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빌려줄게

기억을 빌려줄게

$14.00
Description
이유도 모른 채 가해자가 되던 날
‘기억의 창고’가 열렸다!
비룡소·살림 문학상 수상작가 박하령 화제작
청소년의 현재를 짚는 작가 박하령의 《기억을 빌려줄게》(전면개정판)가 출간됐다. 2016년 선보인 《기필코 서바이벌》을 새롭게 다듬은 이번 개정판은, 학교 폭력과 집단 심리라는 현실적 문제 위에 ‘기억’이라는 강력한 장치를 결합해 한층 깊어진 서사를 선보인다. 특히 온라인 공간 ‘기억의 창고’라는 설정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빌려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하려는 주인공의 필사적 노력을 담아냈다.
주인공 장세란은 학폭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오해를 벗으려 발버둥 치지만 몸과 마음은 더 깊이 가라앉는다. 진실을 쫓던 세란은 누군가의 행복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 ‘기억의 창고’를 발견하고, 타인의 기억을 빌려 무너진 하루를 견딘다. 세란은 누명을 벗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작품의 핵심 장치는 ‘기억의 창고’다. 이곳에서는 타인의 좋은 기억을 빌려와 자신의 기억처럼 체험할 수 있다. 따뜻했던 순간, 인정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감정들. 세란은 이 기억을 통해 현재의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지탱할 힘을 얻는다. 상처로 가득 찬 자신의 과거 대신 타인의 빛나는 기억을 덧대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설정은 판타지적 위안에 머물지 않는다. 세란은 타인의 기억에 의지해 버티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억을 바꾸는 것’을 넘어 ‘진실을 직면하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선정내역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6년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
저자

박하령

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2010년「난삐뚤어질테다!」가‘KBS미니시리즈공모전’에당선되었고,장편소설《의자뺏기》로제5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반드시다시돌아온다》로제10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으며,《발버둥치다》는‘2020서울시올해의한책’에선정됐다.쓴책으로는《내점수는별다섯개》《씁쓸한사랑에달콤한해독제를》《한판붙을결심》《나의스파링파트너》《숏컷》《나는파괴되지않아》《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메타버스에서내리다》《굴러라공》등이있다.경쾌한가운데마음에조용한파문을일으켜자신을돌아보게하는글을쓰고싶다.

목차

사건의발단
루비콘강을건너다
로그아웃!
기억덧대어쓰기
세상모든비밀의꼬리
골리앗을위한덫
누군가해야할일
우리가전진하는이유
기억의장례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새싹회원환영!희망으로등업!
온라인카페‘기억의창고’에서되찾은용기

“나는절대만만한애가아니다.”
장세란은같은반친구서하늬를괴롭혀전학을가도록만들었다는누명을쓴다.전교생이세란을따돌리지만당찬세란은비굴하게굴거나회피하지않았다.아이들이비난하는말을적어잔뜩쌓아둔쪽지를종이비행기로접어운동장에날리며정면승부를예고한다.
하지만‘왕따’라는엄청난고통에서벗어나기위해혼자고군분투한다는게절대쉬운일이아니다.사람들은보통함정에빠지면‘여기가끝일지도몰라.’이런생각이들며막막해진다.그리고그안에서제멋대로웃자란두려움이우리를꽁꽁옭아매움직이지못하도록한다.작가는그럴때생각을먼저바꿔보라고말한다.생각은감정을일으키는원인이므로.
작품에서는생각을바꾸는계기로‘기억의창고’를중심에두고서사를전개한다.이곳에서는타인의좋은기억을빌려와마치자신의기억처럼체험할수있다.따뜻했던순간,인정받았던기억,사랑받았던감정들.타인의좋은기억을빌려쓰는치유의공간인셈이다.상처로가득찬자신의과거대신,타인의빛나는기억을덧대어새로운자아를만들어가는것이다.세란은이곳에서자신처럼상처를가진이들과소통하며힘을얻고,사건뒤에숨겨진송윤미의악의적인함정과친구들이방관하는이유를하나씩밝혀나간다.이덕분에작품은단순한학교폭력서사를넘어‘기억과정체성’이라는보편적주제를탐구하는이야기로확장된다.
이번작품은원작에서두드러진‘강렬한의지’를계승하면서도,인물의내면묘사를보강했다.무엇보다《기억을빌려줄게》라는제목처럼작품이관통하는핵심주제인‘기억과치유’의과정과가치를선명히드러냈다.

저마다살아남으려는고군분투
진정한사과와화해를위하여

소설에는저마다의방법으로살아남으려는인물들이등장한다.반친구들의괴롭힘을견디다못해적극적으로극복하려는세란은물론이고,죄책감에서벗어나기위해진실을외면하는시영,가족의압박에서도망치려는하늬,내면깊숙이숨어버린수림,거짓말의악순환에빠진윤미가그렇다.
이소설은피재자의‘복수’에집중하지않는다.인물간관계와사건의인과를더욱정교하게엮어가해와피해를넘어진정한사과와화해로나아간다.그사이사이사라진친구의수첩,삭제된휴대폰기록,이니셜로남겨진단서를쫓는과정같은장치는긴장감을더한다.가해자송윤미,피해자장세란과주수림,그리고방관자였던이시영이한자리에모여각자의고통을울음으로게워내는마지막장면은독자들에게깊은울림을선사한다.
박하령작가는‘누군가는해야할일’을피하지않고마주했을때비로소진정한해피엔딩이시작됨을역설한다.저마다의곤란과역경속에서혼자끙끙앓고있을청소년들에게새로우면서발랄한해법을알려준다.
《기억을빌려줄게》는오늘을살아가는청소년에게도묻는다.지금의나를만든기억이나를무너뜨리고있다면,우리는어떤기억을선택할것인가.그리고조용히답한다.타인의기억은잠시나를버티게해줄수있지만,결국앞으로나아가게하는힘은내가마주한진실에서나온다고.더불어작가는힘주어강조한다.세상의모든문제에는답이있으며,우리는부지런히돌파구를찾아야한다고.길은찾은사람의몫이기때문에.



■줄거리

열일곱장세란은학폭가해자누명을쓰고전교생에게따돌림을당한다.오해를벗으려발버둥치지만몸과마음은더깊이가라앉는다.진실을쫓던세란은누군가의행복한기억을공유할수있는온라인카페‘기억의창고’를알게되고,타인의기억을빌려무너진하루를견딘다.세란은누명을벗고,자신의자리로돌아갈수있을까.그리고‘빌린기억’이아닌,자신의감정으로살아갈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