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초와 인어 -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3

빨간 초와 인어 -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3

$12.00
Description
“근사할 수밖에, 인간이 아니라 인어가 그렸으니!”
“인어는 자신의 슬픈 추억을 기리는 빨간 초를 두세 개 남기고서 떠나고 말았답니다…”
일본의 안데르센 오가와 미메이가 전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세 편의 이야기. 일본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동화를 읽으며 단어 공부와 필사, 번역 연습을 한번에!

저자

오가와미메이

저자:오가와미메이
본명은오가와겐사쿠.1882년니가타현에서태어났다.1910년에출간한첫동화집『빨간배』를시작으로1961년79살에숨을거둘때까지1,200여편의동화를발표해일본의안데르센이자근대아동문학의아버지라불린다.지금의와세다대학교인도쿄전문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공부했으며,졸업후와세다문학사에서잡지『소년문고』편집자로일하며소설과동화를집필했다.1925년아동문학을연구하는와세다동화모임을설립했고,이듬해동화에만전념하기로선언했다.1946년설립한일본아동문학자협회의초대회장을지냈다.1951년일본아동문학에이바지한공로를인정받아일본예술원상을받고,2년뒤일본예술원회원이되었다.인생의허무와비극을숨기지않는그의이야기는한때동화답지않다는비판도받았지만,시간이흐르며아이와어른이함께읽을수있는작품으로다시금주목받았다.오가와미메이가세상을떠난지30주년이되던1991년,아동문학을향한그의애정을기리는오가와미메이문학상이만들어져,지금도새로운이야기를들려줄동화작가를매해발굴하고있다.

역자:이예은
2015년부터일본에서살고있다.글을쓰고번역하는일을오래해왔다.와세다대학교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여행에세이『도쿄근교를산책합니다』와『다카마쓰를만나러갑니다』,그리고9회브런치출판프로젝트대상수상작인『콜센터의말』을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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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6
효과적인필사책활용법/10

본문
금빛굴렁쇠金の輪/12
어느공의일생あるまりの一生/26
빨간초와인어赤いろうそくと人魚/54

출판사 서평

오가와미메이의동화는한자로‘미명(未明)’이라고읽을수있는그의필명처럼이야기에어슴푸레한새벽녘과같은애잔함이서려있다.주인공이행복하게오래오래살았다는해피엔딩은좀처럼찾아보기어렵고오히려읽고나면헛헛함과쓸쓸함이차오르는가슴아픈결말이더많다.하지만그이면에는부정할수없는아름다움이있다.삶도행복도유한하기에소중하고사랑스러운것임을그의동화를읽으며깨닫게된다.

이책에는오가와미메이의동화세편이담겨있다.첫번째이야기“금빛굴렁쇠”는오랫동안병으로이부자리를벗어나지못했던소년다로와굴렁쇠를굴리며힘차게뛰어가는정체모를어느소년의이야기를그린다.두번째이야기“어느공의일생”은항상아이들에게시달리던축구공의입장에서전개되는독특한설정이독자를이야기에몰입하게만든다.세번째이야기“빨간초와인어”는인간의삶을동경하던인어여인이아이를인간에게맡기며이야기가시작된다.인간의사랑과욕심에운명이바뀔수밖에없는착하고가련한인어소녀의이야기가신비로움과슬픔그리고깊은감동을준다.

성인이되어시작한일본어는유학과취업,자격증취득등을목적으로한어렵고딱딱한어휘와문법에치중하기쉽다.반면에비교적나이어린독자를대상으로쓰인동화에는너무기초적이라서오히려놓치기쉬운생활용어가많다.일본에서어린시절을보내지않았다면감각을익히기어려운의성어와의태어도자주등장한다.대화참여자의관계에따라달라지는말투도동화에서얻을수있는귀중한정보다.나아가동화특유의리듬감과반복되는어휘와문장구조는일본어학습에도움이된다.오가와미메이의동화는일본어공부와일본어로된책을읽기위한좋은출발점이될것이다.

이책에는오가와미메이의작품을필사할수있는공간이마련되어있다.손글씨보다타이핑이보편화된시대다보니,일본인중에서도한자를잘쓰지못하는사람이늘고있다.또아무리일본에오래살아회화나독해에막힘이없는사람이어도,평소에부지런히연습하지않으면종이에자신의이름과주소외에는한자를한글자도자신있게쓰지못하게된다.그런데내손으로직접써낼수없는문자나단어를진정안다고말할수있을까?

반대로낯선문장이라도따라쓰는연습을꾸준히반복하다보면어느새내것이된다.몸으로익히는감각은우리의생각보다훨씬강하다.눈으로글자의모양을살피고,손끝으로획을긋는감각을익히고,소리내어읽으며귀에담다보면,동화에담긴어휘와문법을더자연스럽게,그리고깊게체득할수있을것이다.

외국어공부는흥미진진한한세계의문을여는도전이자새로운자아를탐색하는모험이다.그신비로운여정에이책이작은디딤돌이되기를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