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

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

$12.00
Description
“일상 속 작은 즐거움과 숨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동시집”
깨알 같은 고소한 기쁨과 그리움이 넘실대는 이야기들

천강문학상과 한국안데르상을 수상한 조명숙 시인의 두 번째 창작 동시집 《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이 나왔습니다. 조명숙 시인은 동시짓기를 마음속에 간직한 글의 씨앗이 자라서 예쁜 꽃이 피면 한 송이씩 정성껏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꽃송이는 어린이들 마음에도 있고, 어른들 마음에도 있지요. 시인은 마음속 꽃송이를 우리 주변 자연과 사물 그리고 가족, 사람들 관계에서 찾아내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동시로 풀어냈습니다.
조명숙 시인은 매서운 겨울바람 잘 이겨낸 우리 집 살구나무가 꽃잎을 펼치는 봄이면, 저는 어린 시절 친구들을 불러내 놀며 여러 편의 동시를 지었습니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고양이가 자는 모습에서 바람과 지금은 아이들이 없는 학교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시인이 세상 밖으로 꺼내놓은 꽃송이인 동시 52편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주변에 숨어 있던 여러 모습의 마음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

조명숙

저자:조명숙
강화도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대학에서유아교육을전공했고,유치원교사로아이들과오랫동안지냈어요.2002년창조문학신인상(동시),2008년한국안데르센은상(장편동화),2010년천강문학상우수상(동시)을탔어요.
지은책으로는동화집과동시집8권이있으며기획물동시《와동화로배우는세계의위인》,멸종위기야생식물동시동화집《햇볕과비와바람이키운우리야생화이야기》,《제주에서연해주까지역사속에깃든우리떡이야기》,《어린이문화재박물관은살아있다》,《예쁜말성경》(공저)이있어요.《햇볕과비와바람이키운우리야생화이야기》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2021년문학나눔도서선정,2022년소년한국일보에연재,한학사(구한국학교사서협회)2021년초등전학년추천도서,2022년한국글짓기지도회추천도서이며《제주에서연해주까지역사속에깃든우리떡이야기》는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으뜸책’선정,《어린이문화재박물관은살아있다》는2022년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선정,2023년소년한국일보에연재,2024년한국한국글짓기지도회추천도서예요.《동물특공대》,《저어새의놀이터》는인천문화재단창작기금을받았어요.
지금은생김새도,성격도제각각인고양이네마리와풍산개,진돗개,청계열한마리와재미나게놀면서늘하나님께기도하며책을읽고글을쓰고있어요.

그림:권민정
어릴적부터그림그리는사람이되고싶었고,우연히일러스트레이션을접한뒤어린이책의매력에빠져본격적으로그림을그리기시작했어요.제품패키지,광고영상,사보,잡지,성인도서등다양한분야에그림을그렸어요.《파워풀한수학자들》,《삼촌은길박사》,《통합지식100세계고전》들과윤동주동시그림책《별나라사람무얼먹구사나》에그림을그렸어요.

목차


시인의말4

1부편지
살구나무아래엔12
지렁이가출사건14
전투16
고등어17
함박눈18
봄산20
봄바람21
낮달22
편지23
강아지환자24
식목일26
고려청자27
은행잎날다28
까치설날30
옹골진순무32
섬포도33
한여름밤의자장가34
밤송이35

2부인간을위한길고양이의배려
친구야!38
그애같은39
장수풍뎅이40
굴뚝별청소부41
고양이학교그네교실42
길고양이일기44
인간을위한길고양이의배려46
도해야49
우리동네야로아저씨50
하루쯤51
소나기52
무인멀티콥터54
알수없음56
평화의무기57

3부나는열세살
화해60
내안의호저62
이세상에서가장멋진새63
도도한마사지사64
엉겅퀴66
K커피67
가시68
우화(羽化)69
낙엽70
나는열세살71
사춘기72
호모사피엔스74
특별한상장76
나는6학년77
졸업사진78
타임머신79
한밤중소동80
딱보면알아82
삐딱이84
아빠의시계85

해설86

출판사 서평

텅빈운동장
낡은그네위에
길고양이한마리
바람을데리고
훌쩍올라타요

기쁨에겨운그네는
살랑살랑춤을추고
따사로운오후의햇살
둘사이를
포근히감싸안아요.
-〈고양이학교그네교실〉

표제작〈고양이학교그네교실〉은볕좋은어느날,그네에누워잠든고양이가깰세라가만가만그네를흔들어주는바람의고운마음을보고쓴동시입니다.따사로운햇살이비추고,바람이살랑살랑부는어느날오후,학교놀이터의낡은그네에누워잠든길고양이모습이평화롭게담아낸동시입니다.이동시에는놀이터에서아이들이왁자지껄뛰노는요란한모습대신,바람만이휭하게부는쓸쓸함이묻어납니다.평화로움과쓸쓸함과아이들에대한그리움이함께느껴지는동시입니다.요즘은입학하는아이들이없어문을닫는초등학교많다고합니다.아이들과길고양이가학교에서함께떠들썩하게뛰노는모습을떠올려보는마음이담겨있습니다.

늦은밤
코흘리개친구가
찾아왔어요

반가운마음에
두손을활짝펴서
내밀었어요

눈물흘리며
금세
떠날거면서

함박웃음으로
안겨와요.
-〈함박눈〉

어릴때함께놀던친구가생각나는동시입니다.친구에대한그리움이묻어납니다.〈함박눈〉말고도동시집《고양이학교그네교실》에는나이들어제각각떨어져살아자주볼수없는친구들을그리워하면쓴〈낮달〉,〈친구야〉같은동시들이여러편있습니다.좋은친구는마음을풍요롭게하고,편안하게하는고향의품같은것이죠.동시집에서어릴적친구들이속속나와이런저런이야기를우리에게추억과함께들려줍니다.

일상속작은즐거움과숨은이야기들이가득담긴동시집

날씨가점점추워지고얼음이얼기시작했다.목이아프고기침이나온다.곧괜찮아지겠지싶었는데더심해진다.스티로폼하우스에서엄마랑형제들이랑모여자는데내기침소리에모두잠에서깼다.기침때문에잠을이룰수없어괴롭다.-중략-
나는아줌마가주는약을일주일이나받아먹고기침이멎었다.고마운마음에참새와직박구리사냥도하고,물까치와굴뚝새,때로는들쥐랑작은땃쥐,두더지를잡아마당에나란히일렬로놓는다.-중략-
-〈길고양이일기〉일부

동시집《고양이학교그네교실》에는길고양이를소재로지은동시들이여럿있습니다.조명숙시인은오랫동안길고양이를거두고돌보고헤어짐을경험하였습니다.시인은고양이와한식구가되어옆을지켜주던친구랑이별할때가가장슬프고마음이아프다고합니다.이런경험과그때의마음을동시로담아낸,길고양이와함께한즐거움과길고양이의숨은이야기들이있습니다.

담임선생님성함은나자리자자자
조나리자선생님이시다
제발무서운선생님이아니길기도했는데
기도가통했나보다
우리반아이들이계속웃겨서공부에
집중이안돼
6학년때는공부를잘해야지,하고
결심하는데또웃겨
딱,보면느낄수있다
올한해는좋은일만가득할거라는걸.
-〈나는6학년〉

잠을자려고침대에누웠는데
천장에커다란바퀴벌레가거꾸로매달려
올라올테면올라와봐!메롱!약을올렸다
에프킬라로칙칙뿌리고잡으려고순간
정전이다

으악!엄마,바퀴벌레
어디어디?

엄마아빠가손전등과파리채를들고
후다닥내방으로뛰어오셔서딱,딱!
바퀴벌레잡으려고한참을애쓰다가
안방침대에모여사이좋게잤다
징그러운바퀴벌레덕분에.
-〈한밤중소동〉

동시집에는학교나집,일상에서사소한재미와행복을느낄수있는〈나는6학년〉,〈한밤중소동〉처럼,깨알같은즐거움을담은동시들도있습니다.〈나는6학년〉동시는담임선생님을처음만나는6학년첫날.어떤선생님일까?무서운선생님만아니길바라는아이의기도를들어준것인지,재밌고즐거움을주는선생님이우리반담임선생님이라니.올한해가정말즐거울거같다는아이의마음이잘드러납니다.

〈한밤중소동〉은한밤중바퀴벌레잡기소동으로결국은엄마아빠와한방에서같이잠을반전의재미를한껏느낄수있는동시입니다.

봄처럼화사하고따뜻한그림들

글의씨앗이화사한꽃으로활짝핀것처럼,그림작가는동시에서전하는향기와마음을파스텔톤으로맑고따뜻한그림으로풀어냈습니다.《고양이학교그네교실》꽃송이같은동시와함께사랑스럽고귀여운일러스트가동시를보는즐거움을한층높여주는동시집입니다.

이처럼동시집《고양이학교그네교실》에는시인이활짝피워낸꽃들이동시의향기를우리에게전하고있습니다.동시한편한편에깃든글의씨앗을찾으며동시를만나고감상해보세요.

시인의말

마음속에간직한글의씨앗이자라서예쁜꽃이피면한송이씩정성껏세상밖으로꺼내놓는일을동시짓기라고생각해요.동심을먹고자라는꽃송이는어린이들마음에도,어른들마음에도있지요.그꽃송이를잘키워너도나도읽고간직한다면세상은더깨끗하고아름다워질거예요.동시에는그런큰힘이있습니다.
-조명숙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