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달그락이 산다

그곳에는 달그락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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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ㆍ 시를 위한 시를 만들려는 지나친 의도를 갖지 않아 난해한 부분은 드문 편이다. 창작 과정에서 시적 상상력과 기교 같은 요소를 고려했으나 필요 이상으로 시의 겉멋에 매달리지 않았다. 다소 소박해 보일지라도 내 한계 안에서 나만의 빛깔과 맛을 낼 정도면 괜찮지 않겠느냐고 위안하면서 시를 썼다.
ㆍ 사회 비판적 인식을 수묵화처럼 옅고 은은하게 그리려 했다. 냉정을 넘어 비정한 세태를 아이러니로 강조하려고 현실 상황에 대비된 ‘하모니’라는 제목을 달았다. 비정함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인간 사이의 틈을 어둠이 메우고 지워준다는 표현 형태는 인간과 자연의 거리를 나타내는 동시에 비틀린 세태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허공을 울리는 하모니카 소리(예술, 이상적)/안 들리는 동전 소리(현실, 비극적)의 대비, 하모니카와 하모니 같은 언어적 유사성은 시적 효과를 내기 위한 작은 장치이자 유희임을 알아챈다면 읽는 재미를 더 느낄 수도 있다. - 시인의 산문에서
저자

권경애

1998년《수필문학》추천완료등단
2000년《심상》신인상등단
시집『누군가나를』『러브버그』
수필집『아주특별한사이』

목차

**시인의말

1부이건비밀인데

북향12
벚꽃우산13
기린그림14
바닥을위하여16
쉿18
마리오네트20
그곳에는달그락이산다22
지울수없는사랑24
토끼잠26
맞아요,약쟁이27
슬픈영화28
어쩌면30
당신과함께춤을32
번飜33
낙원상가34


2부빛나는그늘

죽은시인의사회38
그리운에덴40
하모니41
장마42
메리크리스마스43
하트하트오케스트라44
그새45
그는베네치아에산다46
날개48
민달팽이50
모자따로극장-극과극51
장미는무엇으로만들어지나52
흙,흑54
플라스틱플라워55
빛나는그늘
3부희망떡방앗간

죽령60
고등어62
껍질ㆍ163
껍질ㆍ64
빗물,훌쩍이는65
백중사리66
영광굴비68
해묵은우표69
봄봄70
AI72
옛73
희망떡방앗간74
나는잘있어요75
한잔더76
젊은여자78


4부꿈에라도

동검도82
기도84
눈사람85
분리수거장에서86
동백꽃87
캑캑88
이풍진세상을만났으니90
벌레를위하여91
노루귀92
꿈에라도93
힘을주다94
페이지를찾을수없습니다96
소낙비소낙비98
언젠가99
올라가기와내려가기100


**나의시,나의길
굴렁쇠를굴리는아이처럼┃권경애






웃음은거짓이고
눈물도진짜가아니에요
헐렁한옷으로가린마음도마찬가지죠
진실은어디에있을까요
커다란단추를열면
심장이보일까요
어둠이쏟아질까요
슬픈연극처럼
아픈사랑도아름다울까요
그대기다리며
아슬아슬허공을걷는나를
사람들은피에로라부르죠
아아아노래를부를게요
박수대신꽃한송이던져주세요
그향기로하루만더살게요
안녕내사랑
이건비밀인데요
진실은어디에도없답니다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