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래한다 : 이주혜 장편소설 (양장) - 다람 소설선 1

나는 노래한다 : 이주혜 장편소설 (양장) - 다람 소설선 1

$18.00
저자

이주혜

저자:이주혜
번역가이자소설가.저자와독자사이에서,치우침없이공정한번역을하고자노력하고있다.서울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영어로된문학작품을아름다운우리말로옮기는데관심이많아아동작가로활동하면서,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아동서및자녀교육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역서로『왜요,엄마?』,『레이븐블랙』,『지금행복하라』,『거인나라의콩나무』,『고대이집트의비밀은아무도몰라!』,『카즈딘교육법』,『놀이의힘』,『하루종일투덜대면어떡해!:매사에부정적인어린이가행복해지는법』,『블러드프롬이즈』등이있고,저서로는『반쪽이』,『콩중이팥중이』,『세계명작시리즈-백조왕자』,『세계명작시리즈-톰팃톳』,『전래동화시리즈』(1-5),『양육쇼크』,『아빠,딸을이해하기시작하다』,『아이의신호등』,『프랑스아이처럼』,『세상에서가장쉬운그림영어사전』외다수가있으며,2016년창비신인소설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쓴책으로『자두』가있다.

목차

0
할리
유키
로사
0......1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모든‘나’는새로운‘당신’이되었다”

제몫의파도를넘나들며
서로를구원에이르게하는노래

2016년창비신인소설상으로등단한이래,첫장편소설『자두』부터독자들의눈길을사로잡으며섬세하고예리한언어로자신만의작품세계를차곡차곡다져온소설가이주혜가어느덧등단10년을맞았다.그리고그는네번째장편소설『나는노래한다』에이르러작가로서의존재감을한층선명히보여주며그의목소리를돌올하게드러낸다.이주혜는삶에들이닥친변화의순간,자신의운명과지난과거를마주하는세인물을통해제몫의파도를건너며서로를,그리고자신을구원에이르게하는노래를날카롭고도의연한목소리로들려준다.

일인칭으로생생하게그려낸청춘의성장기
0보다는크고1보다는작은가능성의세계로향하는기적

『나는노래한다』의이야기는2025년발표한단편소설「할리와로사」에서출발한다.골목길을사이에두고마주보고있는할리헤어숍의‘할리’와로사네일살롱의‘로사’의짧은전주여행을통해두인물의매력을접한독자들은이번장편소설에서둘의두번째여행에동행하게된다.별안간동네가재개발에들어간다는소식을접한뒤,폐업과휴업의갈림길에선두사람은“잠시쉽니다”라고쓴안내문한장만을내건채“0보다는크고1보다는작은어떤가능성을품고있”(8면)는임시휴업에돌입한다.그리고“한번도안가본곳”,“아는사람이없는곳”(15면)으로떠나기로한다.그렇게홋카이도로여행지를정하고준비하는순간부터서로의과거는조금씩모습을드러내기시작한다.그도안두사람이“상대방에게사적인질문을던지는것도,사적인질문에대답하는것도”피하며지켜온“적절한거리와적당한낯섦”(32면)은예기치못한진실앞에서놀라운반전으로나아간다.그과정에서만나게되는새로운인물‘유키’는단연독자들의마음속에오래남을빼어난여성인물로,이주혜작가는일본본토인들에게핍박받아온아이누족의문화를통해정체성의문제와두언어사이의감각을깊게파고든다.또한유키의목소리를빌려위태롭고도눈부신청춘의성장기를일인칭으로생생하게그려낸다.

유키의마음을고스란히옮기려면모든걸바라볼수있는삼인칭으로써야한다고생각했고,얼마간은삼인칭으로이야기를이어보았다.그러나유키의입으로아이누의노래에관해서술하는장면들을쓰면서내생각이틀렸음을깨달았다.아이누가되고싶었던유키의이야기는그자체로아이누신요한편이어야했다.그동안쓴문장을모두지우고유키챕터의첫문장을다시썼다.

나는노래한다.

그렇게나중에소설전체의제목이될문장이찾아와주었다.여기서‘나’는행운의유키였고,유키가사랑한눈의유키였으며,흰올빼미의눈빛이고치리유키에의생애이기도했다.문장이이어지면서이모든‘나’는새로운‘당신’이되었다.(200~201면)

경계에선사람들의불안을감지하는시선
갈수록깊어지는이주혜의문장들

『나는노래한다』에는수많은경계인이등장한다.이주혜작가는그들내면의불안을누구보다날카로운시선으로감지한다.언뜻보기에는아무흔들림이없어보이는인물들조차두언어사이에서,여러정체성사이에서,자신조차헤아리기어려운두마음사이에서저마다분투하고있다.때로는괴로움을이겨내기위해위악을부리기도한다.그러나이주혜작가는살면서예기치않게맞닥뜨리게되는시련의순간들이누구에게나찾아올수있으며,그럼에도우리는이를잘통과해낼수있다고,예의단단한손길과더욱깊어진문장으로우리를조용히위무한다.우리가겪어야하는“제몫의파도가또한차례가차없이몰려”(179면)들더라도우리는그파도를넘을수있다고,풍랑에휩쓸리지않게곁을지켜주겠다고,기꺼이우리삶의“목격자이자증인이되어”(196면)줄거라고.

아가,누구나제몫의파도를넘나들며산단다.그러니파도에쓸려가지말고무사히돌아오길빌어야지.(166면)

할리는어린시절할머니였는지엄마였는지,누군가어린자신을위해그렇게해주었던것처럼손을뻗어로사의어깨를토닥이기시작했다.로사가놀랐는지어깨를움찔했다가천천히긴장을풀었다.할리는오늘의시름은내일로밀쳐두고일단자라고,내일의파도는내일넘기로하고우선자자고속삭였다.한참후에로사의어깨가부드럽게내려앉더니거칠고도고른숨소리가들려왔다.할리는비로소마음을놓고남은불면의밤을혼자건너기시작했다.(55~56면)

다람소설선

다람출판사가한국소설의새로운감각과다채로운결을선보이는소설시리즈‘다람소설선’을런칭한다.그첫작품으로이주혜소설가의장편소설『나는노래한다』를출간한다.‘다람소설선’은한국소설이도달할수있는가장넓고깊은스펙트럼을지향한다.장르와세대,목소리의경계를넘어지금이시대에서가능한새로운이야기들을소개하며,익숙함과낯섦이교차하는문학적세계를독자들에게선보이고자한다.

이주혜『나는노래한다』
이서수(예정)