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이영의 이번 시집에는 어찌 보면 ‘순례巡禮’에 가까운 여행을 통해 시인 스스로 미지의 길로 나서는 순간들이 여럿 들어 있다. 익숙한 시공간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물과 풍경을 만나보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이 결핍되고 과잉되어 있는지를 성찰하게 해준다. 그의 시편들 안에 들어앉아 있는 풍경이나 생각들은 대체로 동적動的이지 않고 정적靜的이며, 그의 언어 또한 사물이나 기억을 고요 속으로 끌어당기는 독특한 인력引力 속에서 취해진다.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아나서는 미적 모험가의 충동과 이지理智가 단단한 균형으로 담겨 있는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참새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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