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변신·화부

선고·변신·화부

$9.17
Description
“저는 이 작품들을 한데 묶어 『아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냄으로써 그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일을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 프란츠 카프카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카프카가 직접 구상했던 『선고·변신·화부(아들 3부작)』이 한 권으로 출간되었다. 세 작품을 ‘아들’이라는 주제로 묶은 이번 판본에서 카프카는 가부장적 권위와 실존의 갈등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특히 제18회 한독문학번역상 수상자 윤순식 교수의 정교한 번역으로 원문의 상징성과 개성을 충실히 복원했다.

「선고」는 약혼을 앞둔 아들이 아버지에게 예기치 못한 익사형을 선고받는 충격적인 심판을, 「변신」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벌레로 변하며 겪는 철저한 소외와 소멸을 다룬다. 장편 『실종자』의 제1장이기도 한 「화부」는 부도덕한 사건에 휘말려 아버지에 의해 미국으로 쫓겨난 소년의 이방인적 삶을 그린다. 이들은 모두 압도적인 가부장적 권위 앞에 무력한 아들들의 초상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작가의 염원을 충실히 재현한 이번 선집은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강력한 도끼가 되어, 카프카 문학의 뿌리와 그 비극적 아름다움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프란츠카프카

(FranzKafka,1883-1924)
1883년7월3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속한보헤미아왕국(지금의체코)에서유대계부모의장남으로태어났다.1901년프라하의독일계대학인카를-페리디난트대학교에입학해법학,화학,독문학,미술사등을공부하고1906년에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대학시절평생의친구가된막스브로트를만났다.대학졸업후법원에서1년간시보실습을하다가1908년부터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취직하여14년간근무하며글쓰기를병행했다.생전에「어느투쟁의기록」,「시골에서의결혼준비」,「기도자와의대화」,「선고」,「변신」,「화부」,「유형지에서」,「학술원에보내는보고」,「어느단식광대」등수많은중·단편소설및장편소설『실종자』,『소송』,『성』을집필했다.1917년폐결핵,1924년후두결핵을진단받는등평생병환에시달렸으나‘나는문학에관심이있는것이아니라문학으로만들어져있으며,다른그무엇도아니고다른그무엇도될수없다’라는신념으로글쓰기를놓지않았다.결국1924년41세를일기로요양원에서세상을떠났으나,막스브로트는생전자신의작품을불태워달라는카프카의부탁에도불구하고그의원고들을정리·발간하며세상에알렸다.오늘날카프카는20세기최고의문제적작가이자현대인의불안과실존의고통을탁월하게그려낸독문학의전환점으로평가받고있다.

목차

선고
변신
화부

역자해설
역자후기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서울대권장도서100선

·미국대학위원회SAT추천도서

내면의얼어붙은바다를깨는도끼,
그서막이된세편의작품
카프카가직접명명했던'아들3부작'을한권으로만나다

“「화부」,「변신」그리고「선고」는외적으로나내적으로나함께속해있으며
이들사이에는명백한연결고리,나아가더많은비밀스러운연결고리가존재합니다.”
-프란츠카프카

20세기실존주의문학의거장프란츠카프카의정수를담은『선고·변신·화부(아들3부작)』이출간되었다.이책은카프카가생전에직접한권의책으로묶기를원했던「선고」,「변신」,「화부」를‘아들’이라는주제아래한데모은특별한판본이다.특히이번판본은제18회한독문학번역상을수상한윤순식교수가번역을맡아정확성과가독성을높였다.카프카의의도를충실히반영한이번선집은카프카문학의본령에다가가고자하는독자들에게뜻깊은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

본서에수록된세작품은각기다른서사를지니면서도‘아버지의권위와아들의실존’이라는하나의맥락을관통한다.「선고」는약혼을앞둔아들이아버지에게예기치못한익사형을선고받는충격적인심판을,「변신」은가족의생계를책임지던아들이어느날갑자기거대한벌레로변하며겪는철저한소외와소멸을다룬다.장편『실종자』의제1장이기도한「화부」는부도덕한사건에휘말려아버지에의해미국으로쫓겨난소년의이방인적삶을그린다.이들은모두압도적인가부장적권위앞에무력한아들들의초상을보여준다는공통점을갖는다.그러나「선고」가아버지에대한심리적구속과처벌에집중한다면,「변신」은신체의‘쓸모’와개인의소외및단절을,「화부」는추방을통한사회적고립과혼란을부각한다.이세편을함께읽는것은단순히단편들을모아읽는것을넘어,카프카가평생투쟁했던대상이자그의문학적원형인‘아버지’라는거대한벽,그리고그앞에서짓눌린존재들의비극을총체적으로조망하는경험이라할수있다.


가부장적권위와무너진존재의잔해,
그속에서건져올린인간실존에대한가장날카로운질문

『선고·변신·화부(아들3부작)』은카프카적세계관이확립된결정적기점이다.1912년가을,「선고」를단하룻밤만에써내려가며카프카는비로소자신만의독창적인문학적언어를발견한다.이후집필된「화부」와「변신」은그연장선상에서가족이라는가장사적인공간이어떻게공포의무대로변모하는지를치밀하게묘사한다.이작품들은카프카의3대장편인『실종자』,『소송』,『성』으로이어지는실존적고뇌와부조리한법정,관료주의적억압의씨앗을품고있다.특히아버지라는상징적권위체에의해유죄가선언되고파멸에이르는과정은,현대사회의보이지않는억압기제속에서개인이겪는고독과소외를선구적으로예견했다는점에서그의의가매우크다.

카프카는출판업자쿠르트볼프에게보낸편지에서이세작품을‘아들(DieSöhne)’이라는제목으로묶어출간하고싶다며강한애착을보였다.그는“이세이야기사이에는명백한연결고리,나아가더많은비밀스러운연결고리가존재”한다고말하며,“저는이작품들을한데묶어‘아들’이라는제목의책으로펴냄으로써그유기적인관계를보여주는일을결코포기하고싶지않습니다”라고재차강조해이들이하나의통합된세계임을분명히했다.이번『선고·변신·화부(아들3부작)』은작가의그오래된염원을충실히재현한결과물이다.독자들이본서를통해카프카문학의뿌리를확인하고,여전히우리내면의‘얼어붙은바다’를깨부수는도끼로서의문학을만나보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