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간 시인 북에서 온 시인

북으로 간 시인 북에서 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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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8선 너머로 사라진 시인들, 그 자취를 쫓다
대한민국의 근현대 문학사는 분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남북이 분단되고 이념대립이 격화되면서 이념을 따라 어떤 문인들은 북으로 올라갔고, 어떤 문인들은 남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6.25 전쟁과 함께 남북이 완전히 갈라지게 되면서 북으로 간 문인들의 이후 행보는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세계로 사실상 사라져 버렸다.

이 책 『북으로 간 시인(북에서 온 시인)』은 분단 이전 남한에서 출생하여 활발한 문학 활동을 전개하다가 이념 탄압을 피해 월북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한 9인의 시인과 분단 이전 북한에서 출생하여 문학 활동을 하다가 순수예술에 대한 탄압을 피해 월남하여 대한민국 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9인의 시인의 대표 작품을 다루고 있는 책이며 9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문학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분단과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사회적 기조가 반공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가면서 오랫동안 자의에 의한 월북이든, 타의에 의한 납북이든 북으로 올라간 시인에 대한 연구는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이루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또한 전문 연구가가 아닌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월북 시인의 월북 이후 작품을 접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던 만큼, 〈조선문학사〉, 〈북한총감〉, 〈통일문학〉, 〈문화전선〉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대한민국 최초로 발굴된 월북 시인들의 시는 아주 귀중한 문학적 자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1부인 ‘북으로 간 시인’ 편은 박세영, 박팔양, 백석, 안막, 오장환, 이용악, 임화, 조령출, 조벽암 9인의 시인이 북한에서 출간한 대표 작품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시들은 월북 이후 북한 체제하의 프로 시인으로서 체제에 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에서 시인으로서 최고의 권력을 죽을 때까지 누렸던 시인의 모습, 자신의 이념을 따라 월북했으나 권력투쟁에 밀려 숙청당하고 쓸쓸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시인의 모습,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시인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시가(詩歌)가 특정 체제와 지도자를 찬양하는 모습으로 변모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기록이자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울 자료를 다루고 있다.
책의 2부인 ‘북에서 온 시인’ 편은 구상, 김광림, 김광섭, 김시철, 노천명, 박화목, 양명문, 전봉건, 함동선 9인의 대표 시를 다루고 있으며 이념 전쟁에 쫓겨다니며 대한민국에 정착할 때까지 여러 명암을 겪었던 그들의 일생과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고 화합과 평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는 시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저자

강만식

저자:강만식
충남예산
시인
『통일문학』편집인,주간/전
중국『연변문학』한국발행인/전

목차


자서5

북으로간시인

박세영편

생애및연보/21

1950년대의시
문공단환송의밤23/숲속의사수임명식27/불탄고향을지나며30/영원한스승쓰딸린대원수32/보람찬승리를시위하자37/나는쓰딸린거리를건설한다39/(몽고방문시초3편)울란바또르42/사랑의학원45/초원의아침47/조국의노래49/높이쳐든기’발50/10월의기’발54/백두련봉56/이자유이행복을위하여57/승리와영광의축배를듭니다58/당신은공산주의에로의인도자60/비둘기떼하늘을덮다외8편62/알제리아의자유를위해64/칼맑스집65/오지리할머니의소원66/정원의공작새도68/두나이강변에서69/늙은악사그림발드71/영웅광장72/윈나에서나의조국에74

1960년대의시
다시한번인경을울려라76/나도당에보답하리78/(울려라혁명의노래)불멸의홰불80/(“밀림의력사”중에서)서시81/새파종기87/밤의제강소89/우리당일’군92/그대천리마시대에바친위훈은94/황금벌이보이는언덕에서96/조국이여세기의거인이여98/(룡성시초)수령이오신기대앞에서100/룡성은들끓는다103/열흘전투105/단조공과기동선전대109/수령의명령앞에111/수령의전사들이가는길118

1970년대의시
대홍단에봄비내린다121/수령님탄생예순돐을맞는경사로운이아침에124/크나큰믿음127/위대한사랑의창조물128/당의사랑당의숨결속에131/위대한수령님을모신영광의시대여133/이른봄의서정136/만경대고향집뜨락에서139

1980년대의시
영원히주체의태양을우러러142/새집앞에서149

아!이념의벽에갇혀……/151
애국충정과수령옹호에관한시/152
항일및반제반미에관한시/158
사회건설및인민생활에관한시/162
추억과향수어린시/166
맺는말/169

박팔양편

생애및연보/171

5.1절174/우리학생들177/수령께서오시다181/중국인민지원군184/위대하신그분186/지심을울리는행진소리189/우리당은자랑스러워라192/(쏘련방문시초4편)려객기는구름우로195/모쓰크바196/레닌그라드197/아라라드의산봉198/목화따는마을에서200/순양함[아브로라]호202/문경고개204/용광로야207/로씨야땅은얼마나넓던지외4편209/바이칼호수를에돌면서210/백화나무숲211/쏘베트사람들212/한태양아래214/승리를노래하면서215/중국의누나219/류즈허즈의총소리220/조국통일221/귀중한당신들224/영광을드립니다226/보천보230/본궁의이야기233/노래를불러달라236/검은연기사라지다238/그사랑그뜻이여241

서정서사표현의달인/244
남에서의작품활동/244
북에서의작품활동/246

백석편

생애및연보/253

1950년대의시
이른봄255/공무려인숙256/갓나물258/공동식탁260/축복261/하늘아래첫종축기지에서264/돈사의불266

1960년대의시
눈268/전별271/탑이서는거리273/손벽을침은276/돌아온사람279

안막편

생애및연보/287

(서정시초4편)1.노래289/2.복사나무마을290/3.고사포291/4.시292/두아들외1편294/할머니296/맹세298/(서정시4편)에레나의수첩302/붉은깃발은태양을향하여올라간다304/무지개308/생명310/(쏘베트대지우에서10편)모쓰크바를향하여314/별316/붉은광장317/고리끼거리를걸어간다318/모쓰크바대극장319/뿌슈낀동상앞에서321/아브로라에부치노라322/네바강반에서323/호텔아스토리야에서324/우크라이나의어머니325

오장환편

생애및연보/331

塔334/비행기우에서343/붉은기347/쌀류-트353/(속쏘련시첩2편)끄라스노얄스크356/변강당의하로밤359/설중의도시363/씨비리태양367/연가370/모스크바의5.1절372

전통을부정한모더니스트/379

이용악편

생애및연보/383

막아보라아메리카여385/어디에나싸우는형제들과함께388/어선민청호400/(평남관개시초10편)위대한사랑403/흘러들라10리굴에404/연풍저수지405/두강물을한곬으로407/전설속의이야기408/덕치마을에서1410/덕치마을에서2412/물냄새가좋아선가413/열두부자동뚝414/격류한다사회주의에로416/(깃발은하나외5편)듬보비쨔419/미술박물관에서421/에레나와원배소녀423/꼰스딴쨔의새벽424/깃발은하나426/영예군인공장촌에서428/빛나는한나절431/열살도채되기전에외1편432/봄의속삭임434/어느한농가에서436/날강도미제가무릎을꿇었다457

극단과서정사이/460

임화편

생애및연보/465

너는어느곳에있느냐470/평양473/40년475

남북아우른정치시인/478
림화에대한묵은론죄장/483

조령출편

생애및연보/505

1950년대의시
산으로간나의아들아508/가슴에끓는피로서512/강변에서514/쓰딸린거리에서520/영웅도시의아침524/위대한날의노래528

1960년대의시
만경대에드리는노래532/해도십년별도십년535/수령이시여만수무강하시라538

1970년대의시
먼대양과대륙의끝에서도550/천년을살아도만년을살아도554

작사극작시의삼재三才/560

조벽암편

생애및연보/565

1950년대의시
입대의아침569/증오574/거울하나씩을걸라577/기적소리582/승리의광장에로585/승리의10월590/소성로에불은지폈다594/삼각산이보인다599/초원의아침601/어머니만나기돌격대외1편603/고목선강둑풍경604/다함없는영광을606/원한의패말609

1960년대의시
어머니께웃음드릴외1편612/불덩이불덩이되였는데614/나의행복616/나의길외1편617/첫기쁨620/원흉미제를몰아내자622/(비단궁전시초)보이누나평양이외2편626/나무를심으며627/갈비단의한끝을잡고630/손풍금수의경우634/누구의아들이냐637/아예눈물을보이지말라639/만풍년을불러641/눈내리는날에643/한치땅의값은높아645

1970년대의시
련락을간다647/행복에겨울수록650/알뜰한창성652/조립공의심정654/아침에있은일655/농장의새딸순희657/충성의대답659

1980년대의시
(조국은새아침을외4편)여울목에서662/중골나루터물소리664/좌골객사에서665/통군정에올라667

좌파문학의선두주자/669

북에서온시인

구상편

생애및연보/677

여명도黎明圖680/초토憔土의시1682/초토憔土의시10683/말씀의실상實相685/구상무상具常無常687/까마귀1688/밭일기2689/그리스도폴의강1691/모과옹두리에도사연이692

고난과구도救道의여정/695
증오와사랑의실천/698

김광림편

생애및연보/703

1950~60년대시
문풍지705/상심傷心하는접목接木706/노고산종점709

1970~80년대시
산9711/갈등712/0714/한겨울산책715/반노인半老人1717/거인719

1990년대이후의시
이중섭생각3721/앓는사내1723/놓친굴렁쇠725/이한마디726/구상具常727/허수아비729/버리면보이느니730

탈관념시어의연금술사/732

김광섭편

생애및연보/737

대표시감상하기
동경740/고독741/마음743/해바라기744/가을이서럽지않게745/성북동비둘기747/생의감각749/저녁에750/새벽752

사회정의를꿈꾸며/754
이성과감성추구한시인/755

김시철편

생애및연보/759

시인의계절761/詩가안되는밤에762/自畵像765/三代766/어머님모습767/나의무게769/反問770/自問自答771/어머니의달773/공심산방空心山房774

철저한자연주의시객詩客/776

노천명편

생애및연보/781

1930년대의시
사슴784/황마차785/포구의밤786/단상斷想787/밤의찬미789

1940년대의시
사슴의노래790/내가슴에장미를792/흰오후793/성탄795/6월의언덕797/별을쳐다보며798

1950년대의시
군신송軍神頌799/천인침千人針801/고별802/망향804/감사806/창변807

이념의벽넘나든사슴/810

박화목편

생애및연보/813

대표동시감상하기
흰눈내리는크리스마스815

대표시감상하기
호접816/자화상818/당신이문밖에819

대표동요감상하기
과수원길821

가사가곡감상하기
보리밭823/도라지꽃824/소리825/진달래꽃826

시의모든장르섭렵한…/827

양명문편

생애및연보/833

송가835/푸른전설837/화성인840

향수어린망향의시
7월의노래844

가사가곡풍의작품
명태846/총진군848

맺는말/849

전봉건편

생애및연보/851

1950년대의시
원願853/사월854/축도祝禱855/사랑을위한되풀이857

1960년대의시
춘향연가春香戀歌858/사랑860/시월의소녀861

1970년대의시
꿈속의뼈864/피아노865/의식3866

1980년대의시
피리868/돌1870/뼈저린꿈에서만871/물874/6.251875

함동선편

생애및연보/877

우후개화雨後開花879/꽃이있던자리880/눈감으면보이는어머니883/식민지885/인연설888/밤섬의숲889/연백891

향토적자연주의/893
전통적서정주의/895
절창의망향가와사모곡/897

맺는말/899

참고자료/90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작품은북한최대명절가운데하나인노동절을기념하기위한시로한국전쟁이한창이던시기를표현한글이다.전쟁이아무리치열하고미제의전투력이막강하다해도위대한지도자를위시하여애국적노동자,그리고결사항전의인민들이있는가하면우방인구소련을비롯하여중국과전체사회주의인민들의응원과도움이있는한결코승리하리라는억지주장과궤변을늘어놓고있다.따라서이뜻깊은국제적노동절의이념을되새기며전체노동자들은더욱더우호협력을다져사회주의공화국의필승을강조하는내용으로매우선동적이며호전적분위기를표현하고있다.
---「5.1절/박팔양해설」중에서

조국에대한고마움과사회주의의우월성을강조한내용으로전장에서부상당한상이군인들에게집단으로주택을마련해주고취업도보장해줌으로써이들의장애가조국과인민을위한것이라는이야기로조국은끝까지참전군인들을책임지고영예로운삶을누리게한다는선전목적성이짙게깔려있다.그러기에전쟁에서입은상처가무한히자랑스럽고영광스러워함께사는영예군인가족들이형제나가족같은친근감이생기고부드럽게보인다는,이를테면전상자들에게바치는헌시같은성격을띄고있다.
---「영예군인공장촌에서/이용악해설」중에서

이작품은노천명시인의세번째시집의제호로서철학적이고도종교적색채가짙게풍기는시로평가할수있다.의도적으로하늘과땅을구분하여하늘은신이다스리는세계땅은인간의영역으로매듭지으며나무가머리를하늘로치켜세우듯인간의세상이아무리고통스럽고불안하더라도신이관장하는별을향해희망을안고살아가자는간절한메시지가담겨있다.그러므로나무가항상기도하는자세로하늘을우러르듯인간도땅을굳건히딛고서서신의계시를받아보려는어쩌면허망한꿈에집착하는어리석음을상징적으로표출하고있다할것이다.결론적으로화자는세상사모두가헛되고부질없지만이룰수없는소망일지라도어쩔수없이신에의존할수밖에없다는자조적운명론을내세우고있다.
---「별을쳐다보며/노천명)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