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이슬람이슈에무뎌지고무감각해진다면,
이제는이슬람을읽어야할때
되풀이는되는중동의전쟁과폭력속에서어느새비극은일상이되었으며,이슬람을향한부정적인편견은강화되고,우리의윤리적감정은점차무뎌지기시작한다.반복이만들어내는무감각을탓할수도있겠지만,명쾌하게해답을내릴수없는중동문제의복잡함과이슬람을향한우리의흐릿한인식과무관심도그원인중하나다.
연일보도되는중동이슈에관성적반응과휘발되어버리는관심을넘어서중동과밀접하게얽힌오늘날의세계를마주하기위해서는이슬람역사를알아야만한다.<세상친절한이슬람역사>는제목그대로이슬람을처음접하는사람들을위한친절한안내서다.이슬람의탄생부터오늘날까지의1400년의역사의흐름을짚으면서,낯설고복잡한이슬람의장구한역사를인도하는이정표와같은역할을한다.세계를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얻고자한다면,살면서한번은이슬람을알고싶다면,이책이당신을도와줄것이다.
오해와편견그너머,
이슬람의역사를읽어야하는이유
오늘날의공포스러운모습과달리이슬람은본래합리적이고윤리적이었다.코란에서인간은모두동등한존재이기때문에,이슬람은노예석방을지향하고여성의지위및권리를보장하는등악습을단절하며새로운길을모색했다.또한이슬람은가난한자들과여행자,포로들을위해서세금과기금을모았으며,다른언어와인종을포용하고종교의다양성을인정할만큼관용적이었다.
학문과예술을장려한이슬람은장대한지식과문화의보고이기도했다.그리스와페르시아의학문적결실을계승한이슬람은,특히철학과의학연구를선도했다.유럽이외면했던아리스토텔레스철학은코란의이성주의해석의핵심이었는데,추후유럽에역으로전해지면서기독교교리와철학에영향을미쳤다.이슬람대학자이븐시나가집필한《의학전범》은인도와옥스퍼드의대에서가장많이사용되는의학교재였으며,근대의학의탄생과발전을주도했다.
이처럼이슬람의찬란한역사와문화,학문적결실은우리의오해와편견을무너뜨리고,이슬람의합리적이고위대한측면들을확인시켜준다.이러한이슬람은주변국과의교류와전쟁등을통해광범위하게전파되면서,세계곳곳의역사,문화,종교에스며들게되었다.
세계로뻗어나간이슬람,
그다채로운면면들을파헤치다
중동너머로확장된이슬람은광대한지역을종교적,문화적,역사적으로연결한다.유럽으로는이베리아반도의스페인과오스만제국의지배하에있었던그리스가이슬람의영향권이었으며,아프리카의송가이제국과이집트는이슬람국가였다.아시아에서는몽골과인도,인도네시아,중국등이이슬람을받아들였다.이렇게전대륙으로팽창한이슬람은각지역의토착적관습과정치적상황에따라다양한양상으로변화했다.
엄격한금욕주의를강조하며감시와통제를일삼는이슬람이있었던반면,포도주를마시는것을허용하고남녀간의친밀한관계를용인하는이슬람도있었다.신비주의를지향하고성인의영묘에참배하는이슬람과이를우상숭배로규정하며배격하는사상도있었다.그밖에도이슬람은여성의베일착용,기독교문화의용인,코란해석등수많은분야에서제각각으로실현되었다.
이처럼단일한방식으로설명할수없는이슬람의다양한면면들은이슬람을이해하는어려움중하나다.이는오늘날의중동을이해하기어려운이유와도맞닿아있다.중동과이슬람을둘러싼논쟁과갈등의뿌리가복잡다단한이슬람의역사와이어져있기때문이다.여기에이해관계에따른서양의국제관계가얽히면서그복잡함은더욱가중되었다.이를풀어내는방법은결국역사적맥락을파악하는것뿐이다.
역사의현장에서우리가할수있는최소한의역할,
이슬람역사를읽자!
전쟁과테러등언론과미디어를달구는이슬람무장단체들의폭력적인모습역시부정할수없는이슬람의한단면이다.그러나중동문제의원인과배경을살펴본다면,악의원인을이슬람자체로만몰아가는편향적인시각으로바라볼수는없을것이다.
유럽은세계대전의승리를위해이슬람의분열을조장했고,영국과UN이승인한이스라엘건국은팔레스타인분쟁의원인이되었다.미국과영국등은소련을견제하기위해오사마빈라덴이참여하고있던아프간반군에자금과병참을지원했다.유럽연합은리비아난민유입을막기위해,고문과착취,살인등비인도적행위를하는리비아정부를지원하며,강제송환에힘을보탰다.
그러나정치적쟁투와암울한색채로뒤덮인이슬람의오늘에도희망의빛은존재한다.실패로돌아갔지만‘재스민혁명’과‘아랍의봄’같이중동과이슬람의폭력과독재에항거하는거대한민중운동이있었는가하면,과격한이슬람무장단체에대한내부적비판도있었다.코란과이슬람의현대적재해석을통해이슬람을개혁하고자하는주장도끊임없이제기되고있다.
역동적으로흘러가는역사의현장에서다각적인시선으로세계를바라보고싶다면이슬람역사를읽자.처음은어렵고낯설지라도<세상친절한이슬람역사>와함께라면가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