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춤

학춤

$12.46
Type: 현대시
SKU: 9791193615072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박한자 시인은 스스로를 일러 “늦공부 시작한 나”(「카페에서」)라고 말하지만, 팔순을 앞둔 연세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시를 향한 열정이 높고 뜨겁다. 그 열정이 시인에게 시업을 위한 “솔개의 눈과/ 낙타의 다리”(「대보름」)를 갖게 해 준 듯하다. 이 시집에는 “낙동강 같이/ 그렇게 긴긴 세월”(「귀」)이 담겨 있다. 시인은 기억의 망막에 남아 있는 풍경들을 가만가만하게 불러낸다. 그 풍경을 시인과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푸근하다. 이 시집에는 후부드러운 서정도 담겨 있다. 특히 잔잔한 위트가 움직인다. 위트를 잃어버린다면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인색하고 비좁은 땅이 되겠는가. 박한자 시인이 빗줄기가 후려치는 밤의 정경을 “가로등도 두려워/ 빛이 흔들린다”(「불면不眠의 밤」)라고 쓰거나 노모를 “잇몸 뿐인/ 어머니”(「어머니께 드려야지」)라고 곧바로 말하듯이 표현할 때 세월을 타지 않은, 시인의 맑은 심안을 만나게 된다.
- 문태준(시인)
저자

박한자

경기도용인에서태어남.
숙명여자대학교교육학과졸업.
2013년《문학시대》로등단.
시집『꽃길만들기』가있음.

목차

차례

시인의말

1부
국숫집에서
맥문동
봄날의한낮
옹이
홍매화
먹부전나비의사랑법
봄비
초심

건망증
풍경
큰아들
메꽃
나의시백운란白雲蘭
어이며느리꽃
가을에
나를빨다

2부
유리벽
달개비꽃타령
사춘기
에게해밧모섬
이젠피고싶어
부탁
고향에와서

봄날
시래깃국끓이는
카페에서
초급매
불면不眠의밤
새야
꽃속으로
소망
진달래꽃
그때그나팔수

3부
어머니
누구에게말할까?
백목련
명언名言
두메꽃
거문고
어머니께드려야지
나의탱고
하마입이된남자
춘란
미사보
사투리
학춤
애기똥풀
까치아내
소와유동
대보름
손녀

4부
지구
밤에내리는눈은
자연의기쁨
칠순의손
“점검중”

씨앗
꽃은피었는데
추석앞둔시월
당단풍
어린고사리마음
그할머니의손아귀힘
고층아파트의재롱
달팽이시인
풋사과
아들의뒷모습
석양

해설
서꽃의현상학|고봉준(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