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그늘을 품다

기억의 그늘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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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대준의 새로운 시집 「기억의 그늘을 품다」는 ‘시간’이라는 창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론적 축도를 그려낸 미학적 성과로서 돌올하게 다가온다. 서정시의 보편적 정서인 그리움을 주조로 하여 많은 이들을 정서적으로 위안하는 서정의 도록을 펼친 셈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고전적인 서정의 원형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면서 시인 스스로의 고백과 증언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자신만의 나직한 목소리를 통해 사물의 다양한 형상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시간의 질서를 노래한 언어적 집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의 시는 남다른 기억의 힘으로 지난날을 재현하면서 그 시간을 항구적으로 간직하려는 꿈의 세계에서 발원하고 완성되는 언어예술이라 할 것이다. 한 영혼의 온전한 기억을 기록해온 양식으로서의 서정시가 독자적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유대준의 시는 합리성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구축되는 선험적 질서가 아니라 이성이 그어놓은 표지標識들을 재구성하면서 상상해낸 상징적 질서에 의해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저자

유대준

전북완주군고산에서태어났다.1993년'문학세계'에시'휴경지'연작이당선되어문단에나왔다.전북시인상을수상했고'금요시담'동인으로활동하고있으며,시집'눈바로뜨고게는옆으로간다'를출간하였다.전북대학교영상의학부근무.

목차

시인의말

1부새벽의보법

과녁 12
새벽의보법 13
붕어 14
낡은찻잔 16
돌멩이의기억 18
별 19
나뭇잎지도 20
무화과 21
머슴나무 22
풀 24
패각의집 26
별상 28
무궁화 30
톱 32

2부옹이구멍

옹이구멍 34
탱자꽃기억 36
골무 37
징검돌 38
꽃의기억 40
냄비받침 42
주름 43
사과 44
나비 45
골목 46
푸른죄 48
목련 50
매화나무 51
3부아내의잠

책 54
변기 55
아내의잠 56
산행 58
산그림자 60
바람잡이 62
맹감나무 64
나비집 65
바람도늙는다 66
초승달 68
그녀 70
여백 72
산벚한그루 73

4부붉은애첩

환한귀틀집 76
꽃상여 78
단문 79
붉은애첩 80
깜박 82
민들레혼魂 84
아버지 86
연애의유효기간 87
세미누드 88
연 89
주름꽃 90
가족사진 91
나로호 92


해설
기억의힘으로가닿는지극한사랑의미학|유성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