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의 단종 그림, 영월

서용선의 단종 그림,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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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86년, 우연히 영월을 찾았다가 단종의 비극적 삶을 현장에서 생생히 추체험한 미술가 서용선은 40여 년간 이 사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역사적 자취를 찾아다니며 ‘단종 그림’을 그려 왔다.
“단종의 주검을 시작으로 제작된 연작들은 수십년간 인물과 공간을 넓혀가며 가지를 쳐 나갔어요. 모호한 역사적 사실과 배경에 대한 호기심이 작업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었지요. 근본적으로 저의 단종 역사화 연작은 인간 조건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어요. 인간의 슬픔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역사 속에서 기억과 권력, 감정은 자연과 어떻게 어울리며 나타나는가라는….”(서용선, 《한겨레》 2026. 3.26)
이 도록은 영월 청령포 앞에서 열린 〈서용선의 단종 그림〉 전시에 출품된 주요 작품 및 기획자 정영목과 코디네이터 김효원의 글을 수록하여 단종 연작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서용선

1951년서울에서태어났다.1980년대초반소나무를하이퍼리얼리즘양식으로다룬작품을통해화면의평면성과형상성의문제를제기했다.1980년대중후반부터단종페위,동학농민운동,한국전쟁등역사적사건속에휩쓸린인간의비극을비롯하여,도시에서살아가는현대인의실존과불안등을인문학적사유를통해그려냈다.이러한주제의식은시간적으로는인간상상력의원형을보여주는신화의시대로,공간적으로는뉴욕,베이징,베를린등세계각지의도시와국내곳곳의풍경으로확장해나갔다.한편작가생활내내지속하고있는자화상연작은‘그리는자’로서인간을연구하는기본단위이자자의식을보여주는중요한테마중하나이다.2009년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작가’에선정되었고제26회이중섭미술상을수상했다.주요개인전으로《미래의기억》(일민미술관),《2009올해의작가》(국립현대미술관),《시선의정치》(학고재갤러리),《신화,또하나의장소》(조선일보미술관),《서용선의도시그리기:유토피즘과그현실사이》(금호미술관/학고재갤러리),《한국전쟁정전60주년특별전:기억·재현,서용선과6·25》(고려대학교박물관),《역사적상상:서용선의단종실록》(아트센터화이트블럭),《2016아르코미술관대표작가전:확장하는선,서용선드로잉》(아르코미술관),《내이름은빨강》(아트선재센터),《서용선의단종그림》(영월관광센터외)등이있다.작품과글을모은책으로『서용선2008→2011』,『서용선작업노트:사람의도시』가있다.

목차

서용선의역사그림,단종과영월,“우리는무엇을기억해야하는가”
영월과서영선의단종그림
도판

출판사 서평

영월청령포를찾은진혼과기억의그림들
2026년,스크린속에되살아난‘소년왕’단종에대한대중의관심이뜨겁다.때마침서용선의단종그림연작제작40여년을맞아서울의네개갤러리(아트스페이스3,갤러리밈,디스코스온아트,갤러리JJ)와영월관광센터에서초유의연합전시가기획되었다.특히영월의전시는노산군이홍위,훗날단종으로명명되는조선의6대왕이삶을마친곳청령포앞에그의그림이찾아간다는의미를갖고있다.1999년영월문화원에서열린〈서용선1993-1999,노산군(단종)일지〉전시에이어대규모작품이출품되었다.특히단종연작을그리고있는자신의모습을병치한최근작품〈계유년그리기〉와〈청령포그리기〉가주목할만하다.역사적사건과자신의몸의일부가드러난이그림에대해서용선은“자신의기억속에서자신이책을읽고답사를하며몸소체험한단종과영월,계유정난이라는사건이머릿속상상에서작동되는방식”이라고밝힌다.즉역사와역사화는현대를사는우리들마음속에있으며‘기억’에관한문제임을분명히하며역사적사건이중요한것은지금도우리속에존재하기때문이라고말하는것이다.역사와신화를중요한그림주제로삼고있는미술가서용선의기본적인입장이기도하다.이런의미에서다음과같은작가의말은더욱큰울림을준다.
“우리가역사와신화를비현실적인것으로생각하거나,우리와상관없는아주특별한것으로여기는데에비극이있다.망각은인간에게치유와동시에불행을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