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알고 싶은 한국미술 10

지금 당장 알고 싶은 한국미술 10

$27.00
Description
선생님과 학생,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는 우리 미술 이야기
교육대학교에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미술사 강의를 친근한 대화체로 재구성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고르기 힘들어 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대별로 전개된 미술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벅차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이런 사정과 고민이 교육 현장에서 미술을 설명해야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에게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은 지루한 통사식 구성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미술 10점을 골라본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선생님 본인이 자신의 취향과 시각으로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고, 자신의 언어로 소개할 수 있을 때 학생들 역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품이 지닌 매력을 조곤조곤 설명하면서 제작 과정과 사회적 배경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져 미술에 관한 흥미를 잃지 않게끔 이끌어 간다.
저자가 고른 10점의 작품은 매우 다채롭다. 백제의 산수무늬 벽돌과 금동대향로, 신라의 다보탑, 고려청자처럼 교과서에서 소개될 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박물관 속 유물로만 생각했던 선사시대 청동거울, 일본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글이 쓰여 있는 다완 같이 이제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의외의 작품과도 마주 할 수 있다.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이를 둘러싼 뒷이야기까지 궁금한 사항을 자유롭게 묻고 답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도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고, 스스로 한국미술 명작 10점을 고르게 되길 기대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연필과 붓을 들어 그 옛날 화조도와 산수화를 그리고, 도자기를 빚었던 이들과 시공을 뛰어넘는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느껴 보길 제안한다. 풍부한 사진 자료뿐만 아니라, 강의 원고를 따라 읽고 대상을 마주하고 그리면서 그 사물과 소통하는 기쁨을 누린 일러스트레이터의 따뜻한 수채화 일러스트 60여 점도 함께 실었다.

저자

강병직

저자:강병직
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미술이론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도쿄예술대학대학원(일본·동양미술사전공)과도쿄대학대학원(비교문학·비교문화전공)의연구생과정을수료한후,서울대학교에서미술교육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청주교육대학교에재직하고있으며청주교대미술영재교육원원장,장욱진문화재단이사,충청북도교육청교육정책자문위원,국가교육위원회국민참여위원,중앙영재교육위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번역서로『에도시대의일본미술』(예경,2004)과『조지아오키프』(마로니에북스,2006)등이있으며『미술교육학』(교육과학사,2019),『미술영재교육학』(2011,학지사)등의공저가있다.

목차

강의를시작하며

1.청동기시대권력자는거울로무엇을했을까?
-역대급초정밀기술청동잔무늬거울
2.백제의와박사는일본건축의흐름을어떻게바꿨을까?
-한폭의산수화처럼산수무늬벽돌
3.개방적인백제사회는어떤아름다움을낳았을까?
-서른아홉마리동물과신선처럼노닐고싶다면백제금동대향로
4.건물일까,탑일까?
-석조예술의극치다보탑
5.청자는왜파란색이아니라초록색일까?
-천하제일비색청자청자죽순모양주전자
6.산수화도뛰어났던사임당이왜지금은초충도로만주목받을까?
-조선회화를풍요롭게만든소자연의세계초충도병풍
7.조선다완은왜한국박물관에서보기힘들까?
-바다를건너간망향가한글묵서다완
8.분청사기는청자일까,백자일까?
-밤하늘의별을담은듯분청사기인화문자라병
9.조선시대에는왜백자가사랑받았을까?
-‘넥타이병’백자철화끈무늬병
10.“남산위의저소나무”는언제부터있었을까?
-광화문대로가보이는정선의진경산수화장안연우

강의를마치며
그림작가의말
한자용어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저는미술사초보자인데요.”
-청소년부터성인까지한국미술에처음관심이생긴누구라도쉽게읽는입문서

청주교육대학교미술교육과에서장래의초등학교선생님을가르치고,대학원과정에서는현직선생님들과도수업을하고있는저자의실제강의를책으로묶었다.“푸를청靑자를쓰면서청자는왜초록빛일까요?”“청동거울이라면서왜얼굴이비치지않나요?”아이들이물어보는천진한질문이지만너무초심자같을까봐조심스러웠던질문을넘나들며자신도모르게미술에대한관심과이해가깊고넓어지는경험을선사하고자했다.그래서“고려는청자,조선은백자”라는상식에그치지않고‘고려백자’가등장하기도하고,‘아사달이만든불국사의석가탑과다보탑’처럼한번쯤들어봤을이야기의뒤편에담긴문학적허구와역사적사실의관계도흥미롭게전개된다.‘산수무늬벽돌’을통해개방적인백제문화가어떻게일본에영향을끼쳤는지우리미술의소중함을강조하면서도국제적안목으로확장하는안내서역할도한다.

저자는이책에서비롯된관심이미술관과박물관투어로이어지기를바란다.그리고전시장에서마음에든작품을스마트폰으로찍어남기는일에서한발나아가노트나스케치북을펼쳐한번쯤쓱쓱그려보기를권한다.『지금당장알고싶은한국미술10』에풍부한자료사진뿐만아니라손으로그린따뜻한수채화일러스트를추가한이유다.작품을관찰하는눈에서그림을그리는손으로이어지는체험을통해도자기를빚고그림을그린옛사기장(도공)과화가와대화하는즐거움을독자에게전하기위해서이기도하다.

열개의작품은어떤것일까?

제1강에서는청동기시대권력자는거울로무엇을했을까?라는질문을통해당시의시대상을조감하고,약2,500년전에제작된〈청동잔무늬거울〉의역대급초정밀기술을감상한다다.

제2강과3강에서는백제의박사들이제작한무늬벽돌속산수그림과,산수를3차원으로감상할수있는입체작품〈백제금동대향로〉를함께담았다.한폭의산수화처럼그려진〈산수무늬벽돌〉을감상하고,백제의와박사는일본건축의흐름을어떻게바꿨는지,아울러〈백제금동대향로〉의최첨단기술을살펴본다.

제4강에서는〈다보탑〉이“건물일까,탑일까?”라는흥미로운질문을통해독창적인건축구조를살펴본다.다보탑과석가탑이라는이름이붙은유래를설명한뒤‘석조예술의극치’라고평가받는불국사다보탑이다른나라의다보탑과다른점을알아보고,신라인이꿈꿨던이상적인불국토에다가서본다.

제5강에서는“청자라고하면서왜파란색이아니라초록빛일까?”라는한번쯤품어봤을질문을통해‘천하제일비색’이라불렸던고려청자가세계최고의도자예술로평가되는이유에관해이야기를나눈다.

제6강에서는신사임당이수도한양출신이아니었고여성이라는제약속에서어떻게조선중기를대표하는화가로서이름을날리게되었는지를알아본다.산수화도뛰어났던사임당이왜지금은초충도로만주목받게되었는지를살피면서조선회화를풍요롭게만든소자연의세계인〈초충도병풍〉을감상해본다.

제7강에서는조선다완은왜한국박물관에서보기힘들지,조선에서만들어진다완이어떤경위로일본에서더유명해졌는지그매력의비밀을다룬다.〈한글묵서다완〉에적힌망향가를함께읽어보고바다를건너간사기장의애달픈삶에다가가본다.

이어서제8ㆍ9강에서는밤하늘의별을담은〈분청사기인화문자라병〉을통해조선시대분청사기의아름다움을감상한다.분청사기는청자일까,백자일까?라는질문에답하면서좀더깊숙이분청사기의다채로운세계로들어간다.아울러‘넥타이병’이라는애칭을얻은〈백자철화끈무늬병〉를감상한후,조선시대에는왜백자가사랑받았는지알아본다.

마지막으로제10강에서는조선회화의금자탑으로여겨지는정선의진경산수화가어떻게이전과는다른독창적화풍을담아냈는지오늘날의실제풍경과비교하면서찬찬히둘러본다.애국가가사에도나오는“남산위의저소나무”가언제부터있었을까?라는질문에답해가면서광화문대로가보이는정선의〈장안연우도〉를통해진경산수화의의미를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