가지고있는잠재력과가능성을포기하지말자’는금언을숲에서만난풀과나무,씨앗등의사연을통해가르친다.그가길러낸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들은전국각지에서숲의지혜를사람들에게전하고있다.

늘걸었던당신곁의숲길,
그러나한번도마주하지못했던숲의통찰을처음만나다

이책은서두에서“자기삶과화해하고,삶을사랑하게하는숲을만나기위해”시선의교정을요청한다.저자는우리에게“어떤근본적인무의식이흐르고있다”고주장한다.예컨대대개사람들은산국을차나술을담그는재료,화병에꽂아놓을관상용품등으로만본다고지적한다.어떤존재의효능이나심미적쾌감이중요할뿐다른의미에관심을가지지않는다는것이다.이는그꽃을그저대상으로여길뿐아니라,자신을그꽃보다더큰존재로인식하기때문이라고덧붙인다.이런관점에매몰되어무엇이든돈으로살수있다는믿음이팽배한시대,나아닌모든것을그저‘물건’으로취급하는세태는꽤오래된우리의민낯이기도하다.저자는‘타자의대상화’로압축할수있는삭막한시선에서하루빨리벗어나야한다고책전반에걸쳐한결같이말한다.

그렇다면어떻게해야하는가?타자를동등한존재로인식하고그존재의처지를살필수있는마음이열릴때,순수한기쁨과위로에닿을수있다.저자는산국이서리가내릴즈음꽃을피우는모습에주목했다.‘산국은왜서리를맞으면서도피어나는것일까?’‘그래야만하는사연은무엇일까?’와같은질문을던지며산국이그런삶의꼴을갖게된사연에서의미를찾을수있다고말한다.요컨대새로운시선은타자의사연을헤아리는마음이다.이마음으로익숙하기만했던숲을거닐기시작하면이전에는보지못한것들을보게될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환희와감탄,위로와같이우리가잊어버리고,잃어버린소중한것들을찾을수있게될것이라고.

꽃길만걸을수있는삶은없다
살아있는모든존재가저마다극복해야할숙제가있는이유

저자는“인간을포함해생명각각이극복해내야할그무엇”을‘삶의숙제’로정의한다.그런이유로“산다는건자신에게부여된그숙제를차곡차곡풀어가는과정”과다르지않다고말한다.이삶의숙제는왜존재하는것일까?저자는이세계가완전하게만들어진것이아니기때문이라고말한다.‘서식지의로고스’를토대로이를설명한다.즉,생명을가진모든것이발을딛고살아가는그자리가완전하지못하기때문에풀어내야할문제들이생길수밖에없다는것이다.예컨대양분이풍부한곳에는햇빛이모자라거나바람을맞기어렵고,반대로햇빛을넉넉히받을수있는곳에서는양분이부족하거나물을얻기가어려울수도있다.모든요소가갖춰진곳에서는치열한경쟁이기다리고있다.

저자는숲을구성하는풀과나무의사연을세밀하게들여다보며우리에게익숙한풀하나의이야기를꺼낸다.봄을알리는대표적인풀인냉이는쏟아지는눈보라,혹독한추위를모두견뎌낸후에꽃을피운다.냉이와서식지를두고다투는키큰풀들은성인의키를능가할만큼의높이까지냉이에닿아야하는햇빛을가린다.그러니냉이는그들보다먼저줄기를키우고꽃을피워신속하게열매를맺어야한다.이런절박함이냉이가가을에발아하여동토의시절을견디는생활사를가지게된이유라고저자는설명한다.햇살을움켜쥐고바람의결을따라살아내는대나무(11장),우거진숲의녹음속에서도존재감을드러내기위해‘필살기’를선보이는여름꽃들(16~17장),태풍과더불어사는방법을찾아낸오동나무(18장)등의사연을읽다보면숲에서태동하는불굴의생을느낄수있다.굴복과극복사이에서불평과불만을쏟아내기보다는어떻게든생의길을가기위해분투하며포기하지않는식물들의모습에서우리는무엇을배울수있을까.저자는성실하게자신에게주어진숙제를풀어나가는풀과나무의모습을통해,‘그럼에도불구하고원망을멈출때비로소새로운길이보일것’이라는메시지를전한다.

숲은사람그자체,
잃어버린숲을되찾는일은사람을살리는일

이책은끝자락에서“대한민국은지금황무지를향해가는것일까요?”라는질문을던진다.생명력을잃고피폐해진인간삶을비유적으로표현한것이기도하고,실제로도숲을비롯한자연이파괴된현실을반영한것이다.2025년3월경북일대에서발생한산불로우리는대한민국정부수립이래가장큰규모의숲을잃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발표에따르면그규모는48,150헥타르(축구장약67,400개,여의도면적의166배)나된다.숲이송두리째불타버린것뿐아니라60여명의사상자또한발생했다.이모든사태가한사람의경솔한행동때문이었다는사실에많은이가분노하고슬퍼했다.무참한인간의‘흑역사’는자연의황폐화와분리해서이야기할수가없다.결국,둘은같은문제인것이다.불타버린숲의자리를바라보며앞으로우리는무엇을해야할것인가.

저자는“황무지가어떻게회복될수있을지자연의이치를뒤적이게된다”고말한다.숲을보면사람이보이고,세계가보인다.누구도예외일수없는보편적인질서,먹고사는일을넘어서는숭고하고초월적인삶의모범,더불어사는비결등이모두그곳에전사되어있다.조금씩천천히숲의심부를향해걸어보는것만으로도우리의삶은변화할수있다.의미가소실되어가는시대에숲생명들의이야기에주목하여삶을돌아보자는권면에서절박함이느껴진다.바로그성찰로하여금생기를잃고방황하는사람들을다시일으켜세우는일,즉사람살리는일을시작할수있기때문이다.숲은고요하고잠잠하게말을걸어온다.잃어버린숲의말을들을때,우리는다시살아날것이다.어제보다더나은오늘을맞이하는만유의영장으로.

추천사

저는평소생각하고있었습니다.후기근대사회를살아가는인류가자꾸만거칠어져모난돌과같고,우리들의삶이각박해지고딱딱해져굳어진흙과같이된것은꽃과숲을멀리하고살아서,시를읽지않고살아서그렇다고.숲은인간이기대고살가장좋은생명의공간인줄을우리는너무나잘알면서도너무나자주,오래잊어버리고살아갑니다.숲은어머니이자이웃,평화,생기그리고사람그자체입니다.이러한숲을오랫동안몸과마음으로들여다보면서쓴책이바로이책입니다.매우자상합니다.부드럽고따스합니다.독자들도깊은숨을쉬면서선량한숲과같은책속으로들어가볼일입니다.
_나태주시인

이책은인생에필요한지혜를나무와풀의삶을통해감동적으로들려주는삶안내서입니다.특히관계에서오는어려움을겪는이들에게건네는숲의이야기를읽다보면,숲과인생에대한공부를동시에잘해낸뿌듯함으로마음이환해집니다.숲을깊이공부하고싶은고운갈망과더불어성숙한사람이되고싶은선한갈망을가지게만드는책.밑줄긋고싶은부분이많아진도가더디나가는이책의일독을누구에게나기쁘게추천하고싶습니다.더많이감사하고감탄하는아름다운삶을꿈꾸면서!
_이해인수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