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못한반전이엇갈리는창의적인리얼리티추리소설
주민등록상존재하지않는사람들을둘러싼연쇄살인의결말은…
수많은사람들이어울려사는세상에는필연적으로범죄가존재할수밖에없다.그리고TV의자극적인범죄뉴스의뒷면에는가해자로서든,피해자로서든,혹은주변인으로서든,범죄에연루되어돌이킬수없는인생의변화를겪게되는사람들과그삶이있다.
<타임시리즈>의세번째,대목을담당하는『타인의시간』은제34회사법시험합격자이자1995년부터서울중앙지방검찰청,대전지방검찰청등전국12곳검찰청에서검사로서근무한바있는권중영변호사가자신의오랜법조경력과여러가지범죄사례경험을기반으로하여엮어낸추리소설이다.
『타인의시간』의저자는자신이실제경험하고수사한바있는여러사건들을모티브로하고이제까지읽어왔던수많은추리소설의상상력을덧붙여단지추리만을위한비현실적인추리소설이아니라현실에서일어날법한이른바‘사실파추리소설’의기조를따르고있는것이특징이다.범인과주변인물들,주인공을돕는현장경찰과형사들에이르기까지이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마치실제사건현장을접하는것처럼생생하고뚜렷하다.여기에더해마치동전의양면과도같은종교적신심(信心)과광기(狂氣)를포함한인간의본질적내면을치열하게파헤치며,시리즈중가장큰스케일로숨가쁘게전개되어손에땀을쥐게한다.
송일대학의이사장집안에얽힌사건해결후평온하게지내던길지석원장에게한통의전화가걸려온다.전화한사람은청주여자교도소의한교도관.그는살인범으로복역중폐암으로시한부인생을선고받은505번수감자의이야기를들려주면서그녀가아들을찾는것을도와달라부탁한다.하지만그녀는살인이전에겪은모종의사고로자신의과거를완전히잊어버린데다가지문이등록되어있지않아신원을검색할수없는‘존재하지않는사람’.
길원장은교도관에게최근아산곡교천에서발견된젊은남성의시신역시지문등록이되어있지않는‘존재하지않는사람’이었고,505번수감자와죽은남성이똑같은문신을갖고있었다는점을단서로조사를해나가기시작한다.하지만조사가진행될수록사건의스케일은걷잡을수없이커지고,사건의뒤에암약한거대종교집단의마수는길원장마저위험에몰아넣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