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와 키키 (어수룩한 멍멍이 토비와 냉소적인 야옹이 키키의 시골 일일 | 양장본 Hardcover)

토비와 키키 (어수룩한 멍멍이 토비와 냉소적인 야옹이 키키의 시골 일일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콜레트’의 익살스러운 희곡 작품 『토비와 키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어린 왕자, 영원이 된 순간』을 번역하는 등 다종다양한 프랑스 도서를 국내에 소개해 온 전문 번역가 이세진, 그리고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 그림으로 팬층을 다져온 박라희가 콜레트의 이 독창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위해 만났다.

순박하고 단순한 강아지 ‘토비’, 그리고 냉소적이고 거만한 고양이 ‘키키’는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하등 중요하지 않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간다. 지루한 한낮에 나란히 누워 신세 한탄을 하거나 인간들의 흉을 보기도 하고, 옆집의 매력적인 동물들과 은밀한 눈짓을 주고받으며, 날이 좋을 땐 집 앞 정원을 맘껏 헤집고 다니며 자연이 내리는 축복을 음미하기도 한다. 이들의 일상은 소박하고 느리게 흐르지만, 그 안에 깃든 뜻밖의 블랙유머와 예리한 묘사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특히 단순한 행복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 『토비와 키키』를 권한다.
저자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20세기초반프랑스를대표하는작가.1873년프랑스브루고뉴지방의생소베르에서태어났다.어렸을때부터자연과동물에대해남다른애착을갖고있었는데,동물과어울려지내지않는삶은상상할수없었고사람보다동물에게더친밀감을느끼는일도드물지않았다.평생“시골여자”를자처했던이작가는자연과동물에밀착해체득한것으로써우리가알고있는콜레트(감각,본능,야생,관능의여사제)가되었을것이다.
콜레트는스무살이되던해에파리의유명한작가앙리고티에빌라르와결혼한후,그의권유로글을쓰기시작했다.발랄하고자유분방한소녀를주인공으로한『클로딘』시리즈를남편의필명으로발표하여큰성공을거두었다.하지만자신이써온글에대해어떠한권리도얻지못했다.남편과이혼한후에는댄서와팬터마임배우로도활동했으며,이후왕성한창작활동을하며많은대표작을발표했다.주요작품으로는『방황하는여인』,『시도』,『셰리』,『암고양이』,『지지』등이있다.이책『토비와키키』는1904년에출간되었으며,콜레트가온전히자신의이름으로처음출간한작품이다.
콜레트는인간의욕망과정열적사랑,미움과같은날것의본능을탁월하게그려냈다.또한자신의문학을통해당시여성을옭아매던인습을거부하고폭로함으로써“당대여성들에게희망을주는작가”“우리의콜레트”라고불리며큰인기를얻었다.여성작가최초로공쿠르아카데미회원이되었고훗날회장을지냈다.또한레지옹도뇌르훈장을네차례수여받기도했다.1954년81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으며,국장으로치러진그녀의장례식에수많은인파가모여들었다.

목차

서문
1장.감상적기분
2장.여행
3장.늦은저녁식사
4장.병이난그녀
5장.첫불
6장.폭풍우
7장.손님
옮긴이의글
부록

출판사 서평

자연과동물을끔찍이사랑했던프랑스대표작가,콜레트
어수룩한불독‘토비’와냉소적인샤르트뢰고양이‘키키’의시골일상을그리다

따뜻하고부드러운손그림삽화로고전의풍미를더한
국내초역작『토비와키키』

인간의욕망과정열적사랑,미움과같은날것의본능을탁월하게그려내프랑스독자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고전작가콜레트.사실그녀는시골마을에서나고자라,어렸을때부터자연과동물에남다른애착을가지고있었다.특히강아지와고양이는그녀인생을관통하는반려파트너이자영원한뮤즈이기도했다.이책『토비와키키』는그런콜레트가깊은애정을담아집필한희곡형식의이야기로,순박하고단순한강아지토비와염세적이고거만한고양이키키의프랑스시골일상을담고있다.“하등중요하지않은인간들”도한집에살고있으나,논외로두자.

『토비와키키』는두동물의대화를중심으로전개된다.한낱인간의귀에는“멍멍”,“야옹”소리일뿐이겠지만,사실이들은꽤심오하고진지하다.

“고양이는손님이지장난감이아니야.솔직히우리가어쩌다가이런시대에살게됐는지모르겠어!두발족속만슬퍼하고기뻐할권리,접시까지핥아먹을권리,혼을낼권리,자기들의널뛰는기분대로집안을휘젓고다닐권리가있는거야?나도변덕이있고슬픔이있다고.나도식욕이있을때가있고없을때가있어.나도아무도없는데서호젓하게몽상에젖고싶은때가있다고…”(키키의말)

“고양아,너는멸시하기를좋아하지만그래도내가사랑하고나를사랑해주는친구지.딴데쳐다보지마!너의독특한수줍음이감추고싶어하는것,너는그걸약한모습이라부르지만나는사랑이라고불러.”(토비의말)

자유,삶과죽음,사랑,우정은토비와키키의단순하고도시적인사유를거쳐독자에게전해진다.난해한이론이나어려운용어는힘을잃는다.토비와키키를행복하게하는건갓만개한꽃,시원한바람,눈앞의간식,따스한담요,옆집의매력적인동물들,그리고한번씩던지는절묘한블랙유머.어쩌면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도이와비슷하지않을까.콜레트는강아지와고양이의본성을억지로미화하거나도구화하지않으면서도,읽는이로하여금주변을돌아보게한다.단순한행복을그리워하는어른들에게『토비와키키』를권하는이유다.

독창적인고전이야기+탁월한우리말번역+풍성하고다채로운삽화

20세기초반프랑스를대표하는작가콜레트의이독창적인희곡을국내독자에게최선의모습으로선보이기위해,생텍쥐페리와에릭로메르를번역하는등다종다양한프랑스도서를국내에소개해온전문번역가이세진,그리고특유의따뜻하고부드러운손그림으로팬층을다져온박라희가만났다.이러한협업을통해콜레트의1904년작고전희곡은쉽고명료한우리말로재탄생했으며,무려67점의정성가득한삽화를곳곳에배치해보는맛을더했다.

작가가가장좋아하는것을다룬작품은아무리소품일지라도그작가의진수를느끼게한다.종종이해할수없는행동을하며자기만의세계에빠져있는동물들,그리고모든것을쓸어버릴듯세차게몰아닥치다가도어느새물러가화창한풍경을드리우는자연은콜레트를통해아주독특하고참신한한편의희곡이되었다.특히『토비와키키』는,첫남편의필명으로자신의소설을발표해왔던콜레트가오롯이자신의이름으로발표한첫작품이라는점에서또다른의의를가진다.

콜레트는토비와키키를매개로인간을그리지않는다.토비는그저강아지,키키는그저고양이일뿐.인간의잣대로만든도덕관념과상식으로그들을이해하려하기보다는,눈앞의행복과쾌락을좇는이들의단순한최선을있는그대로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