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붉은 심장으로 만들어졌다

날개는 붉은 심장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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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은 경계에 서 있는 자이다. 굳어진 상징계의 기표에서 새로운 기의의 탈주선을 만들고, 기표들의 공백에서 파괴의 사물성 언어들을 창조하는 자이다. 고경자 시인의 작품들은 상징계로 굳어진 기표들의 경계에서 새로운 개념의 파괴를 시도한다. 상징계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영토에 들어선다. 무한의 세계, 또는 깨달음의 속탈적 경지로, 하늘을 걷는 것이 세계를 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식은 곧 자신을 구원하는 양식이며,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써의 글쓰기다. 고경자 시인의 행갈이는 법칙이나 원칙의 억압적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세계의 추구이며, 생존의 늪을 벗어나고 싶은 변화의 방식이다. 약속된 언어의 죽은 상징계에서 행갈이 할 수 있는 날개를 달고 날마다 팽창하는 시의 우주적 스페이스를 걷는 것을 시인은 꿈꾸고 있다. 매일 붉은 심장으로 날개를 만든 고경자 시인의 작품이 온 세상에 밝은 빛으로 펄럭이기를 기원한다.
(김기덕 시인)
저자

고경자

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대학원졸업
2011년《시와사람》등단
2015년광주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시집『하이에나의식사법』
2018년광주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시집『고독한뒷걸음』
2020년광주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시집『사랑의또다른이름』
2021년아르코〈코로나19,예술로기록〉선정
2022년아르코창작지원금발표지원선정
2023년아르코창작지원금발표지원선정

목차

시인의말

1부달의피라미드
스페이스워크12
달의피라미드14
프로텍티트에어리어16
샛노란18
아이드미라두키20
달의계곡22
뉴럴커플링24
달의착륙26
하루치의감정28
호접몽30
포기를세다32
비참드하이르타이34

2부인디언포커
오늘의범인38
말의속도40
인디언포커42
마리오네트의진술44
터닝포인트46
전지적시점48
우리에게필요한것50
지는것들의반대편52
인생네컷54
건조주의보56
여권그리고사진58
손톱그리고손톱깎기60

3부연잎위를구르는물방울들
완경으로가는배64
소나기처럼떨어지는모과들66
달달한통증68
연잎위를구르는물방울들70
독박72
투명하고창백한별들의눈물74
악어의눈물속빛나는무지개76
흔적을지우는방식78
아버지의저녁80
구떼82
카페레몬트리30084
유채꽃86


3부좋아하는것도싫어하는것도
비가부르는아침70
못질72
마음의지리학73
사이間74
바다한복판에서75
어느순례자의가방76
만찬78
이란성쌍둥이79
압화80
빠빠라기82
종이상자84
간이의자와허수아비86
중용88
Sarah의집90
에고이스트92
바람의마지막94
딸꾹,동백꽃필때95
겨울숲96
걷는별98

4부폴크사가라는보름달을입는다
블러싱녹아웃88
눈오리90
하얀웃음들92
봄의무도곡94
L크기의흰구름을주문합니다96
holiday98
바람의첫날은변주되고100
우리가입는이옷을뭐라고부를까요102
백만번째숫자104
폴크사가라는보름달을입는다106
관계의모호함108
흉터110
착시112

해설
심장으로만든날개들의경계허물기|김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