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박 - 페이지터너스

한밤의 도박 - 페이지터너스

$14.00
Description
단 이틀 만에 천당과 나락을 오간 한 젊은이. 그의 무의식과 어두운 심연을 탁월하게 묘사한 장편 소설이다. 20세기 사상사에 큰 영향을 끼친 동시대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아르투어 슈니츨러. 그는 자신이 쓴 다른 작품 속 중심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불합리하게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과 그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마음 깊숙한 곳에 숨은 무의식의 세계를 『한밤의 도박』에서 잘 보여준다. 돈과 도박의 파괴적인 위력과 연애담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며, 세상의 겉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삶의 괴리가 인상적으로 드러난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장교, 카스다 소위.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대로 군인 집안 출신으로 자부심과 명망이 높은 청년이다. 어느 평범한 아침, 도박으로 명예를 잃고 군대에서 쫓겨난 옛 동료가 불쑥 찾아와 그에게 민망한 사정을 전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역시 주머니 사정이 변변찮았던 카스다 소위는 그의 부탁을 몇 번 거절한 끝에, 평소 재미 삼아 한두 푼씩 베팅하곤 했던 도박판에서 그에게 빌려줄 돈을 벌어보기로 마음먹는데……. 작가는 그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어 재산을 탕진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은 『한밤의 도박』의 처절한 상황 설정과 생생한 심리 묘사로 되살아난다. 출간 첫해 현지에서 25쇄를 기록한 숨겨진 걸작.

저자

아르투어슈니츨러

저자:아르투어슈니츨러ArthurSchnitzler

1862년오스트리아빈에서부유한유태인의학교수의아들로태어났으며부친과마찬가지로그역시의학을공부해서의사가되었다.1886년부터병원에서일했고1893년에는자신의병원을개업했으나,생의대부분을작가로활동했으며몇번의여행을제외하고는평생빈을떠나지않았다.작품활동초기에는주로희곡을집필했으며,후고호프만슈탈과친구였고,스스로자신의‘정신적도플갱어’라고칭했던프로이트의정신분석학적기법을많이사용했다.또한‘내적독백’과같은혁신적인서사기법을통해인간의은밀한내면과무의식을여과없이이끌어낸작가로평가받는다.대표적인희곡으로는『아나톨』,『사랑의유희』,『윤무』등이있다.만년에는희곡보다소설을썼으며대표적인소설로는『한밤의도박』,『구스틀소위』,『엘제양』,『꿈의노벨레』등이있다.1960년에이르러슈니츨러는사회전통의압박,소외,고독,자유와헌신,거짓과실제에대한갈등을예리하게분석하는작가로평가되었으며체호프처럼위대한인간묘사가의한사람으로인식되었다.슈니츨러는작가로성공하여부와명예를얻기도하지만도박으로수차례어려움을겪었고,그때의경험이『한밤의도박』속처절한상황설정과생생한심리묘사로되살아났다.슈니츨러는소설60여편과희곡30여편,작품노트,잠언록,자서전,일기등방대한기록물을남겼고,바우어른펠트문학상,그릴파르처문학상등을수상했다.1931년빈에서뇌출혈로숨졌다.



역자:남기철

건국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독어독문학을전공하고,독일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수학했다.지금은독일어권의문학작품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한다.『우체국아가씨』,『테레제,어느여인의일대기』,『글쓰는여자의공간』,『타라바스』,『우아하게걱정하는연습』,『완벽의배신』,『아이를낳아도행복한프랑스육아』,『에로틱세계사』,『거의모든시간의역사』,『제왕들의사생활』등을번역했다.

목차

제1장~제15장

작품소개(옮긴이)

출판사 서평

“슈니츨러는어느누구보다도탁월한심층심리의탐구자이다.”-지그문트프로이트
“슈니츨러의작품은현실에서환상을분리시키는진실의순간을다룬다.”-「슈피겔」

단이틀만에나락의극단에내몰리는한남자의이야기
희대의이야기꾼‘아르투어슈니츨러’의숨겨진장편걸작

1900년대오스트리아빈.주인공카스다소위는육군사관학교를졸업한엘리트장교이며,할아버지와아버지대대로군인집안출신으로자부심과명망이높다.어느평범한아침,도박으로명예를잃고군대에서쫓겨난옛동료가불쑥찾아와그에게민망한사정을전하며돈을빌려달라고부탁한다.하지만역시주머니사정이변변찮았던카스다소위는그의부탁을몇번거절한끝에,평소재미삼아한두푼씩베팅하곤했던도박판에서그에게빌려줄돈을벌어보기로마음먹는데…….

작가아르투어슈니츨러는그자신이도박에중독되어재산을탕진한적이있다.그리고그때의경험은『한밤의도박』의처절한상황설정과생생한심리묘사로되살아난다.하찮은직업을전전하는것도모자라회사경비에손을대또한번위기를맞은동료를보며연민과동정을느끼는동시에한심해하는마음,큰기대없이앉은놀음판에서뜻밖의횡재를거두며승승장구할때의폭발적이고짜릿한희열!하지만행운은드물게찾아오기에행운인법.맞은편에앉은의문스러운신사에게로판세가기울면서힘들게딴돈을조금씩조금씩잃어갈때의초조함과조급함,끝끝내전재산을탕진하고거액의빚까지진채새벽빛을받으며집으로돌아갈때의허망함,그와중에뜨겁고관능적인밀회까지…….한순간에자존심과명예를잃고나락으로떨어진젊은장교의마지막이틀이빠른전개로이어진다.한페이지씩넘기며작가의묘사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독자는카스다소위의정신없이오르락내리락하는심리상태의롤러코스터를몸소겪게될것이다.

오늘날현대인의위태롭고병적인정신상태
작가의자전적이야기가녹아든심리소설

동시대를풍미했던정신분석학자지그문트프로이트에게서큰영향을받은아르투어슈니츨러는(프로이트를두고자신의‘정신적도플갱어’라고칭하기도했다),현대인의위태롭고병적인정신상태와비밀스러운무의식의발로를『한밤의도박』으로구현했다.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그다지낯설고새로운캐릭터가아니다.그들이겪는위기와고통역시마찬가지다.하지만슈니츨러가묘사하는이들의생활과심리변화는마치처음보고듣는일인양신선하고충격적이다.마치썰물에잠식당하는해변의모래사장처럼,주인공의처지는쉴틈없이몰아닥치는우연적상황과필연적인연속에서무너지고,해체되고,재조립된다.소설의첫시작에서부터이틀이지나는동안,그끝에선주인공은전연색다른모습으로우리앞에다시선다.특유의흥미진진한스토리텔링에힘입어미국과프랑스,오스트리아에서영화로도제작된바있다.

고대부터지금까지수많은작가들이인간의무의식을탐구하려애썼다.특히이소설은‘도박’과‘도박에휘말린인간의심리’를절묘하게묘사해냄으로써인간이스스로의힘으로제어할수없는내면의충동과악을수면위로드러내보인다.그런의미에서이소설은중독이만연한현대사회속우리들에게의미심장하고시급한화두를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