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17.50
Description
들숲메(자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옮겨적어요!
우리 땅의 나무와 식물로 노래한 154편의 동시를 따라쓰면서
자연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요.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 작가가 들려주는 노래를 만나보세요!
개나리, 고사리, 나팔꽃, 느티나무, 대나무, 도라지, 모과나무, 미나리, 수박, 시금치... 모두 이 책에 나오는 우리 땅의 나무와 식물이자 시의 제목입니다.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이라는 부제처럼 우리 땅의 나무와 식물을 동시로 노래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에 풀꽃나무가 없다면 사람은 있지 못합니다. 밥이 되는 나물이나 푸성귀를 넘어서, 숨을 쉬고 지내는 밑바탕이 되는 풀이요 꽃이며 나무를 노래한 154편의 동시를 읽고 따라쓰면서 자연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우리말사전과 시를 꾸준히 쓰는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 작가가 쓴 동시를 따라쓰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예쁜 글 익히기도 함께 해요. 어른도 어린이도 모두 볼 수 있는 동시집이자 동시 따라쓰기 책입니다.
좋은 글을 따라쓰면 어휘력과 표현력도 향상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예쁜 우리말로 된 동시를 따라쓰면 정서에도 좋고 감수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동시 속의 다양한 단어와 표현은 어휘력과 문해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나오는 조금 어려운 낱말에는 뜻풀이도 쓰여 있고, 시인이 들려주는 작품 해설도 각 동시에 붙어있습니다.
모든 풀꽃나무를 포근하게 품으면서 우리 마음에 사랑이라는 빛살을 씨앗 한 톨로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과 함께 아름다운 동시를 읽고 따라쓰는 특별하고 멋진 시간을 보내세요.
저자

최종규,숲노래

저자:숲노래
‘밥옷집’을손수짓는살림을즐겁게가꾸면서‘새로운우리말꽃’을기쁘게빚으려고하는,숲을가꾸는마음으로말을가꾸는길을찾으려하고,숲을사랑하는마음으로말을사랑하는마음을널리나누려하는모임.

저자:최종규
우리말꽃(국어사전)을씁니다.〈말꽃짓는책숲,숲노래〉라는이름으로시골인전남고흥에서서재도서관을꾸리고숲살림을짓습니다.‘보리국어사전’편집장을맡았고,이오덕어른이쓰고남긴글을갈무리했고,공문서·공공기관누리집을쉬운말로고치는일을했습니다.《우리말수수께끼동시》,《우리말동시사전》,《마을에서살려낸우리말》,《숲에서살려낸우리말》,《들꽃내음따라걷다가작은책집을보았습니다》,《우리말꽃》,《책숲마실》,《새로쓰는우리말꾸러미사전》,《새로쓰는비슷한말꾸러미사전》,《새로쓰는겹말꾸러미사전》,《곁말》,《곁책》,《시골에서살림짓는즐거움》,《시골에서도서관하는즐거움》,《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내가사랑한사진책》,《골목빛》,《자전거와함께살기》,《사진책과함께살기》같은책을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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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사름벼리
사람으로살아가며살림짓는길을스스로배우면서푸른숲과파란별을품는길을익히는씨앗한톨.

목차



여는노래_004

내손글씨로살려쓰기_009
첫노래:봄꽃여름잎가을빛겨울나무_010

ㄱ_020
가랑잎가지꽃갈대갈퀴나물감갓개나리고들빼기
고마리고사리괭이밥까마중꼬마주머니꽃말

ㄴ_050
나락꽃나리나팔꽃냉이느티나무능금

ㄷ_064
달개비달걀꽃담쟁이대나무대추알댕댕이덩굴
도깨비바늘도꼬마리도라지도트라지돌나물
동박나무둥글레들깨들꽃딸

ㄹ_098
라일락

ㅁ_102
마삭줄멀구슬나무메늘치멧노랑모과나무
모시못꽃무무릇무화과나무미나리미루나무
민들레

ㅂ_130
박꽃박주가리박하밝은잎밤밥풀배나무
배롱나무배추버드나무벚나무보리밭복숭아
봄까지꽃봄불꽃봉숭아부들분꽃붉구슬붓
비름나물뽀리뱅이

ㅅ_102
사광이풀살림나무살살이꽃삼베새앙섣달나무
소리쟁이솔꽃쇠무릎수박수세미수수
수수꽃다리시금치시든풀싸리쑥쑥부쟁이
씨앗

ㅇ_216
아름나무아주까리씨앉은뱅이꽃앵두나무억새
엉겅퀴여뀌오동나무오디오리나무유자나무

ㅈ_250
은방울꽃은행이끼이름없는이팝나무
자귀나무자작나무잔디잣나무잣나물제비꽃
주름잎진달래질경이찔레

ㅊ_272
차조기참나무채송화초롱꽃초피나무취꽃

ㅋ_286
카네이션코딱지나물코스모스콩깍지

ㅌ_296
탱자나무털털나무토끼풀토란투구꽃튤립

ㅍ_310
파꽃팥꽃패랭이꽃팽나무포도풀비플라타너스
피다

ㅎ_328
한삼할미꽃함박꽃해당화해바라기향긋나무
향긋하다호드기후박나무

닫는노래_348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우리는모두풀을누리면서살아갑니다.풀밥을먹으면서도,풀밥을안먹더라도풀이베푼푸른숨결을맑게마시면서목숨을이어요.우리가살아가는이별에풀꽃나무가없다면사람은있지못해요.밥이되는나물이나푸성귀를넘어서,숨을쉬고지내는밑바탕이되는풀이요꽃이며나무라고생각합니다._본문4쪽

*두어린이하고시골자락에서풀내음을마시고풀밥을먹고풀바람을쐬고풀빛을지켜보고풀내음을맡고풀노래를들으면서“풀꽃나무노래”를갈무리해보았습니다.나물로삼으면서살짝훑어혀에얹으며만나기도하고,곁에앉거나서서가만히어루만지거나쓰다듬으면서마음으로이야기를듣기도합니다.우람하게자란나무라면가볍게올라타고서나무줄기에귀를기울여보았어요._본문4쪽

*모든열매(알)는꽃이었어요.모든열매(알)에는씨가깃들어요.제비꽃·도라지꽃·오디·포도알모두보랏빛이지만다다른‘보랏빛’입니다.‘가지열매’는‘검다(감다)’고느낄만큼‘짙보라’에,가지꽃은‘옅보라’입니다._본문25쪽

*흰물을듬뿍머금는고들빼기는나물로잎을똑똑끊어도하늘바라기로줄기를올립니다.꽃망울을맺을무렵그넓고길던잎이작고가늘면서초롱초롱노란꽃을잔뜩맺고어른키를껑충넘지요.·해사하다(해사히):하얗고매우곱다.무척환하고또렷하다._본문37

*우리는예부터오래도록꽃을지켜보면서꽃숨결을마음으로읽어냈어요.꽃하고주고받는말이니‘꽃말’이요,꽃이들려주는삶과살림이니‘꽃말’입니다.꽃한송이를바라보면서함께나눌마음과사랑을말한마디에얹어봅니다._본문49

*처음에는하나하나꽃으로살다가열매가되고씨앗으로이어가요.씨앗은다시힘차게오르는푸나무가되고요.‘벼’를씨로삼아‘볍씨’라하고,벼·볍씨를시골에서는‘나락’이라합니다.나락(낟알)은한여름에이삭을패며무럭무럭자라서누렇게익어요.·푸나무(풀나무):온누리를푸르게덮으면서들숲메를이루는풀과나무를나타내는이름._본문53

*담을잘타서‘담쟁이’라는데,나무를참잘타요.멧골서나무를패고서끈으로삼곤하지요.‘나무쟁이’아닌‘담쟁이’나할만큼,예부터마을에서자라도록곁에두었구나싶어요.척척걷어서‘끈’으로쓰기좋을만큼질겨요._본문71

*도꼬마리씨앗껍질에돋은갈퀴같은고리는우리옷이나짐승털에잘붙어요.이모습을보고서깨달아‘찍찍이(벨크로)’가태어났어요.먼먼마실길을꿈꾸는씨앗마음이기에착달라붙어서새곳으로떠납니다._본문81

*위로껑충오르거나줄기를굵게하기보다는담이며바위이며조용조용덮는마삭줄입니다.늦봄에피는흰꽃은바람개비같아요.온누리를고루감싸는바람마냥온땅을포근히덮으려해요.멧갓:나무가우거진메와갓이푸르게어우르면서깊고넓은곳._본문105

*무화과나무는꽃이바깥으로피지않고속으로동그마니말아요.무화과말벌이‘말린꽃’안쪽으로들어가서꽃가루받이를해주지요.하늘보며쭉쭉뻗으려하는무화과나무를보면마치사람손같은잎인데작은풀이웃이그늘누리며이슬먹는쉼터랍니다.‘속꽃’으로소담스럽습니다._본문123

*갓떨어진가시밤송이를벌리면단단히여문밤알이얼마나하얗게단물이그득흐르면서아닥아닥소리내며녹아드는지모른답니다.해·바람·비·흙을받아들인숲에서나무는이런멋진열매를모두한테베풀어요.
·함함하다:털이보드랍고가볍게빛나다.아주많거나커서즐겁거나반갑게맞고싶다._본문141

*까무잡잡한흙으로싱그러운데보다메마른터에서잘자라며퍼지는비름나물입니다.얼핏보면‘망가진땅에서돋는’데,곰곰보면‘망가진땅을되살리’네싶어요.비름나물이땅심을북돋우니이내온갖풀·풀벌레·새·짐승이찾아듭니다._본문173

*지나온날을되새기며다음나날을꿈으로그릴적마다,예부터나무한테찾아갔어요.나무한테비손을하거나,쪽종이나쪽널에마음담은몇마디적어나뭇가지에걸어요.바로섣달인12월에새꿈을그립니다.·샛별:새벽에샛녘(동녘)하늘에서,저녁에하늬녘(서녘)하늘에서,무척밝게보는별.‘금성’을가리킨다._본문189

*잎망울보다꽃망울을먼저맺더니,가지마다작게맺는꽃송이가줄줄이초롱초롱매우눈부신앵두나무예요.꽃이질무렵잎이돋더니어느새빨갛게빛나는물결은온갖앙금을씻거나달래는빛잔치예요._본문225

*‘뽕나무’는잎,가지,줄기,열매,뿌리모두우리살림살이에씁니다.게다가뽕잎을먹는누에한테서실까지얻어요.찻물로,세간으로,밥으로,나물로,두루살뜰한이나무에맺는열매는‘오디’예요.·쪽빛:‘쪽’이라는풀한테서얻는빛깔.깊고너른바다빛깔과같다.짙파랑이라고할만하다.본문235쪽

*‘쇠별꽃’이란풀이름은일본에서비롯하여들어왔다지요.이땅에서는숲나무잣처럼밭뙈기를기름지게,밥차림도푸지게북돋우는나물이라‘잣나물’이라했답니다.한줄기훑어냠냠하며해맑은맛을누려요._본문261쪽

*밤하늘에반짝반짝하는별을,우리눈이반짝이는모습을,‘초롱하다’란말로나타내요.어두운길을나서며‘초롱’을들고사근사근걸어가는데요,함께초롱초롱해봐요.‘함초롬하다’라는말처럼크게하나인맑은빛살로곱게꿈꾸어봐요.·함초롬하다:물을곱게품어서반짝이면서차분하고가지런하다._본문281쪽

*붉게·짙붉게·새빨갛게타오르듯큼직한꽃송이를틔우는‘카네이션’이있습니다.가없고깊고따뜻하고밝고너른사랑을기리려고건네는꽃입니다.그래서이꽃을‘사랑물결꽃·사랑바람꽃·사랑해꽃’이라고느껴요.·가없다:가가없다.‘가’는‘가장자리·끝’을가리키기도한다.“가가없다”란,끝이라할가장자리가없이언제까지나널리잇는다는뜻이다._본문289쪽

*머리에써서머리가안다치도록하는‘투구’를닮았대서‘투구꽃’입니다.머리를돌보려고씌우는모습이란다부지지요.손으로다루는‘쓰다’하고,글을손으로옮기는‘쓰다’하고,무엇을위에손으로놓는‘쓰다’가있어요.손길이닿는‘쓰다’를생각하며꽃빛을돌아봅니다._본문307쪽

*작은씨앗에서큰나무에이르기까지꽤빨리자랄뿐아니라,줄기가굵고가지를넓게뻗어서그늘을넉넉히베푸는‘버즘나무’입니다.열매를빗대어‘방울나무’라고도하고,이웃나라에서는‘플라타너스(platanus)’라하지요.잎이넓고줄기껍질을살살벗으면서하얀몸을드러내곤하는데,푸른그늘뿐아니라푸른물기운을듬뿍내뿜어서한여름더위를싱그럽게식힙니다._본문325쪽

*버드나무가지를짧게끊어후하고숨을불면삘릴삘리리피리가됩니다.‘버들피리’인데‘호드기’라고도해요.푸르게물든나뭇가지가된물방울이바다랑하늘이랑구름이랑들숲을노닐던가락이에요.·가람:넓고크고깊게흐르는물줄기.(=강)_본문345쪽

*우리곁에있는여러풀꽃나무를두어린이하고함께지켜보고,누리고,쓰다듬고,돌보고,나물로맞이하다가,곁에털썩앉거나드러누워서주고받은말과생각을열여섯줄로차곡차곡옮겨보았습니다.책이름에“동시따라쓰기”라작게덧붙였습니다만,이꾸러미로나누려고하는글은‘시’이기도‘동시’이기도할테지만,그저‘노래’입니다.아니,온누리이웃님하고나누고싶은‘노래’이기에,어린이와푸름이도함께읽을수있기를바라면서“동시따라쓰기”라고보태었습니다._본문3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