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디알로그

현대미술 디알로그

$22.00
Description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때로는 제멋대로인 것처럼 느껴진다. 작품 앞에서 움츠려 들었거나 불쾌해진 경험이 있다면, 다섯 명의 예술가가 나누는 솔직한 대화를 들어 보자. 이 책은 “고흐, 피카소, 뒤샹, 칼로, 그리고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이 현대미술 작품을 접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했다.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들조차 현대미술 앞에서 당혹감을 드러내거나 감탄하고 동감한다. 가끔은 서로 의견이 충돌하기도 한다. 이들의 대화에 동참하다 보면 현대미술의 속내가 드러나면서 한마디 끼어들고 싶어진다. 나에 대해 탐색하고 타인(세상)과 열렬히 교감하기를 권유하는 현대미술은 우리의 삶에 유머, 몰입, 모험을 건네준다. 1980년대 이후에 제작된 동서양의 작품을 고르게 선정하고 박이소, 김수자, 엄정순, 서도호, 최정화, 이불, 공성훈, 윤정미 등 한국 미술가의 작품도 큰 비중으로 소개했다. 작품을 재치 있게 해석한 일러스트는 중학교 미술 교사인 저자가 직접 그렸다.
저자

박정현

1981년부산에서태어나대학에서디자인을공부하며브랜드디자이너로사회에첫발을내디뎠다.몇년뒤직장을그만두고는배낭여행을떠나세계의미술관을찾아돌아다녔다.조금은늦은나이에교육대학원에진학하여미술교육과현대미술이라는매혹적인세계에푹빠져지냈다.사랑하는아내,그리고두딸과함께경북상주에서생활하며,중등미술교사로서어떻게하면학생들과함께현대미술을즐겁게감상할지계속고민하고있다.이책을통해무언가로부터도망치는,혹은무언가를힘껏쫒아가는변화속에서도계속되는삶의경험과현대미술작품속에숨겨진의미를이어보고자했다.누구나쉽고재미있게즐길수있는미술감상을바라며,다함께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삶을꿈꾸며가슴뛰는다음여정을준비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나를쫒는모험
1있는그대로
2나는무엇인가
3ㆍ4내이름은핑크
5경험토해내기
6ㆍ7가면속의가면
8사랑을믿나요?
9고통을이겨내는법
10ㆍ11ㆍ12ㆍ13되는도중

2부세상속으로의탈주
14하늘아래새로운것
15ㆍ16파랑새를찾아서
17세상의상처
18한걸음,또한걸음
19다시쓰는그림자인형극
20ㆍ21냄비의이중생활
22진실의가능성
23해변훔쳐보기
24조물조물조물주
25ㆍ26이름붙이기
27보따리속이야기

3부상상가로지르기
28장님코끼리만지기
29ㆍ30틀을깨는사람들
31파도와함께춤을
32아름다운꿈
33미스터해바라기
34점점사라지는마법
35폐허로부터의시작

에필로그
뒷이야기
나오며
도판목록
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중등미술교사가쓴,
청소년부터성인까지현대미술에관심이생긴누구라도쉽게읽는입문서!

중등교사인저자는학생들이난해한현대미술앞에서면말을꺼내기어려워하는모습을자주마주했다.현대미술을설명하는복잡한미학과이론도그흐름을따라가기에힘든경우가많았다.그리하여시작된,과거의거장소환프로젝트!미술사에서주요한위치를점하고있는개성넘치는다섯명의예술가가가감없이쏟아내는대화를따라가다보면현대미술이얼마나적극적으로우리삶에질문을던지고관람자와교감하기를원하는지알수있다.이들의대화는작품에관한지식이중요한것이아니라작품이던지는다채로운질문을즐기는것이우선이라는걸깨닫게해준다.저자는많은정보가오히려감상을방해할수도있을거라는생각에전문적인미술용어를최소화했다.그리고현대미술작품을마주했을때한마디말을꺼내어물꼬를트고,작품안에서단서를찾아내문득떠오른생각을솔직하게말하는방식을제안한다.나와다른의견을받아들이고,그상호작용속에서함께발견한의미를다시내삶과연결하는,그일련의과정을현대미술을매개로만들어가고자한다.

삶에모험을건네주고사회를보는눈을밝혀주는현대미술

이책은3부로구성되었다.1부‘나를쫓는모험’은개인적인동시에사회적인존재인‘나’에대한탐색의과정이며,2부‘세상속으로의탈주’는우리가직면한현대사회의모습들을미술가들은어떻게바라보고작품으로풀어내는지살펴봤다.마지막3부‘상상가로지르기’는‘나’와‘세상’에대한이해를통해,우리는무엇을하며살아갈것인가를고민해보는시간을가졌다.우리가삶의주인으로살아가는건결국열린사고와상상력의실천을통해가능할수있기에.이책에등장하는35점의현대미술작품은무언가로부터도망치거나무언가를힘껏쫒아가는중인당신의삶에유머와여유,몰입과긴장,때로는모험을건네줄것이다.

다섯명의미술가가전해주는다섯가지미술감상법
+그리고저자가제시하는수용미학적감상법!

작품에서사용한선,형태,색,공간,명암등의요소들을유심히관찰하고그요소들이일으키는효과에관심을갖는‘형식주의감상법’,감상자개인의느낌을가장중요시하는‘인상주의감상법’,작품을제작했던당시사회의모습을고려하여작품을감상하는‘사회맥락적감상법’,여성미술가들을재발견하고남성중심의미술계에저항하는‘페미니즘감상법’,인간중심의사고에서벗어나모든생명과의관계와연결을생각하는‘생태주의감상법’을동시에즐길수있는책이다.피카소는형식주의감상,고흐는인상주의감상,뒤샹은사회맥락적감상,칼로는페미니즘감상,메리안은생태주의감상의방법으로현대미술을각기다른방식으로즐긴다.물론상황에따라작품감상의방법은적절히섞여사용하기도하는데이들은나름의입장을유지하면서도또다른입장을받아들이면서조금씩성장한다.
독자역시하나의감상법에더마음이기울거나누군가의의견에동감혹은반박하면서스스로의생각이구체화되는기분을느낄수있을것이다.그리고적극적으로작품을해석하고의미를발견할수있다면바로저자가제안하는‘수용미학적감상법’을즐기고있는것이다.수용미학에서작품은아직완성되지않은,읽어내야할일종의텍스트로취급된다.작품과의끊임없는대화와열린소통을통해자유로운감상이이루어지고,거기에정답은없다.

이책에등장하는작가,작품소개

인도네시아,일본을거쳐한반도에처음으로들어온코끼리의수난여정을따라가는작업을하면서시각장애학생들과프로젝트를진행해온엄정순,쿠바태생으로미국에서활동하며개념미술과미니멀리즘의형식을빌려사랑과상실,죽음,정치적현안을서정적인언어로풀어낸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명화나사진속인물로변신하는‘자화상작품’을주제로삼아정체성을탐구하는모리무라야스마사,빛이라는비물질적요소를물리적실재로변환하여관객의지각경험을확장하는‘빛과공간’운동의선구적미술가제임스터렐,이주와이동,경계,공간,건축에대한사유를설치,드로잉,미디어아트등다양한매체를활용해메시지를발신하고있는서도호등의작품을다뤘다.작가의구체적인정보는책뒤에간단히붙였다.

디알로그?친근한대화체로풀어나가는책의제목에관하여
저자는책의구성과등장인물들의대화를구상하며프랑스의철학자질들뢰즈GillesDeleuze(1925~1995)의철학에서큰도움을받았다.1부는들뢰즈의‘되기’라는개념을활용하여유동적으로계속변화하고있는상태로서의정체성을알아본것이다.또한2부의제목에쓰인‘탈주’라는표현은단순한도피가아닌일종의존재방식으로서들뢰즈가제시한개념으로,사건속으로전력으로뛰어들때비로소본질적인변화를이끌어낼수있음을이야기한다.3부는수직적위계없이다양한감각,분야,영역을가로지르며수평적으로종횡무진넘나들때보다창조적인삶을만들어갈수있다는들뢰즈의메시지를전달한다.책의제목도질들뢰즈의책제목‘대화,대화체의작품’을뜻하는프랑스어‘디알로그Dialogues’에서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