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녹는 - Entanglement 얽힘 1

봄이 오면 녹는 - Entanglement 얽힘 1

$15.00
Description
세 명의 작가, 세 편의 소설, 그리고 연결된 세계앤솔로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이 함께 만들어 낸
얼어붙고 녹아내리는 마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전혀 새로운 방식의 한국문학 앤솔러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봄이 오면 녹는》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양자 얽힘(Entanglement)의 과학적 개념을 모티브로, 우리의 삶이 개별적이면서도 우주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학적으로 구현한다. 세 명의 작가가 독립적인 소설을 쓰면서도 서로의 세계관과 소재를 공유하며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다. 작가들은 앤솔러지의 테마를 함께 정하고, 각자의 작품 속에 다른 작가의 장소나 키워드를 끌어오기도 한다. 결국 연결고리가 드러나기도 하고 또 숨어있기도 한, 얽혀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세 편의 단편소설이 완성된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렇게 연결된 이야기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듯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나아간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얽힘 1기에는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작가가 참여했다.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최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성장한 이들은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손절’을 테마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완성된 《봄이 오면 녹는》에는 성혜령의 〈나방파리〉, 이서수의 〈언 강 위의 우리〉, 전하영의 〈시간여행자-처음 한 여행과 다르게 여행하는 것〉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은 ‘손절’이라는 주제를 관계의 단절 혹은 시대와의 단절로 확장하며 다채롭게 해석하고 풀어낸다. 또한 인물, 사건, 장소 등을 통해 얽힘을 구현하여 세월의 상처로 얼어붙은 이 시대의 다양한 군상의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들이 서로에게 던진 질문과 답변을 담은 〈얽힘 코멘터리〉가 수록되어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기획부터 집필까지 세 편의 소설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설뿐만 아니라 세 작가가 어떻게 연결되고 얽히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작품의 성취뿐만 아니라, 이들이 모여 함께 도달한 문학적 지점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성혜령,이서수,전하영

저자:성혜령
2021년창비신인소설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펴낸책으로소설집『버섯농장』『산으로가는이야기』등이있다.

저자:이서수
2014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젊은작가상,이효석문학상,황산벌청년문학상을수상했다.펴낸책으로장편소설『당신의4분33초』『헬프미시스터』『마은의가게』,소설집『엄마를절에버리러』『젊은근희의행진』『몸과고백들』등이있다.

저자:전하영
2019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젊은작가상대상을수상했다.펴낸책으로소설집『시차와시대착오』등이있다.

목차

성혜령나방파리
이서수언강위의우리
전하영시간여행자
―처음한여행과다르게여행하는것
얽힘코멘터리
기획의말

출판사 서평

완전히새로운방식의한국문학앤솔러지‘얽힘’의첫번째프로젝트
성혜령,이서수,전하영젊은작가상수상작가들이함께만들어낸
얼어붙고녹아내리는마음에대한세가지이야기

전혀새로운형식의한국문학앤솔러지시리즈‘얽힘’의첫번째이야기《봄이오면녹는》이출간되었다.이앤솔러지시리즈는양자얽힘(Entanglement)의과학적개념을모티브로,우리의삶이개별적이면서도우주안에서하나로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문학적으로구현한다.

‘얽힘’은세명의작가가독립적인단편소설을쓰면서도서로의세계관과소재를공유하며하나의책으로엮어내는새로운방식의프로젝트다.‘얽힘’프로젝트같은기수의작가들은앤솔러지의테마를함께정하고,각자의작품속에다른작가의장소나키워드를끌어오기도한다.결국연결고리가드러나기도하고또숨어있기도한,얽혀있으면서도독립적인세편의단편소설이완성된다.독자들은소설을읽으며예상치못한연결고리를발견하는즐거움을느낄수있다.또그렇게연결된이야기가하나의큰그림을그리듯이한권의책속에서확장된세계관으로나아간다는걸알게될것이다.각자의삶을살고있다고믿지만,사실우리모두가서로연결되어있는것처럼.

‘얽힘’1기에는성혜령,이서수,전하영작가가참여했다.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이효석문학상등을수상하며최근한국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로성장하고있는이들은현대인들의공통적인고민인‘손절’을테마로프로젝트를진행했다.그렇게완성된《봄이오면녹는》에는성혜령의〈나방파리〉,이서수의〈언강위의우리〉,전하영의〈시간여행자―처음한여행과다르게여행하는것〉이수록되어있다.각각의소설은‘손절’이라는주제를관계의단절혹은시대와의단절로확장하며다채롭게해석하고풀어낸다.또한인물,사건,장소등을통해얽힘을구현하여세월의상처로얼어붙은이시대의다양한군상의마음을입체적으로그려냈다.

《봄이오면녹는》의마지막에는작가들이서로에게던진질문과답변을담은〈얽힘코멘터리〉가수록되어있다.이를통해독자들은기획부터집필까지세편의소설이어떻게완성되었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소설뿐만아니라세작가가어떻게연결되고얽히게되었는지를엿볼수있을것이다.또한각작품의성취뿐만아니라,이들이모여함께도달한문학적지점을가늠해볼수있을것이다.엄혹하고잔인한세월에도봄은오듯이,이시대의상처로얼어붙은사람들의마음을《봄이오면녹는》이녹일수있기를기대한다.

얽힘시리즈소개

‘얽힘’은다람의문학앤솔러지입니다.세명의작가가쓴세편의단편소설이수록됩니다.각소설은독립적이지만,이책을읽는독자는그안에서예상치못한연결고리를찾아낼것입니다.그렇게연결된이야기는하나의큰그림을그리듯확장된세계관을향해나아갑니다.각자의삶을살고있다고믿지만,사실우리모두가연결되어있는것처럼.

001성혜령이서수전하영봄이오면녹는
002김이설이주혜정선임(출간예정)
003서장원이선진함윤이(출간예정)

‘얽힘’기획의말‘너와나는실재한다.’―실재성realism
‘너와나는멀어지면독립적이다.’―국소성localism

이두명제를우리는너무나쉽게당연한사실로받아들인다.
하지만상상해보자.이두명제를만족하지않는어떤현상이우리주변에서벌어지고있다고.우리가감각하는것만이전부가아니며그것을초월하는무언가가있다고.너와나는온우주에펼쳐진시간과공간을거슬러연결되어있으며,우리는사실그런의미로만존재하고있을는지도모른다고.

그런초월적인상관관계를‘얽힘entanglement’이라고한다.그리고‘얽힘’은상상속이아니라세상에분명히존재하고있다.이는양자역학의가장중요한성질이며우주의질서를이루는근간이다.실재성과국소성이양자역학의이론에위배된다는사실이처음예측되었을때아인슈타인이받았던큰충격만큼,‘얽힘’은과학사에서도유명한논쟁거리이자가장위대한발견이었다.첫발견후백년가까운시간이지난지금,‘얽힘’은실험적으로그존재가증명되었다.또이제는양자컴퓨팅과양자통신등의기술에활용하는자원이되었고,2022년는‘얽힘’증명에대한공로로세명의물리학자에게노벨물리학상이수여되기도했다.

물론이런과학적사실을알게되었다고눈앞의세상이달라지지는않는다.매일계속되는각자의팍팍한삶도그대로이다.하지만한가지확실한건,지금이책을읽고있는당신은이미‘얽힘’에얽혀있다는것.그래서당신은아마안도할지도모른다는것.외딴섬이라고생각했던모두가실은우주안에서하나로얽혀있다는사실에,그리하여어쩌면나와초월적으로얽혀있는누군가가어딘가에반드시존재한다는상상으로.이를테면내가하품을할때마다그사람도동시에하품을하고있다든지말이다.그걸당신이알아차릴일은영원히없겠지만.
-양자물리학자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